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0월 13일 로동신문

 

론평

《제재압박과 대화병행》의 헛나발질로
여론을 어지럽히지 말아야 한다

 

온 지구행성을 통채로 뒤흔들며 자주와 정의의 핵이 침략과 폭제의 핵을 짓부시는 미증유의 세기적결전이 벌어지고있다.

민족의 운명과 미래, 국제적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반미최후결전을 당당히 선언한 우리 공화국의 강대한 힘과 필승의 기상은 강권과 전횡, 불의와 압제가 판을 치는 세계정치에 거대한 충격을 주며 인류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있다.

지금 미국과 그에 추종해온 어중이떠중이들이 히스테리적광기를 부리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우리에 대한 《초강도제재압박》소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있는것은 이 운명적대결에서 확실시되는 저들의 패배와 비참한 몰락에 대한 공포와 절망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보려는 단말마적발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과 대세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아직도 과거의 미몽에 사로잡혀 어리석고 미련한 소리를 질러대는 시라소니들이 있다.

그것들중의 하나가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론을 내들고 마치 그것이 시시각각 더욱 첨예화되는 현 위기국면을 해소할수 있는 유일한 방도인듯이 떠들어대고있는 남조선당국자들이다.

그들은 미국의 지휘봉에 따라 저들이 열심히 가담하고있는 대조선《초강도제재압박》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해결책》이고 《북을 대화의 장에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며 따라서 《제재압박은 대화와 모순되지 않는다.》는 궤변을 늘어놓다못해 나중에는 《북이 진지한 대화에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있다.》는 헛소리까지 줴쳐대고있다.

물론 좋든싫든 상전의것이라면 그대로 되받아외워대야 하고 백악관주인의 호령이라면 미친 지랄병에도 박수를 쳐야 하는 식민지노복의 가긍한 처지를 모르는바가 아니다.

하지만 잘못 던진 말 한마디에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이 당기고 수천수만의 목숨이 왔다갔다할수 있는 위험천만한 시각에 트럼프와 같은 정신나간자들처럼 함부로 혀바닥을 놀려대지 말고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겠는가.

남조선의 현 당국자가 그 무슨 금언이라도 되는듯이 쩍하면 입에 올리는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론은 말자체의 의미만 놓고보아도 모순적이고 현실적으로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중의 궤변이다.

대화가 서로 마주앉아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상정된 문제를 론의하여 해결하기 위한것이라면 제재와 압박은 강제적수단이나 힘으로 자기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강도적행태이다.

대화의 기초가 존중이고 신뢰라면 제재와 압박의 기초는 적대이고 대결이다.

이렇듯 제재압박과 대화라는 상반되는 두 개념을 한바리에 실어놓고 《병행》을 운운하는 그자체가 소대가리에 말궁둥이를 갖다붙이는 격이 아닐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뢰패당이 《제재와 압박은 대화협상과 모순되지 않는다.》느니, 《제재와 압박은 북을 대화마당에 끌어내기 위한것》이라느니 하고 강변해대고있으니 이야말로 무지와 무식의 표현인가 아니면 알면서도 우겨대는 뻔뻔스러운 언어유희인가 하는것이다.

전쟁이나 다름없는 최대의 적대행위인 제재압박의 종착점은 명백히 두가지이다.

제재에 더는 견딜수 없어 손들고 나앉는가 아니면 그것을 물리적힘으로 짓부시며 나아가는가 하는것이다.

제재압박을 견디기 어려워 손들고 나앉는것은 겉보기에 《대화》의 보자기를 쓸수 있지만 실지로는 항복이고 굴종이라고밖에 달리 볼수 없다.

결국 남조선당국자들이 말하는 《제재압박》을 통한 《대화》란 강압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를 굴복시켜보겠다는 어리석은 망상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여기에서 그들은 참으로 심각한 착오를 범하고있다.

굴복이란 강자가 약자에게 강요하는것이지 결코 약자가 강자에게 요청하는것이 아니기때문이다.

하다면 객관적으로 보건대 오늘의 현 국면에서 누가 강자이고 누가 약자인가.

온갖 시련과 난관을 박차고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핵무력완성대업의 종착점에 거의 이르러 그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최강의 힘을 갖춘 우리인가 아니면 미국이 없이는 단 한순간도 살아갈수 없는 바람앞의 등잔불신세인 괴뢰들인가.

미국의 손탁을 떠나면 아무것도 볼것 없는 바지저고리나 같은 신세에 그 무슨 《제재압박》을 통한 우리의 항복을 고대하는것은 땅속의 지렁이가 꿈결에 승천하기를 바라는것만큼이나 가소로운짓이 아닐수 없다.

언제 가도 이루어질수 없고 오히려 사태해결에 장애만 조성할뿐인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론에는 미국과 다른 소리를 낼래야 낼수도 없고 북남관계개선의 길에 제 마음대로 나설수도 없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처지가 그대로 비껴있다고 보아야 한다.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론에는 새로운것이란 전혀 없으며 본질에 있어서 백악관의 늙다리미치광이가 내놓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를 그대로 본딴 미국산 모조품일뿐이다.

이미 실패한 오바마행정부의 《전략적인내》정책의 연장이고 변종이라고 할수 있는 트럼프미행정부의 《최대의 압박과 관여》는 날로 강대해지는 우리 공화국의 위력에 질겁하여 허겁지겁 고안해낸 궁여지책으로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최단기간내에 류례없는 고강도압박을 가하는 한편 대화협상의 미명하에 온갖 회유와 기만, 흥정과 설득을 통하여 우리를 무장해제시켜보려는 가장 포악하고 음흉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이다.

