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9월 1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망조가 든 백악관
지난 8월 27일 일본의 《마이니찌신붕》에는 《〈암흑의 금요일〉, 고위관리들의 퇴임》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미국에서 지난 7월 21일부터 8월사이에 4명의 백악관 고위관리들이 물러났는데 퇴임이 신통히도 모두 금요일에 발표된것으로 하여 《암흑의 금요일》이라는 말이 나돌고있다는것이다. 트럼프행정부가 발족된 후 여러 인물들이 백악관을 떠나갔지만 이번처럼 줄줄이 퇴장한것은 전례없는 일이다.맨 처음으로 백악관을 떠난 마이클 플린은 로씨야와의 불법내통의혹에 휘말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지 한달도 못되여 사임한것으로 하여 력대로 가장 명이 짧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되였다. 로씨야의 미국대통령선거개입의혹을 둘러싸고 제2의 마이클 플린이 출현하였다. 미련방수사국 국장 제임스 코미였다.코미는 지난해 미국대통령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후보인 힐러리 클린톤의 개인전자우편들을 재수사할 의사를 표명한것으로 하여 트럼프를 크게 도와주었다.선거에서 패한 후 힐러리가 기자회견을 통하여 재수사만 아니였다면 자기가 대통령이 되였을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코미는 확실하게 대통령선거의 형세를 뒤흔든 인물이였다. 트럼프의 대통령당선에 그토록 《헌신》한 코미가 다름아닌 트럼프에 의해 지난 5월 미련방수사국 국장자리에서 쫓겨났다.코미가 로씨야의 미국대통령선거개입의혹문제에 대한 수사를 확대시킬 기미를 보였던것이다. 그로부터 한달도 못되여 또 백악관 공보국장이 《여러가지 사적리유로》 퇴임하였다.그는 이미전에 퇴임의사를 표명하였으나 트럼프가 해외행각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있어달라는 제의를 받고 10여일이 지나 퇴임발표를 하였다고 한다. 7월부터는 망조가 든 백악관에서 퇴임바람이 더 본격적으로 일었다. 7월 21일 금요일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가 퇴임하였다.숀 스파이서는 기자들과 촬영기앞에 트럼프보다 더 많이 출연하여 대통령의 의사를 대변한 트럼프의 《입》이였다.하지만 그는 트럼프가 새 공보국장으로 뉴욕의 한 금융업자를 임명하자 그것을 큰 실책으로 비난하면서 대통령의 만류도 뿌리치고 끝끝내 백악관을 떠나버렸다. 그로부터 한주일이 지난 7월 28일 백악관 수석보좌관 프리버스가 퇴임발표를 하였다.이날도 역시 금요일이였다.8월 18일 금요일에는 백악관 수석전략보좌관 배논의 퇴임이 발표되였다.또한 8월 25일에는 백악관의 국가안전보장문제 등을 담당하고있던 대통령부보좌관 고르카가 사임하였다. 4명의 고위관리들의 퇴임발표가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 금요일에 진행되게 된것은 금요일이 주말이여서 텔레비죤과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적고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기때문이다.미국에서는 좋지 못한 소식거리를 전하는데서 금요일을 가장 적합한 날로 보고있다고 한다. 문제는 백악관에서 퇴임바람이 어떻게 되여 점점 세차게 불고있는가 하는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것이 바로 트럼프가 대통령선거가 한창 벌어질 때에 떠들어댄 수작이였으며 그가 백악관의 주인으로 된 후 백악관웨브싸이트의 첫 페지에 올린 글의 내용이라고 한다.그러나 트럼프의 이 《꿈》은 시초부터 깨여졌다. 트럼프행정부는 발족된 첫날부터 로씨야의 미국대통령선거개입의혹과 빠리협정에서의 탈퇴 등 여러 문제들로 하여 몰리우고있다.특히 최근에는 조선반도문제에서 전략적오판과 불순한 언동만을 일삼는것으로 하여 국제사회계의 지탄을 받고있다. 트럼프행정부에 이르러 그 무슨 《꿈》은커녕 허울뿐이던 초대국의 지위마저 잃었다는것이 정세분석가들의 견해이며 국제사회의 일치한 목소리이다.트럼프는 언제 탄핵될지 모르는 심각한 정치적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리고있다.행정부내에서는 대내외정책들을 놓고 옥신각신하고 물고뜯는 개싸움이 치렬하게 벌어지고있다.이러한 속에서 트럼프의 눈밖에 난자들이 행정부에서 련속 밀려나고있다.또 약삭바른자들은 트럼프에게 추종하다가는 앞날을 기약할수 없다고 판단하고 가라앉는 배에서 뛰여내리는 쥐새끼들처럼 백악관에서 서둘러 빠져달아나고있다. 하지만 미국내에서는 백악관을 떠나야 할 당사자는 바로 트럼프라는 목소리가 세차게 울려나오고있다. 박예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