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7월 29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삐노끼오대통령》으로 조롱받는 미집권자

 

국제무대에서 《망나니대통령》, 《괴벽한 대통령》으로 지탄을 받고있는 미국대통령 트럼프가 최근 《삐노끼오대통령》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또 하나 얻었다.

삐노끼오는 1883년에 어린이교양을 위해 창작된 동화 《삐노끼오의 모험》에서 나오는 주인공으로서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의인화된 나무인형이다.그는 이 나쁜 버릇때문에 수많은 고초를 겪는다.동화가 세계명작으로 높은 평가를 받게 되면서부터 사람들은 품행이 바르지 못하고 거짓말만 하는 아이들을 삐노끼오에 비유하고있다.

동화적인 이 별명을 미국언론들이 취임 6개월을 맞이한 고령의 트럼프에게 달아주어 세상사람들을 웃기고있다.

신문 《워싱톤 포스트》는 트럼프가 6개월동안 트위터나 기자회견을 통해 836번, 하루평균 4번이상 거짓주장이나 오해를 낳을수 있는 말을 했다고 보도하였다.그러면서 트럼프야말로 삐노끼오에 못지 않는 거짓말쟁이라고 조소하였다.

계속하여 정치인들은 대체로 자기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는 경우 더이상 고집하지 않지만 트럼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다고 꼬집었다.

《워싱톤 포스트》의 주장은 결코 무근거한것이 아니다.트럼프가 속이 빤드름히 들여다보이는 거짓말만 해대는 신뢰할수 없는 대통령이라는것은 여러 기회에 폭로되였다.

언제인가 트럼프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수정헌법 제1조를 자기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바 있다.그러나 실지로는 자기를 비난하는 미국의 주요언론들에 대해 《가짜 새 소식을 만들어내는 미국의 적》이라고 계속 헐뜯어왔다.얼마전에는 트위터에 자기가 CNN이라는 글자를 새긴 상대방을 둘러메치는 동영상까지 올리면서 언론에 대한 로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하였다.

트럼프는 궁지에 몰릴수록 더 자주 엉뚱한 거짓말을 꾸며내군 하였다.자기의 선거진영이 로씨야와 내통했다는 비난을 받자 오바마행정부가 자기에 대해 전화도청을 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것으로 이를 무마시켜보려 하였다.

전 미련방수사국 국장이였던 코미가 국회청문회에서 트럼프로부터 로씨야의 미국대통령선거개입의혹사건에 관한 수사를 중지할데 대한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하자 갑작스럽게 자기에게는 코미와의 대화를 기록한 록음자료가 있다고 우겨댔다.하지만 후에 그 어떤 증빙자료도 내놓지 못하였다.이런 사실들은 부지기수이다.

특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간판밑에 극도의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된 대내외정책들을 강행하였지만 그것이 선거공약과는 정반대되는 결과만을 초래함으로써 트럼프는 미국인들속에서 거짓말쟁이대통령으로 더욱 확고히 인식되게 되였다.

일자리조성과 규제완화, 대대적인 감세정책으로 미국민의 복리를 보장하겠다고 요란스럽게 떠들었지만 덕을 보고있는것은 몇몇 대독점재벌들뿐이며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적모순은 더욱 격화되기만 하고있다.더우기 재벌들의 리익만을 우선시하며 온 세계가 그토록 중시하는 빠리협정에서 탈퇴하는 망동까지 부림으로써 오늘날 미국을 《고립되고 몰리우는 제국》으로 되게 하였다.

트럼프가 《삐노끼오대통령》으로 비난과 놀림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배척을 당하고있는것은 응당하다.현재 트럼프의 지지률은 36%로서 력대 미국대통령들가운데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미국내에서 트럼프에 대한 탄핵기운은 날로 고조되고있다.트럼프의 탄핵을 요구하는 각종 시위들이 미국전역을 휩쓸고있는 가운데 이달초 로스안젤스중심부에서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반트럼프시위행진을 진행하였다.항의자들은 《력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쓴 간판들을 들고 《트럼프를 타도하라.국민들이여! 일어나라》고 웨치면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할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시위조직자측은 웨브싸이트를 통해 트럼프가 헌법을 위반하고 거짓말과 협잡을 일삼고있으며 나라를 희생시켜 억만장자친구들에게 우선적으로 리익을 주는 법들을 시행하고있다고 격분을 표시하였다.

트럼프의 처지가 참으로 가련하게 되였다.그 누구를 탓할것도 못된다.외신들은 대통령으로서의 체모에 어울리지 않게 유치한 거짓말과 막말만 쏟아내며 파렴치하게 처신한 트럼프자신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였다고 일치하게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