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7월 2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인간살륙을 쾌락으로 삼는 살인귀무리

 

미제가 지난 조선전쟁시기 감행한 민간인대학살만행은 그 잔인성과 야만성에 있어서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것으로서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영원히 아물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전쟁 전기간 미제살인귀들은 인간살륙을 쾌락으로 삼는 저들의 야수적본성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특히 1950년 7월 미제침략군이 충청북도 영동군 로근리에서 감행한 몸서리치는 대학살만행은 산천초목도 분노에 떨게 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반인륜적범죄였다.

당시 인민군대에 의해 대참패를 당하고 도망치던 미제침략군은 충청북도 영동군 로근리일대에서 패전의 앙갚음으로 무고한 주민들에 대한 전대미문의 살륙전을 벌려놓았다.

미제살인귀들은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난시켜준다고 하면서 마을사람들을 모두 끌어내고는 맹사격을 가하여 닥치는대로 학살하였다.이어 사람들을 도로와 철길우에 집결시켜놓고 비행기를 호출하여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였다.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폭격을 피해 철길밑에 있는 굴에 모여들자 미제살인마들은 야산에 기관총을 설치하고 3일동안이나 미친듯이 총탄을 퍼부어 무려 수백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죽이는 치떨리는 만행을 감행하였다.

로근리학살사건과 관련한 미제침략군 사령부의 명령서를 입수하여 공개한 한 외신은 당시 살인만행현장에 있었던 이전 미군사병들의 증언을 보도하였다.

그에 의하면 한 미군사병은 《련락병이 달려와 〈몽땅 쏴죽이라.한사람도 남겨두지 말라.〉는 명령을 전달하였다.》고 말하였으며 다른 한 사병은 《나는 총을 갈겨댔다.상관에게 더는 물어보지 않고 단지 사격만 하였다.그야말로 대학살이였다.》고 고백하였다.또 다른 미군사병은 《상관의 명령은 움직이는것은 모조리 쏴죽이라는것이였다.피난민도 거기에 포함되는가고 묻자 그는 〈그렇다.움직이는 모든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고 실토하였다.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들은 《미국놈들은 곤충을 가지고 장난하는 총각애들처럼 우리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하였다.》고 하면서 치솟는 울분을 금치 못하였다.

당시 굴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한 녀인의 증언은 더욱 기가 막힌다.

《굴에서는 무사히 탈출했다.그런데 애가 등뒤에서 막 울어대는것이였다.돌아봤더니 미군이 쏜 총알이 아들의 두다리를 관통해 살이 덜렁덜렁 뼈에 매달려있었다.이발로 내 치마자락을 찢어 동여매주고 산언덕을 두세개쯤 넘었을 때 내앞에 총을 겨눈 미군이 떡 나타났다.나는 두손을 높이 쳐들고 부르르 떨면서 〈쏘지 말아요.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엄마예요.〉라고 말했다.그러나 미군은 총을 쏘아버렸다.무엇인가에 옆구리를 강타당하는 느낌을 받고 쓰러졌다가 얼마후 정신이 들어 깨여나보니 총알은 내 옆구리를 관통해 등에 업힌 아들의 심장에 박혔다.굴에서 딸을 잃었는데 아들까지 잃으니 모든것이 끝장이란 생각뿐이였다.》

이 얼마나 끔찍한 살륙만행인가.

로근리에서 적수공권의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비행기들을 띄우고 중무기들을 동원하여 며칠동안이나 사람잡이에 미쳐날뛴 천인공노할 민간인대학살만행은 미제침략자들이야말로 인간의 탈을 쓴 승냥이, 극악한 살인악마들이며 우리 민족의 불구대천의 원쑤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로근리에서의 대학살만행은 미제가 남조선인민들을 대상으로 감행한 살륙범죄의 일단에 불과하다.

남조선을 강점한 미제침략군은 전후에도 남조선인민들을 사냥대상으로, 움직이는 과녁으로 여기며 닥치는대로 쏴죽이였다.3살난 어린이를 《휘발유도적》이라고 총으로 쏴죽인 인천송유관어린이사살사건, 나물캐는 소녀를 《꿩》이라고 쏘아죽인 군산소녀총격사건, 땔나무를 줏는 농민을 《노루》라고 하면서 쏘아죽인 파주나무군사살사건, 나무하러 마을뒤산으로 올라간 주민들을 과녁삼아 포탄을 발사하여 즉사시킨 련천주민포격사건 등 온 남조선땅을 하나의 인간사냥터, 살인훈련장으로 전변시킨 미제침략군의 만행들을 다 꼽자면 끝이 없다.

어디 그뿐인가.윤금이를 비롯하여 얼마나 많은 남조선녀성들이 미제침략군에 의해 치욕을 강요당하고 지어 목숨까지 빼앗겼는가.미군장갑차에 깔려 무참히 학살당한 두 녀학생들의 령혼은 오늘도 패륜패덕과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에 물든 아메리카식인종들을 절규하고있다.

오늘도 남조선에서는 살인, 강도, 강간, 폭행 등 온갖 범죄적만행을 일삼는 미제침략군에 의해 무고한 인민들의 피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미제침략군이 남조선에 계속 눌러앉아있는 한 인민들의 재난과 불행은 계속될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참을수 있겠는가.남조선인민들은 장장 70여년간 우리 조국의 절반땅을 타고앉아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워온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고 빼앗긴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으며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 반미자주화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일으켜야 할것이다.

우리 민족은 백년숙적인 미제가 이 땅에서 감행한 민간인대학살만행을 절대로 잊지 않을것이며 피의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고야말것이다.

본사기자 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