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1월 16일 로동신문

 

사랑과 정을 다해 조국앞에 내세우리

노래 《어머니의 행복》을 들으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하여 많은 수고를 하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기쁨과 보람으로 여깁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11월 어느날 당의 은정속에 어머니날을 맞으며 마련된 예술공연무대에서는 제4차 전국어머니대회를 앞두고 영웅의 금메달을 받은 어머니들이 격정에 넘쳐 부르는 한편의 노래가 뜨겁게 울리고있었다.

 

눈비에 젖을가 바람에 질가 고여온 그 사랑으로

아들아 소중히 너를 키워서 조국앞에 세워주리

열두자락 치마폭에 온갖 시름 안고있어도

그것이 둘도 없는 어머니의 락이란다

영웅어머니들의 노래가 울리는 공연장소는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로 세차게 끓어번지였다.노래를 부르는 영웅어머니들의 눈가에서도, 관람석에 앉은 어머니들의 눈가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소리없이 흘러내리였다.

세상에는 어머니들도 많고 어머니에 대한 노래들도 많다.

하다면 이 나라의 어머니들이 어머니에 대한 하많은 노래들가운데서도 노래 《어머니의 행복》을 류달리 사랑하며 심장으로 합창하는것은 무엇때문인가.

무릇 사람들은 자식들에 대한 헌신을 어머니의 천품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의 좋은것을 다 자식들에게 안겨주고싶어하는것이 어머니의 심정이며 자식을 위해서는 그 어떤 어려움도 위험도 가리지 않고 서슴없이 나서는것이 어머니의 성품이다.그래서 녀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에는 지난 시기의 일반적인 모성애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단순히 자식을 낳았다고 해서 어머니가 아니다.자식들을 남보다 잘 먹이고 잘 입힌다고 해서 모성애가 아니며 어머니의 행복이 아니다.

가사 《어머니의 행복》을 창작한 김은숙동무는 작품의 창작동기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바 있다.

《어머니에 대한 노래가 얼마나 많습니까.어느날 저는 취재길에서 김광철영웅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였습니다.떠나간 아들몫까지 합쳐 원군길을 끝없이 걷는 영웅의 어머니, 아들은 비록 곁을 떠나갔지만 조국앞에 그런 자식을 낳아키운것으로 하여 무한히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어리여있었습니다.그날 밤 나는 창작적흥분으로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이 나라 어머니들의 행복, 그것은 언제나 조국이라는 큰집과 이어져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것이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참모습이다.

《장군님의 저 병사가 내 아들이라 말할 때 그것이 둘도 없는 어머니의 행복이란다》라는 노래가사에도 있는것처럼 우리 어머니들은 자기가 낳은 자식이 당과 수령을 받드는 길에서 위훈을 세우고 사람들의 찬양과 존경을 받을 때 더없는 기쁨과 행복, 긍지를 느낀다.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앞에 영웅자식, 애국자자식들을 키워 내세우는것이 바로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진정한 보람인것이다.

혁명가의 첫걸음도 어머니의 슬하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잠시 예술영화 《어머니의 행복》의 인상깊은 장면들을 돌이켜보자.

영화에는 주인공인 진호의 어머니가 군대에 나갈 생각에 들떠 집단생활에도 잘 참가하지 않는 넷째아들 진호의 입대문제를 놓고 인민군군관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지금 우리 장군님께서는 군대를 기둥으로 믿고 이 어려운 고난을 헤쳐나가시는데 설익은 자식을 어떻게 장군님슬하에 세우겠습니까.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나가서두 샌다구 저런 녀석을 그냥 내보내자니 량심이…》

이런 뜨거운 모성애를 지닌 주인공이기에 그는 진호가 제구실을 하지 못해 남의 말밥에 오를 때면 주저없이 매를 드는것이며 때로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속을 썩이는것이다.

영화에서 어릴 때 앓은 병때문에 형들처럼 영예로운 조국보위초소에 서지 못하는것을 두고 괴로와하는 막내아들의 소원을 풀어주려 눈보라세찬 험한 범고개를 넘는 어머니의 형상은 또 얼마나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것인가.

자기를 업고 범고개를 넘다가 눈속에 굴러떨어진 어머니에게 다시는 군대에 나가겠다는 말을 하지 않겠으니 제발 치료를 그만두자고 말하는 경호한테 누가 너더러 이 어미걱정 하라는가고 호되게 꾸짖으며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장군님은 이보다 더 험하구 끝이 없는 산발들을 넘으시며 나라의 방방곡곡 안가시는데가 없지 않더냐.우린 이제 집에 가면 따뜻한 아래목이 있지만 우리 장군님 가시는 그 길엔 언몸을 녹이실 아래목조차 있겠는지…》

위대한 장군님께서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그이의 기쁨이 무엇이고 그이의 근심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며 자식들을 참되게 키워나가는 영화의 주인공,

이것이 어찌 영화에 그려진 진호 어머니의 모습뿐이랴.

아버지가 섰던 초소에 아들을 세우고 자기가 섰던 초소에 딸을 세우며 맏아들이 전사한 최전연초소에 둘째자식을 또 세우는 병사의 어머니들, 아들딸들을 많이 낳아 나라의 기둥감들로 억세게 키우는 모성영웅들…

자기가 낳은 귀한 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곳에 뜻하지 않게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있다면 천리길도 한달음에 달려가 자기 품에 안고 돌아오는 어머니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사람들은 당중앙결사옹위의 총폭탄이 된 병사를 보아도 그 병사의 가슴에 충정의 넋을 심어준 어머니를 생각하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 기쁨드린 과학자들을 볼 때도 어머니들의 남모르는 헌신을 먼저 생각한다.

그렇다.우리의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 충정과 애국의 한길에 떳떳이 내세우는 사회주의조국의 딸,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참된 동지들이다.이 나라 어머니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예로부터 자식들때문에 울고웃는것이 어머니들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다.그러나 오늘 우리 어머니들의 참된 행복은 아들 하나를 키워도 수령결사옹위의 길에 한목숨 서슴없이 바친 길영조영웅처럼, 딸자식을 키워도 세계의 하늘가에 공화국기를 펄펄 휘날리는 림정심영웅처럼 대바르게 키워 최후승리를 위한 전구들에 아낌없이 내세우는데 있다고.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