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8월 26일 로동신문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리인모동지의 생일 100돐을 맞으며-
신념이란 무엇인가. 어떤 삶이 가장 값높고 빛나는 삶인가. 시대의 절절한 이 물음앞에 서니 한 통일애국투사의 반신상이 눈앞에 뜨겁게 어려온다. 절세위인들의 슬하에서 혁명을 알고 그의 고결한 생은 혁명전사들에 대한 숭고한 도덕의리의 최고체현자이신 리인모동지가 우리곁을 떠난지도 어언 10년.세월은 망각의 이끼라지만 그 흐름과 더불어 대를 이어 더해만 가는 절세위인들의 고결한 혁명적의리와 사랑속에 통일애국투사는 오늘도 영생하고있으니 리인모동지의 신념의 한생이 새겨주는 철리는 오늘도 만사람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고있다.
사람들은 오늘도 해방후 만사람을 경탄시킨 리인모동지의 불굴의 삶의 원천, 그것은 다름아닌 자기 망국의 세월 풍산의 두메산골에서 유복자로 태여난 리인모동지는 아버지없는 설음보다 나라없는 슬픔을 더 뼈에 새기며 자라야 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홍안의 시절 하여 리인모동지는 민족의 태양이신 항일대전의 승리로 찾아온 해방의 감격은 리인모동지의 가슴속에 그러한 신념이 더욱 억세게 뿌리내리게 하여준 자양분이고 활력소였다. 신념은 체험의 산물이라는 말이 있다. 난생처음 그래서 고향마을에서 그 누구보다 먼저 조선로동당에 입당하였고 풍산군당 선전부장, 흥남시당 선전부장으로 개마고원을 넘나들며 힘든줄 모르고 건국열로 가슴을 끓이였다. 가렬처절했던 조국해방전쟁의 나날에도 지금도 리인모동지의 청춘시절, 인생의 황금시절이 흘러간 남쪽의 차디찬 감방안에 마음을 세워보면 누구나 가슴저려옴을 금하지 못한다. 34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전향을 강요하는 교형리들의 악착한 고문으로 하여 뼈가 부스러지고 살점이 떨어져나가던 그 모진 정신육체적고통을 어찌 한두마디의 말과 글로 다 표현할수 있겠는가. 너비가 다섯뽐반, 길이가 열세뽐밖에 안되는 작고 캄캄한 독감방에서 겪은 소름끼치는 고통, 국그릇에 담긴 쥐까지 건져먹지 않으면 안되였던 참기 어려운 굶주림, 추운 겨울날 찬물을 뿌려 꽁꽁 얼군 알몸을 몽둥이로 사정없이 내리치는 야수적인 전향강요고문… 그러나 리인모동지는 불사조마냥 굴하지 않고 싸웠으며 가슴속깊이 간직한 당과 당시 세계적으로 최장기수라 일컬어온 남아프리카의 넬슨 만델라의 감옥살이가 27년간이였다는 점을 놓고볼 때 리인모동지의 젊음과 육체를 무참히 짓밟고 빼앗아간 34년간의 옥살이는 너무도 가혹한것이였다. 여기에 15척 담장아래 죽음의 철창속에서도 투사가 신념을 벼리듯 한자두자 써내려간 옥중시구절이 있다. … 청춘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 기쁨이여 영광이여 네 뼈마디에 마지막기름이 마르고 네 가죽이 백골보다 앙상한 뼈를 감쌀 때까지 네 심장이 마지막맥박을 칠 때까지 조국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라 … 멀건 소금국물에 비친 앙상한 얼굴을 바라보며 지었다는 이 시에 그의 송죽같은 신념과 의지가 얼마나 진하게 비껴있는가. 이 땅의 혁명가들에게는 하나의 강의한 신념이 있다. 그것은 리인모동지의 신념이 드팀없었던것은 바로 전향문 한장이면 순간에 나설수 있는 감옥문을 눈앞에 두고도 량심과 의리의 길, 비전향의 길에서 투사는 단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았으니 육신이 짓이겨지는 모진 고통속에서도 그의 가슴에서 억세게 피여난것은 신념의 진달래였다. 리인모동지가 해빛 한점 스며들지 않는 감옥안에서 자기에게 차례진 한모금의 물마저 부어가며 떨기떨기 피운 진달래꽃, 그것은 찬서리를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봄의 선구자, 신념의 승리자로 살려는 리인모동지의 넋이였다. 한떨기 진달래꽃앞에서 이 세상천지 어디에 가도 그가 페인이나 다름없는 섬약한 몸에 신념 하나만을 안고서 34년만에 감옥문을 나서던 날 북행길을 단념할것을 지껄이는자에게 추상같이 터친 웨침이 지금도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내 조국은 북이지 남이 아니다.시국이 어떻든 내가 내 조국으로 가자고 하는데 무슨 상관인가.내 북행길을 막지 말라.》 리인모동지가 기어이 찾아가리라던 조국, 그것은 다름아닌 누구나 쉬이 지닐수 없는 언제인가 백두산절세위인들의 품에서 자라 그 자양분으로 살며 싸워 승리한 리인모동지의 투쟁의 삶은 천만사람들에게
