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0월 31일 로동신문

 

론평

력사를 전진시키는 힘이 무엇인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

 

박근혜탄핵의 함성드높이 남조선전역에서 초불이 타올라 대하로 굽이치던 때로부터 1년이 되였다.온 남녘땅을 끓어번지게 한 투쟁의 초불은 마침내 박근혜년을 권력의 자리에서 내쫓고 무덤속같은 감방에 내동댕이쳤으며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 시각 초불은 묻고있다.

《초불정권》으로 표방하는 현 《정권》이 출현하여 여러달이 지났지만 초불로 밝힌 민심의 요구가 어느것 하나 실현된것이 있는가.예속의 올가미를 더 바싹 조이는 미국의 날강도적전횡은 날로 횡포해지고 북남관계는 파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으며 핵전쟁위험은 시시각각 엄습하고있다.이런 속에 파멸의 함정에 처박혔던 보수패당이 되살아나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력사의 퇴행》에 대해 떠들어대며 초불민심의 적페청산요구에 악랄하게 도전해나서고있다.

《박근혜년 하나 징벌하려고 초불을 든것이 아니다.》, 《〈대통령〉, 장관들만 바뀌고 근본적으로 바뀐것은 없다.》, 《초불항쟁은 현재 진행형, 이제 시작일뿐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은 1년전 10월의 언덕에 다시 서서 초불민심의 이 목소리를 똑똑히 들어야 하며 인민의 지향과 요구대로 처신을 바로해야 할것이다.

력사의 주체는 인민대중이며 력사발전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남조선 각지에서 벌어진 대중적인 초불투쟁은 이 력사의 진리를 다시금 아로새겼다.

인간의 피를 말리우는 친미보수《정권》의 숨막히는 통치하에서 개, 돼지취급을 당하며 죽음보다 더한 치욕과 불행을 강요당해온 남조선인민들이다.

그 모든 참극이 박근혜, 최순실과 같은 정치적기형아, 인간오작품들에 의해 빚어졌음을 만천하에 고발한 특대형정치추문사건은 온 남조선땅을 충격과 경악에 휩싸이게 하였다.박근혜패당의 친미매국정책의 희생물이 되여 존엄과 권리를 깡그리 유린당하고 날로 커가는 전쟁위험에 시달리며 불안과 고통속에 몸부림치던 남조선인민들은 치솟는 울분을 안고 항거의 초불을 높이 들었다.진도앞바다에 수장된 꽃나이자식들을 부르며 오열하던 그 통한의 아픔, 생활난에 허덕이고 학비난에 울며 미처 다 터치지 못한 분노를 남조선인민들은 초불에 담아 터쳤다.

남조선인민운동사에 뚜렷한 자욱을 새긴 초불투쟁은 파쑈독재와 반인민적악정,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을 일삼아온 박근혜역도년을 비롯한 괴뢰보수패당에 대한 쌓이고쌓인 원한과 저주의 폭발이였다.초불대하의 흐름을 가로막을 심산밑에 박근혜패당은 권력을 총발동하며 미쳐날뛰고 우익깡패들을 내몰아 맞불집회까지 벌리며 최후발악하였다.하지만 투쟁의 불길은 더욱 활화산마냥 타오르며 남조선의 썩어빠진 반동통치기반을 밑뿌리채 뒤흔들어놓았다.

박근혜없는 새봄을 기어이 맞이할 인민들의 의지에 의해 락엽지는 10월부터 봄꽃피는 4월까지 연 23차에 걸쳐 줄기차게 벌어진 대중적초불투쟁은 마침내 청와대악귀년에게 수치스러운 파멸을 안기고 보수패당에게 력사의 종말을 선고하였다.

사대매국과 파쑈폭압, 동족대결의 본산인 괴뢰보수패당을 파멸시키고 사회적정의와 진보를 향한 새 려정에 들어선 남조선인민들에게 있어서 새 《정권》에 대한 기대는 자못 컸다고 할수 있다.현 남조선집권자도 《초불은 〈대통령〉으로서의 출발점》이고 《초불민심에 화답하는것은 책무》라고 하면서 초불민심을 따르겠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짐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조선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은 그가 쏟아낸 말들이 민심을 기만하기 위한 한갖 감언리설에 불과하며 외세에 의존하여 《정권》을 유지하고 살길을 열어보려는 정략적목적을 추구하는데서 보수패당과 조금도 다를바 없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현 남조선집권세력의 골수에 미국이 없으면 살수 없고 미국에 의존해야 《안보》도 담보받을수 있으며 미국을 업어야 발전할수 있다는 친미사대적근성이 꽉 들어찼으니 초불의 힘, 인민의 힘이 새겨질리 만무한것이다.남조선당국은 초불민심이냐 미국이냐 하는 량자택일의 갈림길에서 대미추종의 길을 서슴없이 택하였고 결과 초불민심의 요구는 무참히 짓밟혔다.

남조선집권자의 미국행각도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당시 남조선인민들은 미국대사관을 포위하는 시위행진까지 진행하며 집권자가 초불의 힘을 믿고 미국에 할 말을 당당하게 할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남조선집권자는 미국땅에 발을 들여놓기 바쁘게 미국과의 《동맹》에 대해 극구 개여올리며 《삶의 뿌리는 〈동맹〉의 력사속에 있다.》느니, 《우리는 모두 하나》이라느니 하고 아양을 떠는 등 상전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별의별 추태를 다 부리였다.심지어 《초불항쟁은 미국식민주주의가 활짝 피운 꽃》이라는 터무니없는 망발로 초불민심을 참을수 없이 우롱하면서 미국의 리익을 우선시하려는 주구의 《충절》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였다.그러니 남조선집권자의 행각기간 그를 단단히 길들이려고 벼르고있던 미국상전이 얼마나 흡족하였겠는가.

