주체106(2017)년 7월 16일 로동신문

 

단평

화만 불러온 분풀이

 

미국언론들로부터 자주 뭇매를 맞고있는 대통령 트럼프가 어떻게 하면 분풀이를 하겠는가 하고 골머리를 앓다가 기발한 착상을 하였다.그것은 자기가 프로레스링선수로 등장하여 얼굴에 CNN이라는 글자를 새긴 상대방을 둘러메치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는것이였다.

그는 그것을 즉시 실천에 옮겼다.아마 그는 자기가 언론들을 혼쌀냈다고 속이 시원해했을것이다.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트럼프를 더 공격할수 있는 구실로 되였다.

미국 CNN방송은 성명을 통하여 《오늘은 미국대통령이 언론인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고 개탄하고 대통령직의 무게와는 동떨어진 어린애같은짓을 했다고 트럼프를 조롱하였다.

트럼프를 동정하는 미국인들도 많지 못하다.그가 언론을 둘러메치는 동영상을 내돌린 후 진행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트럼프보다 CNN방송을 더 신뢰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50%나 되였다.

트럼프는 일개국 대통령의 체모에 어울리지 않게 내돌린 그 동영상때문에 국내적으로 더 몰리우고 고립되는 가련한 처지에 빠져들었다.분풀이가 오히려 화근으로 된것이다.

더 큰 비극은 트럼프의 이런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에 따라 놀아나고있는것으로 하여 미국이 지금 국제사회에서 이리저리 몰리우며 고립의 길을 가고있는것이다.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