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0월 3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하수인의 가긍한 처지

 

얼마전 미해병대소속 《CH-53E》대형수송직승기가 오끼나와현의 주민지구주변에 불시착륙하여 불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오끼나와현의회는 그것을 현지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릴번 한 대참사직전의 사고라고 하면서 자국과 미국정부에 직승기리착륙지의 사용을 금지할것을 요구하는 항의결의문과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가결하였다.

그러나 사건을 대하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이와는 너무나도 상반된다.

수상 아베와 방위상 오노데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미군에 항의하기는 고사하고 《미군용기의 비행은 안전제일의 관점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매우 유감스럽다.》라는 맥빠진 푸념질만 늘어놓았다.일본당국자들의 립장이 이처럼 떨떨하니 상전인 미국이 어떻게 나오리라는것은 불보듯 뻔하다.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안되여 미해병대는 같은 기종의 직승기비행을 재개하였다.현지주민들이 피해를 입든말든, 항의를 하건말건 관계없이 제 마음 내키는대로 한다는것이 주일미군의 속대사이다.

이번 사건은 일본에서 주인행세를 하는 미군의 오만성과 국민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내비처럼 상전을 섬기지 않으면 안되는 일본당국의 가련한 처지를 다시금 드러내보여주었다.

제2차 세계대전후 미국은 일본을 자기에게 맹종맹동하는 하수인으로 길들여왔다.

손아래동맹자인 일본의 여러 지역에 미군기지들을 설치해놓았다.오끼나와현에는 주일미군기지의 70%이상이 집중되여있다.지금까지 일본반동들은 해외침략야망실현을 위해 저들 령토의 적지 않은 부분을 미국의 군사기지로 내맡기고 그 유지를 위한 막대한 부담까지 들쓰는 쓸개빠진짓을 하여왔다.

특히 전쟁국가를 목표로 하고있는 현 집권세력은 력대 그 어느 정권보다 더한 대미추종정책을 실시하고있다.

오늘 주일미군기지에는 방대한 무장장비들이 쓸어들어오고있다.

최근에만도 미국은 최신예스텔스전투기 《F-35A》 12대와 해당한 성원 약 300명을 11월부터 오끼나와현 가데나기지에 파견한다고 발표하였다.《F-35A》전투기가 가데나기지에 파견되기는 처음이다.외신들이 오끼나와를 가리켜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미군기지안의 오끼나와》라고 하고있는것은 결코 우연하지 않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에 적극 추종하면서 군사대국화와 해외팽창에 광분하고있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으로 하여 위협과 고통을 받는것은 바로 일본국민들이다.

오끼나와를 비롯한 일본의 여러 지역들에서 현지주민들의 생활환경이 극도로 파괴되고있으며 불안과 공포의 분위기가 떠돌고있다.

오끼나와현주민들은 미군기지들에서 뜨고내리는 전투기들의 비행소음으로 하여 밤잠을 자지 못한다고 한다.주민들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소음이 심하다.》, 《밤에 깜짝 놀라 깨여날 정도이다.》라고 울분을 토하고있다.엄중한것은 주민지대상공에서 때없이 진행되고있는 미군직승기훈련이 현지주민들의 생명안전을 크게 위협하고있다는데 있다.실지로 2004년 8월에 기노완시에서는 후덴마미해병대항공기지에서 리륙한 미군대형수송직승기 1대가 오끼나와국제대학구내에 추락함으로써 대참사를 일으킬번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일본당국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미군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놀음을 벌려놓을뿐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있다.

달리될수 없는 하수인의 가긍한 처지이다.

력사적으로 미국의 겨드랑이에 붙어 상전에게 아부굴종하며 제 리속을 채우는데 버릇되여온 일본반동들에게는 싫든좋든 미국의 의사와 요구를 따르는 길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현 일본정부의 대미추종정책, 군사대국화와 해외팽창책동은 앞으로 일본땅에 상상할수 없는 엄중한 위험을 몰아올수 있다.

본사기자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