절세위인을 모시여
따사로운 태양의 빛과 열이 있어 만물이 소생하듯이 은혜로운 사랑의 품이 있어 이 땅의 천만아들딸들의 운명도 삶도 꽃펴나는것이다. 어제날의 평범한 종군기자였던 리인모동지가 만사람이 축복하는 공화국2중영웅으로, 조국통일상수상자로, 신념과 의지의 화신으로 인생의 영광과 행복의 최절정에 오를수 있은것은 바로 절세위인들의 뜨거운 믿음과 사랑, 고결한 혁명적의리가 있었기때문이다. 리인모동지의 투쟁사실들을 보고받으신 그러시고도 마음속아쉬움이 있으신듯 아직은 남조선에 있는 전사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고 그에 대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온 세상에 발표하도록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분렬의 장벽을 넘어 뜨겁게 전해진 그날의 사랑의 전파는 고목과도 같은 전사의 병든 몸을 일으켜세우고 죽음을 이기게 한 불사약이 되였다. 하늘도 울리고 땅도 울리는 전설같은 사랑이 있어 수십년세월 그처럼 간절히 그리던 아버지와의 감격적인 상봉을 눈앞에 두게 된 리인모동지의 딸이 40여년세월 아버지의 얼굴조차 모르고 자라온 그의 심정이 마음을 아프게 찌르고 생사기로에 놓여있는 전사의 삶이 심중에 무겁게 안겨들어 격정을 금치 못하신 사랑하는 전사를 하루빨리 자신의 품에 안아 이 세상 모든 행복을 다 누리게 하여주고싶은 절박함, 한시바삐 민족의 이 비극을 끝장내고야마실 불같은 의지가 그이의 심중에서 세차게 고패치고있었으리라. 그날 《신념과 의지의 화신 리인모동지를 우리 당은 잊지 않고있습니다 1993.2.24.》 라는 뜻깊은 친필을 보내주시였다. 그뿐이 아니다. 옥중에서 페인이 된 그에게 유능한 치료진을 보내기 위한 제안이 남조선당국에 의해 거부당하게 되자 귀중한 약재만이라도 보내주어 그를 소생시키도록 하신 절세위인들의 손길에 이끌려 리인모동지가 드디여 판문점분리선을 넘어 그처럼 그리던 조국의 품에 안기던 그날 《숨쉬는 화석》이나 다름없는 한 전사의 생명을 위해 하늘에는 직승기가 날고 땅에서는 구급소생차가 달리는 력사에 있어보지 못한 감동적인 화폭이 펼쳐졌다. 조국의 품에 안긴 그가 《사랑에 대한 생각》이라는 노래에서 격정에 겨워 터쳤듯이 세상에 그렇듯 뜨겁고도 진정 리인모동지가 조국의 품에 안긴지 1년이 되던 1994년 어느날 그러시고는 리인모동지에 대하여 생각할 때마다 대학시절에 읽으시였던 어느 한 나라의 포로송환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책이 떠오른다고 하시면서 나는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프랑스포로들의 운명이 이와 같이 비참하게 된것은 결국 이렇듯 고결한 혁명적의리의 화신이신 고목에도 꽃을 피우는 리인모가 살 집도 좋은 집으로 주고 료리사도 붙여 구미에 맞는 음식을 대접하자고, 리인모가 완쾌되면 로병대회주석단의 그이가 아니시라면 리인모동지가 어떻게 그런 영광의 단상에 설수 있었겠는가. 그런데도 못다 주신 사랑이 있으신듯 해외동포들이 지성껏 마련한 귀한 이불을 선물로 받으시였을 때에는 수십년세월 차디찬 감방에서 추위에 떨던 전사의 어제날이 그리도 마음에 맺히시여 고스란히 그에게 보내주신 정녕 리인모동지가 헌시에도 썼듯이 끊임없이 아껴주고 내세워주고싶어하시는 은혜로운 손길아래 그의 집은 앞방에도 뒤방에도 은혜로운 태양의 빛발이 재생의 활력소가 되여 남조선에 있을 때 하루이틀밖에는 살수 없다고 사망선고를 받았던 리인모동지는 조국의 품에 안겨 90장수를 누리며 14년이라는 기적의 삶을 살았다.