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8월 9일 로동신문

 

조선반도핵문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

우리 나라 외무상 아세안지역연단 상회의에서 연설

 

【평양 8월 8일발 조선중앙통신】우리 나라 리용호외무상이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진행된 동남아시아국가련합(아세안)지역연단 상회의에서 7일 연설하였다.

그는 조선반도핵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견해를 바로세우는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조선반도핵문제는 철두철미 미국때문에 생겨난 문제이고 미국때문에 오늘의 지경에로 번져진 문제이며 그 책임도 전적으로 미국에 있는 문제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과 대륙간탄도로케트를 보유한것은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미국의 명백하고 현실적인 핵위협에 대처한 정정당당한 자위적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유엔안보리사회에서 여러건의 반공화국《제재결의》들을 조작해냄으로써 이 문제를 조선 대 유엔사이의 문제처럼 둔갑시키고있다.

미국의 강권때문에 조선반도정세는 더욱 극단에로 치닫고있으며 충돌위험이 끊임없이 증대되고있다.

연단성원국들이 우리의 핵 및 대륙간탄도로케트보유가 미국이 떠드는것처럼 《세계적인 위협》인가 아니면 미국에 한한 위협인가를 정확히 가려보아야 한다.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창건 첫날부터 장장 70년간 실시하여온 적대시정책이 없었더라면, 그 적대시정책이 로골적인 핵공갈과 위협으로 심화되지 않았더라면 조선반도핵문제라는것은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것이다.

미국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하여 수십만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대량살륙한 나라이다.

그런 미국이 일본에서 핵무기를 사용한지 5년후인 조선전쟁시기에는 우리 나라에도 원자탄을 떨구겠다고 공언하였다.

핵공갈로 하여 수백만명의 피난민사태가 발생하였고 그 후과가 오늘 북남사이의 흩어진 가족문제로 남아있다.

1957년에는 남조선에 핵무기들을 끌어들여 실전배비함으로써 조선반도핵화의 시초를 열어놓았다.

1970년대부터는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합동군사연습들을 끊임없이 벌리면서 여기에 핵전략자산들을 투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이 세상에 우리 나라만큼 미국의 핵위협을 그토록 장기간에 걸쳐, 그토록 직접적으로, 그토록 극심하게 당해온 나라는 없다고 하면서 미국의 선전수단들로 하여 세계는 이러한 진실을 잘 알지 못하고있으며 오히려 우리가 그 무슨 《도발》을 일삼는듯 한 그릇된 인식이 류포되여있다고 언급하였다.

우리 공화국은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에 처음부터 핵으로 맞서려 한것이 아니였으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시키기 위하여 이 문제를 유엔에도 상정시켜보고 총회결의도 채택해보았고 미국과 직접 마주앉아 협상도 해보았으며 여러 형태의 다자회담들도 해보았으나 모든것이 허사였다고 하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계속하였다.

미국은 끝내 적대시정책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우리 제도를 전복하려는 갖은 시도를 중지하지 않았다.

압박이 있는 곳에는 반항이 있듯이 핵위협이 있는 곳에는 핵억제력이 나오기마련이다.핵으로 전쟁을 억제할수 있다는것은 핵무기가 이 세상에 출현한 후 전기간의 력사를 통해 증명되였다.

핵보유국들은 군사적공격을 받은 일이 없는 반면에 핵을 못 가진 그레네이더, 빠나마, 아이띠, 이전 유고슬라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는 미국의 군사적침공과 간섭을 받아 정권교체를 당하였다.

우리의 핵무력은 미국의 핵위협을 끝장내고 미국의 군사적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억제력이라고 강조하고 그는 우리 공화국이 다른 핵보유국들처럼 핵과 로케트를 극비밀리에 개발해온것이 아니라 각종 무기체계의 개발과정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보여주며 투명성있게 개발, 완성해온것은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어 미국의 전쟁도발을 억제하려는데 목적을 두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나라의 지리적위치에서 미국의 군사적침공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자면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할수 있는 대륙간타격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계속하였다.

지난 7월 4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우리는 이 길에서 최종관문을 넘어섰으며 미본토전역을 우리의 사정권안에 넣었다는것을 온 세상에 보여주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우리가 이번에 굳이 대륙간탄도로케트의 최대사거리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것은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책임있는 핵보유국, 대륙간탄도로케트보유국이다.

미국의 반공화국군사행동에 가담하지 않는 한 미국을 제외한 그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우리는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할 의도가 없다.

우리의 핵보유가 《세계적인 위협》으로 된다고 떠들면서 유엔을 악용하여 조선반도핵문제를 국제화하려는것은 이 문제가 철두철미 조미사이의 문제라는 본질과 저들의 책임을 가리우고 남을 희생시켜 제 리속을 차리려는 《미국제일주의》의 적라라한 표현이다.

미국이 다른 나라들을 대조선제재에 끌어들이려고 그처럼 안깐힘을 쓸수록 그것은 오히려 유엔안보리사회의 반공화국《제재결의》의 부당하고 불공정한 문제점만을 드러내보이게 될뿐이다.

유엔헌장에 따라 모든 유엔성원국들은 유엔안보리사회결의를 존중하고 리행하게 되여있으므로 《제재결의》가 공정하고 타당한것이라면 미국이 구태여 뛰여다닐 필요가 없을것이다.

그러나 유엔안보리사회는 유엔헌장과 국제법들에 모순되게 한 유엔성원국의 국방력강화조치를 제멋대로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는 불법월권행위를 저질렀으며 모든 상임리사국들이 다 먼저 진행한 탄도로케트발사를 우리 공화국에 대해서만 금지시키는 불공정한 행위를 저질렀다.

유엔안보리사회 《제재결의》의 이러한 치명적인 약점때문에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강박하려고 자국대사들은 물론 대통령과 국무장관까지 총동원하여 그토록 안달복달하고있는것이다.

그는 세계가 《미국제일주의》의 위험성에 대하여 점차 각성하고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하면서 정정당당한 자위적선택인 우리의 핵보유는 조선로동당의 병진로선으로, 확고부동한 국가의 전략적로선으로 되였다고 언명하였다.

그는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에서 참혹한 전란을 겪어본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선택이며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려세울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전략자산이라고 강조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케트를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것이며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강화의 길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것이다.

미국은 이번에 또다시 유엔안보리사회에서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새로운 《제재결의》를 조작하였지만 우리는 이미 강력한 후속조치로, 정의의 행동으로 대답할것이라는 립장을 밝혔다.

자력자강을 생존방식으로 하고있는 우리는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적대행위에 충분히 대처할수 있으며 미국이 끝내 군사적으로 덤벼든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줄 준비가 되여있다.

그는 회의에 참가한 여러 외무상들이 조선반도정세에 우려를 표시하고있지만 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에 대해 문제시하지 않거나 못하는 나라들은 사실 조선반도핵문제에 대해 언급할 도덕적자격이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든든한 핵억제력을 마련함으로써 조선반도뿐아니라 동북아시아와 나아가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전쟁위험을 결정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할수 있게 된데 대하여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있다고 강조하였다.

끝으로 그는 연단의 다른 성원국들 특히 아세안성원국들이 조선반도핵문제의 본질과 《미국제일주의》의 위험성을 잘 가려보고 공정하고 현실적인 립장과 태도를 취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