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9월 1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로골적인 민족배타주의책동

 

얼마전 간또대지진때 학살된 재일동포들을 추모하는 의식에 도꾜도 지사가 추도문을 보내지 않은것과 관련하여 조선인추도모임주최자들이 항의성명을 발표하였다.그들은 성명에서 지사가 추도문을 보내는것을 취소한것은 간또대지진이 일어났을 때에 감행된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일제의 학살만행을 외면하려는것으로밖에 달리는 볼수 없는것이라고 비난하였다.

간또대진재조선인희생자들로 말하면 1923년에 지진으로 인하여 조성된 반정부감정을 다른데로 돌리고 심각한 사회정치적위기를 모면해보려는 당시 일본반동정부의 허위선전과 살인명령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재일조선동포들이다.

간또지방은 도꾜도와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다마현 등 한개 도와 여러개의 현으로 이루어져있다.

때문에 학살만행이 감행된 곳의 하나인 도꾜도의 지사라면 무고한 조선인희생자들에 대하여 조문하는것이 마땅하다.하지만 지사는 잡소리를 치며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다.

사죄와 배상은커녕 대학살만행의 력사적사실을 외면하고 은페하려는 일본반동들의 속심이 낱낱이 드러났다.

지난 시기에도 일본당국은 민족차별정책에 매여달리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행위를 로골적으로 감행하였다.

알려진바와 같이 일본반동들은 총련을 터무니없이 파괴활동방지법의 적용용의단체로 규정하고 탄압하였으며 그 산하 각 기관과 단체들, 회원들을 항시적으로 감시하고 모해하였다.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난 총련기관들에 대한 일본경찰의 강제수색, 우익폭력배들의 방화 및 습격사건들, 조선인학생들에 대한 폭력행위들은 모두 일본당국의 묵인하에 벌어진것들이다.

일본땅 그 어디서나 재일조선인들은 시시각각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고있다.

조선학교보조금지급금지조치도 민족배타주의정책의 산물이다.자기 나라의 말과 글, 자기 민족의 력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는것은 조선학생들의 응당한 권리이다.

그런데 일본당국은 재일조선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이 일본학교의 교육내용에 부합되지 않으며 조선학교는 순수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조선의 체제를 뒤받침하기 위한 《사상위주의 학교 및 대일공작기관일 의혹》이 있다는 딱지를 붙이면서 조선학교들만을 고등학교지원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지바조선초중급학교에서 진행된 미술전람회에 구일본군의 잔인성과 일본군성노예피해자를 형상한 그림이 전시되였다고 하여, 예술발표회에서 학생들이 우리 공화국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하여 학교에 대한 보조금지급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것은 그중 한 실례이다.

이 부당한 처사에 재일본조선청년동맹(조청) 지바현본부는 조선학교차별책동을 폭로하는 선전활동을 벌리면서 학생들이 당당히 생활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것이라고 언명하였다.

다른 조선학교들에서도 일본당국의 민족차별, 인권침해행위를 도저히 용납할수 없다고 단죄하고 보조금지급을 요구하는 항의투쟁을 전개하였다.

재일조선인들의 민족교육을 파탄시키고 재일동포들의 미래를 짓밟아버리려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은 골수에까지 꽉 들어찬 반공화국, 반총련적대의식의 발로가 아닐수 없다.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차별정책, 탄압책동은 백년숙적 일본에 대한 우리 인민의 증오심과 무자비한 보복의지만을 더욱 굳세게 해주고있다.

민족배타주의를 고취하려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은 정의와 진리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정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