그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조선의 리인모가 외국의 어느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기자들은 그에게 남은 여생에 더 하고싶은것이 무엇인가고 물었었다. 그때 리인모동지는 《가던 길을 계속 가는것이다.숨지는 순간까지.》라고 대답하였다. 비록 대답은 짧았지만 리인모동지는 그 말처럼 숨지는 순간까지 주체96(2007)년 6월 16일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리인모동지가 우리곁을 떠났다는 비보에 접하신 절세위인들의 숭고한 혁명적의리와 동지애의 상징으로 솟아있는 신미리애국렬사릉에서 오늘도 영생의 모습으로 빛나는 리인모동지. 정녕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는 백두산절세위인들의 사랑과 의리가 있어 리인모동지의 삶은 가장 아름다운 애국의 삶으로 빛나고있다.
지난 8월 24일 신미리애국렬사릉에서는 하늘도 머리숙일 우리 화환댕기에 새겨진 태양의 존함과 함께 화강석비돌에 더욱 빛나는 영웅의 사진, 그밑에 정히 새겨진 영생의 글발들… 두해전 리인모동지의 부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에도 한생을 변함없이 남편을 기다려온 김순임녀성의 사망을 누구보다도 가슴아파하시며 몸소 그의 령전에 화환을 보내주시고 장의를 잘해주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신 그러시면서 혁명은 신념이고 신념은 승리이다. 오늘 우리 조국은 병진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국가핵무력완성의 력사적인 대업을 빛나게 실현하여 우리 조국은 세계가 경탄하고 부러워하는 동방의 핵강국, 대륙간탄도로케트보유국, 세계적인 군사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으며 종합적국력과 전략적지위가 최상의 경지에 이르게 되였다.온 행성이 조선충격에 휩싸이고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은 하늘땅에 차넘치고있다. 반만년민족사에 특기할 이 대경사, 대사변은 천출명장이시고 탁월한 정치가이신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지척에서 바라보고있는 이 격동적이고 기적같은 현실은 리인모동지가 한생토록 간직했던 신념, 절세위인들의 애국의 령도를 따를 때 승리의 그날은 반드시 온다는 신념이 얼마나 지금 적대세력들은 이 땅에서 사회주의최후승리의 만세가 높이 울려퍼지게 되는것을 두려워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하나 막아보려고 미친듯이 발악하고있다.조선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이고 불의와 압제의 비참한 파멸이기에 악의 제국은 추종국가, 거수기들을 총동원하여 가장 비렬한 《제재결의》라는것을 조작해내고 《선제타격》, 《예방전쟁》을 들먹이며 우리의 기를 꺾고 전진을 멈추어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있다.그러나 백두산을 마음에 얹고 신념으로 헤쳐가는 우리 혁명의 앞길을 그 누구도 막을수 없고 되돌려세울수도 없다. 세상에 핵무기보다 더욱 강한것이 조선의 일심단결이며 그 리인모동지가 생전에 터친 《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이긴다》는 신념의 웨침은 오늘 천만군민의 마음속에 영원한 생활과 투쟁의 메아리로 높이 울리고있다. 오늘도 리인모동지는 영생의 높은 언덕우에서 우리들에게, 후대들에게 이렇게 웨치고있다. 이 신념의 철리를 심장마다에 간직하고 천만군민은 신념과 의지의 화신인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리인모동지의 삶과 투쟁을 한생토록 본받아 민족의 태양을 따르는 길에서 끝까지 혁명신념을 버리지 않을것이며 조국통일의 구성이신 김련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