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0월 2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앞날이 없는 썩고 병든 사회

 

자본주의사회에서 매일과 같이 늘어나는 통계수자가 있다.실업자수, 빈궁자수, 살인건수, 자살건수 등이다.

이것은 극단한 개인주의가 지배하며 약육강식의 법칙이 작용하는 자본주의사회의 반인민성과 부패성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실업은 악성종양과 같다.자본주의나라들에서는 만성적인 경제위기로 하여 해고사태가 그칠줄 모르고 계속되고있으며 이로 하여 수많은 근로자들이 실업자로 전락되고있다.

만성적으로 790여만명의 실업자대군을 가지고있는 미국에서는 지난 3월 한주일동안에만도 24만 1 000명의 실업자가 새로 등록되였으며 5월에는 정부기관들에서 9 000명이 무리로 해고당하였다고 한다.

다른 자본주의나라들의 실태도 마찬가지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9월 실업자수가 약 37만 5 000명에 달하였으며 에스빠냐에서는 실업자수가 그 전달에 비해 약 2만 7 860명 더 늘어났다.

실업위기는 근로자들을 빈궁의 나락에로 더욱 깊숙이 몰아넣고있다.

미국학자들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조사자료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기간에 로스안젤스에서의 빈궁률은 15%로부터 17%로, 실업률은 7%로부터 10%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에 로스안젤스남부에서의 빈궁률은 37%에서 43%로 뛰여올랐다고 한다.

가난과 빈궁속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는데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집 아닌 《집》에서 살고있으며 그런 집도 없어 거리들과 골목들, 다리밑과 지하철도에서 잠을 청하고있다.미국의 수도 워싱톤에서도 한몸 건사할 집이 없어 추운 겨울철이면 거리의 망홀덮개우에서 몸을 녹이며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미국인구조사국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에 전국적으로 빈궁자수가 4 060만명에 달하였다.퓨연구쎈터는 빈궁자들중 45.6%가 극빈자로 전락되였다고 개탄하였다.

오스트랄리아에서는 현재 290만명이 빈궁선이하에서 생활하고있으며 영국에서는 46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항시적인 빈궁에 시달리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집도 없고 일자리도 빼앗긴채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갈길은 과연 어디겠는가.

그들은 앞날에 대한 포부와 희망을 잃고 비관과 우울증에 사로잡혀 자살의 길을 택하고있다.

얼마전 일본신문 《요미우리신붕》은 《전경을 부감하는 다리에서 자살자 계속 증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폭로하였다.

일본의 도찌기현 닉꼬시에는 134m높이를 가진 다리가 있다.이곳에서는 시의 전경을 부감할수 있는것으로 하여 수많은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룬다.하지만 이곳에서 현재까지 10여명이 세상을 저주하며 투신하여 자결하였다.

돈 한푼없이 길거리에서 굶어죽느니 차라리 제손으로 제 목숨을 끊는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이처럼 자본주의사회는 겉으로는 번창하고 화려한것같이 보이지만 속은 온통 오물투성이, 모순투성이이다.

극도의 개인리기주의와 자유주의에 기초하고 돈이 문제해결의 만능수단으로 되여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실업과 빈궁, 자살현상의 증대는 필연적이다.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 치렬하게 벌어지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독점재벌들에게 부가 집중되면 될수록 약자들이 부를 빼앗기고 패자로 굴러떨어지는것은 피할수 없는 보편적현상이다.

자본주의나라들에서 빈부격차를 줄인다며 제나름의 방책들을 내들고있지만 착취계급과 근로대중이 계급적모순을 덮어버리고 서로 협조한다는것은 승냥이와 양이 한우리에서 사이좋게 지낸다는것과 같은 황당한 궤변이다.

한줌도 안되는 부유층이 99% 근로대중의 피땀을 빨아먹으며 기생충같이 살아가고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제도변혁을 떠난 위기수습책들은 아무리 《기발한것》이라 할지라도 속병에 고약바르기이다.

본사기자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