력대 미행정부것들이 내들었던 《강온전략》, 《채찍과 당근》과 조금도 다를바 없고 양키식오만과 량면성의 극치만을 보여주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정책에 대해 우리는 이미 사형선고를 내린지 오래다.

그것이 옳고그른것인지 초보적인 판별도 하지 못하면서 상전이 고안해낸것이라고 하여 덮어놓고 본따 《제재압박과 대화병행》이라는 낱말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겨레와 민족앞에 어떤 후과를 가져오든말든 아랑곳없이 여기저기 들고다니며 광고해대는 남조선당국자들의 행태야말로 차마 눈뜨고 보아주기 어렵다.

더우기 남조선당국이 들고나오는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론은 케케묵은 과거에 뿌리를 두고있는 《대화있는 대결》론의 재판이다.

력사적인 7.4공동성명에 합의하였지만 한순간에 뒤집어엎고 《대화있는 대결》을 떠들며 극악한 대결망동에 미쳐날뛴 《유신》독재자의 만고죄악은 오늘도 똑똑히 기록되여있다.

친미보수로 악명높았던 리명박, 박근혜역도패당 역시 《그랜드 바긴》이니, 《드레즈덴선언》이니 하는것을 《대북정책》이라고 내놓고 《초강도제재》와 《대화》를 《북핵포기》의 수단으로 내들었던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명색상으로는 6.15와 10.4선언정신의 계승과 그 리행을 떠들어온 남조선의 현 당국이 민족의 《절멸》을 공공연히 줴쳐대는 트럼프와 같은 정신병자의 비위나 맞추고 보수역적패당과 조금도 다를바 없는 대결정책을 추구하고있으니 이야말로 초록은 동색이라고 아니할수 없다.

남조선당국은 《북핵보유는 절대로 용인할수 없다.》고 기염을 토하면서 내놓고 미국의 북침핵전쟁도발책동에 가담해나서고있다.

그 무슨 《북핵미싸일위협》을 앞장서 제창하며 《싸드》배치를 강행하였는가 하면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미국의 전략자산을 마구 끌어들이다못해 《상시배치》까지 간청하며 조선반도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있다.

도대체 트럼프가 우리 민족을 《괴멸》시키고 우리 강토를 《완전파괴》하겠다는 천인공노할 야만적인 폭언을 줴친데 대해 분개하기는커녕 《강력하게 대응해주어 감사하다.》고 아부하고 민족이 입게 될 피해와 재앙은 외면한채 외세와 함께 전쟁도박판에 뛰여들고있는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모자는 바꾸어써도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 남조선당국자들의 동족에 대한 체질적인 적대의식과 대결관념, 고질적인 외세의존병에서 찾아야 할것이다.

우리의 힘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적대감과 대결광증이 더해지고 외세에 더욱 필사적으로 매달리는것이 괴뢰들의 본능이다.

결국 북남관계가 나날이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고 조선반도정세가 극단적지경에 처한것은 미국과 한짝이 되여 우리의 손에서 핵보검을 빼앗아보겠다고 허황하게 망상하면서 대화와 평화의 길을 가로막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추악한 반역적망동의 산물이다.

사실들은 남조선당국자들이 떠드는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나발은 저들의 대결적정체와 친미굴종적태도를 가리우고 북침전쟁에로 치닫는 위험천만한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여론기만용이며 눅거리위장물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외세추종에 제정신을 잃고 동족대결에 사고가 경직된 남조선당국자들은 이제라도 눈을 똑바로 뜨고 현 사태를 제대로 투시해보는것이 좋을것이다.

오늘 벌어지고있는 조미대결은 핵과 핵, 피와 피로써 서로의 존망을 판가름하는 최후의 결전이다.

세기를 이어 우리 민족에게 가해지고있는 핵전쟁위협을 영원히 끝장내고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수수천년 바라던 강국건설의 민족사적숙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 누구든, 어느 세대이든 반드시 한번은 이 고비를 넘어야 했기에 상상할수 없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핵보유의 마지막관문을 통과한 우리 공화국이다.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눈물을 씻을수밖에 없는 랭혹한 오늘의 세계에서 우리의 핵무력이야말로 민족최고의 리익이고 최대의 안전담보이며 후손만대의 번영을 위한 억척의 기둥으로 되고있기에 우리는 그 어떤 제재압박이 가해져도, 지금보다 천백배 어려움과 시련이 가증되여도 혁명적대응전략으로 맞서나갈 모든 각오와 준비가 되여있다.

지금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강탈하고 이 땅을 황페화시키려는 날강도무리들에 대한 우리 천만군민의 분노는 폭발전야에 있으며 일단 불만 붙으면 상상할수없이 무서운 힘으로 타오르게 될것이다.

이 준엄한 시각에 말도 되지 않는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론따위를 들고나와 미국의 비위를 맞추고 우리에게 그 무슨 추파도 보내면서 살길을 찾을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오산은 없다.

제재압박의 종착점은 괴뢰당국자들이 기대하는 그 어떤 《대화》가 아니라 오직 판가리결전이며 말로써가 아니라 피로써 모든것을 계산해야 할 최후의 결판장으로 될뿐이라는것을 남조선당국자들은 똑똑히 새겨두어야 한다.

미국이 두려워 제손으로 만들어낸 민족공동의 합의까지 함부로 짓밟으면서 외세와 함께 마지막까지 동족을 해치는데 가담해나선다면 갈길은 명백하다.

남조선당국은 어리석고 반역적인 대미추종으로 죽음의 함정에 굴러떨어지지 않으려거든 이제라도 미국에 끌려다니며 황당한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따위의 나발이나 불어댈것이 아니라 진정한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외세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에 반기를 들어야 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자주적이고 정의로운 선택을 해야 할것이다.

조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