인민의 힘에 의지하여 뱀처럼 온몸을 칭칭 얽어매는 미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주권을 당당히 행사하려는 배심이 없다보니 《싸드》배치를 강요하는 미국의 날강도적요구에도 굴복할수밖에 없었다.상전이 으름장을 놓는다고 하여 철권으로 《싸드》배치를 결사반대하는 현지주민들을 억누르며 전쟁괴물을 끝끝내 끌어들였으니 《초불민심에 의해 태여난 〈정부〉가 민중을 배반하였다.》, 《현 〈정권〉에 대한 기대가 실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였다.》라는 인민들의 원성이 하늘에 닿은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반면에 미국은 뼈대없는 주구들을 떡주무르듯 하며 온갖 전횡을 일삼고있다.미국이 괴뢰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또다시 저들의 입맛에 맞게 뜯어고치기 위해 협정을 페기하겠다고 위협하면 울며 겨자먹기로 협상탁에 끌려나가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것이 남조선당국의 굴욕적인 처지이다.

괴뢰들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백악관미치광이가 조선반도에서 《전쟁만은 절대로 안된다.》라고 한 남조선집권자의 말을 조롱이라도 하듯 《전쟁이 일어나도 조선반도에서 일어나는것이고 수천명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것이다.》, 《미국이 결심하면 전쟁은 일어나는것이다.》라고 뇌까리고 남조선당국도 모르게 핵전략폭격기를 조선반도상공에 마구 들이밀었겠는가.

저들이 내놓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정책을 본따 《초강도제재》에 대해 떠들면 주구들의 등을 쓸어주다가도 조금이라도 엇박자를 내면 《거지》라고 모욕하고 《보조를 맞추라.》고 압을 가하는것이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이 신주모시듯 하는 미국상전이다.지난 미국행각 당시만 해도 《북과 미국을 오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힘을 가질수 있다.》라고 희떱게 놀아대던 남조선집권자가 최근 조선반도문제와 관련하여 《현실적으로 해결할 힘이 없다는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라고 한것은 미국에 기대였다가 패가망신한 저들의 가긍한 처지에 대한 실토정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미국이 씌우는 예속의 굴레에 스스럼없이 목을 들이민 대가는 이렇듯 크고 비참하다.사대가 굴종을 낳고 굴종이 치욕을 부르는 남조선의 비극적현실이야말로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지경이다.

괴뢰들의 처지가 이렇듯 가련하니 일본것들도 미국의 본을 따 남조선당국이 일본군성노예문제《합의》의 재협상을 요구하는데 대해 《바보같은 소리》라고 욱박지르고 중국은 《멍청이》, 《강대국사이에 놓인 개구리밥》이라고 조소하고있다.그 주제에 푼수에도 맞지 않게 《북핵문제해결》간판을 둘러메고 동네방네 싸다니며 그 무슨 《대북압박공조》를 구걸하고있으니 도처에서 랭대와 배척을 받는 외토리신세가 될수밖에 없는것이다.

남조선당국이 다 망해빠진 보수패당앞에서까지 설설 기며 비위맞추기에 급급하는것은 인민의 힘을 바로 보지 못하고 인민의 힘에 의거하지 않을 때 얼마나 무맥한 존재로 되는가 하는것을 명백히 보여주고있다.

지금 초불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관속에 한발을 들여놓은 박근혜잔당들은 거기에서 게바라나오려고 단말마적발악을 하고있다.

초불민심이 강력히 요구하는 보수적페의 청산으로 산송장들이 더이상 꼼지락거리지 못하도록 숨통을 눌러놓아야 할 때에 남조선당국이 그 무슨 《상생과 양보》에 대해 운운하고 《소통》을 부르짖고있으니 그야말로 배신적행위가 아닐수 없다.그러니 《자유한국당》패거리들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당국의 정책을 사사건건 걸고들며 발목을 잡고있는것이고 박근혜의 턱찌끼를 얻어먹던 쓰레기들까지 역도년의 《무죄석방》을 부르짖으며 란동을 부리고있는것이다.

야당시절 보수패당에게 그처럼 학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절간의 부처처럼 자비의 목탁을 두드리며 보수의 숨통을 열어주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처사야말로 초불민심에 대한 우롱이며 초불투쟁의 성과를 말아먹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이다.

현실은 남조선에서 열백번 《정권》이 교체되고 누가 권력의 자리에 들어앉든 민심을 외면하고 인민을 한낱 권력유지의 대상으로 삼는 한 달라질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새 정치, 새 사회, 새 생활에 대한 인민들의 지향과 념원은 실현될수 없다는것을 통절히 깨우쳐주고있다.

친미사대와 파쑈독재에 항거한 초불의 힘을 현장에서 체험하였고 6.15통일시대와 더불어 우리 민족끼리의 힘을 체감하였을 남조선집권자가 초불민심의 힘, 인민의 힘, 민족의 힘을 바로 보고 그에 의거하였더라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처지에 빠져들지 않았을것이다.

인민의 힘에 의거하면 천하를 얻을수 있지만 인민을 배척하면 수치스러운 파멸을 면할수 없다는것은 력사의 진리이다.

민심은 천심이며 초불민심이 등을 돌려대면 현 남조선당국의 운명도 끝장이라는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남조선인민들은 어제날과 마찬가지로 반역통치를 반대하면서 사회적정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나갈것이며 그 길에서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것이다.

남조선당국은 력사를 전진시키는 힘이 무엇인가를 똑바로 알고 제정신을 차려야 하며 늦게나마 옳바른 길에 들어서야 한다.

남조선문제연구사 김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