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7월 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외면하지 말아야 할 지구온난화방지사업

 

오늘 날로 심화되는 지구온난화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현재 남극대륙과 그 주변지대에서 이끼류의 생장속도가 4~5배나 증가하였다고 한다.남극이 매우 빠르게 록색화되고있는것이다.지난 시기 얼음으로 뒤덮인 세계로 인식되여왔던 남극에서의 록색화는 지구온난화가 커다란 생태변화를 가져오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북극에서도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나타나고있다.노르웨이의 최북단에 위치하고있는 쓰발바르제도의 한 섬에는 세상사람들이 《마지막식량창고》라고 부르는 세계종자저장고가 있다.지구상의 진귀한 알곡종자들을 자연재해와 인위적인 파괴에 의한 사멸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인류의 식품공급안전을 담보하는것을 목적으로 건설된 저장고에서 지난해말 사고가 발생하였다.저장고입구로 많은 량의 눈석이물이 흘러들었던것이다.당시 섬의 평균기온이 례년보다 높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북극에 있는 동토지대의 암반우에 건설된것으로 하여 그 어떤 외부의 영향에도 끄떡없다고 간주했던 저장고까지도 지구온난화에 의한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지구온난화의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실례에 불과하다.

최근에만도 지구온난화가 인간생활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수많은 분석자료들이 발표되였는데 모두 부정적인것들뿐이다.

어느 한 나라 연구소의 최신조사결과에 의하면 지구온난화가 바다겉층과 깊은 층사이에서 순환하는 물량을 대폭 감소시키는 경우 깊은 바다물속의 산소함량이 줄어들어 생물들이 죽을수 있다고 한다.원래 겨울철에 찬바람이 불면 바다겉면이 차지는데 찬 바다물은 깊은 층의 바다물과 함께 순환하게 된다.이때 겉층에 있는 매우 많은 량의 산소도 깊은 바다속으로 들어가게 된다.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바다겉면이 별로 차지지 않기때문에 이러한 순환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있다.결국 깊은 바다물속의 산소함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곳에서 서식하고있는 바다생물들이 생존위기에 직면할수 있다.

2007년에 유엔은 2050년에 온도가 2℃이상 올라가는 경우 지구상의 생물가운데 20~30%가, 2080년에는 대부분의 동식물이 멸종되고 련쇄적으로 생태계파괴현상이 일어날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지구온난화는 경제분야에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다주고있다.

농업분야만 놓고보아도 가물과 폭우 등 이상기후현상들이 빈번히 발생하여 세계식량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있다.또한 지구의 량극과 세계 여러 지역의 영구동토대들에서 얼음이 계속 녹으면서 바다물면이 높아지고있다.방글라데슈와 같이 해발고가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있는 나라들에서는 벌써부터 물면상승으로 많은 면적의 밭과 살림집구역들이 류실 및 침수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인해 현재 세계경제는 해마다 1조 2 000억US$의 손실을 보고있는데 2030년에 그것이 2배로 늘어날것이며 2100년에는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식량난에 직면하게 될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속에서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전쟁에 의한 피해를 릉가할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는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보는바와 같이 지구온난화는 시시각각으로 인류의 생존과 문명발전을 엄중히 위협하고있다.지구환경을 보호하는것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사활적요구로 나서고있다.

하기에 세계의 대부분 나라들이 인류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환경파괴라는 재난에서 구원하는 사업에 발벗고나서고있다.2015년 12월에 채택된 기후변화에 관한 빠리협정에 190여개 나라가 서명한것은 그에 대한 뚜렷한 실증으로 된다.1997년의 교또의정서를 대신하는 이 협정은 각국이 협력하여 지구온난화를 산생시키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의 방출량을 대폭 줄임으로써 2100년까지 지구평균기온을 공업화이전수준보다 2℃이상 오르지 않게 하는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온실가스방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득불 화석연료에 의거하고있는 현재의 산업구조를 개조하는 등 많은 자금이 지출되여야 한다.많은 나라들이 자기자신을 위한 지구온난화방지사업을 위해 그 어떤 대가라도 치를 립장들을 표명하고있다.

지구온난화방지사업에 너도나도 뛰여드는것은 막을수 없는 흐름으로 되였다.그러나 미국만은 반대로 이에 도전해나서고있다.얼마전 미국은 자국의 리익을 운운하며 전세계가 중시하는 빠리협정에서의 탈퇴를 선언하였다.그때문에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개몰리듯 하고있다.응당한 대접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있는 오늘 그 방지사업을 외면하는것은 그야말로 반인류적인 행위라고 할수 있다.

본사기자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