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1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겉발린 《사죄》놀음

 

최근 오끼나와현의 주민지구주변에서 발생한 미군직승기사고와 관련하여 오끼나와주둔 미군사령관이 현청을 방문하여 현지주민들에게 《사죄》하였다.그는 《사고를 일으킨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그에 대해 사죄한다.현지주민들에게도 페를 끼쳤다.오끼나와현주민들의 불안을 리해한다.앞으로 그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나의 책임이다.》라고 구구히 변명을 늘어놓았다.사고가 빈번히 일어날 때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뻣뻣하게 놀아대던 현지미군사령관이라는 작자가 말로나마 《사죄》를 표시한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재발방지를 위해 《사죄》놀음을 연출한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그것은 미국의 오만한 행태를 보면 잘 알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후 오끼나와현의회는 주일미군직승기착륙장을 페쇄하며 직승기들의 비행을 금지시킬것을 미군부에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하고 사고원인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미군부관리를 호출하였다.하지만 미군측은 귀머거리흉내를 내면서 응답조차 하지 않았다.오히려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안되여 같은 기종의 직승기비행을 재개함으로써 현지주민들이 피해를 입든말든, 항의를 하건말건 관계없이 제 마음 내키는대로 하겠다는 고약한 심보를 드러냈다.

이것을 계기로 오끼나와현주민들의 반미감정은 고도로 격화되였다.이에 바빠난 미국은 《사죄》라는 얕은수로 주민들의 반미기운을 눅잦혀보려고 꾀하였던것이다.

지금껏 주일미군은 주둔지에서 미군병사들이 범죄행위들을 저지르거나 전투기들에 의한 각종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위선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온갖 노죽을 다 부리였다.하지만 미군에 의한 범죄와 사고는 날이 갈수록 더욱 늘어나기만 하였다.때로 미국정부가 나서서 《유감》을 표시하고 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였지만 실현된것은 하나도 없다.결국 그것은 실천이 없는 외교적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면 미국의 이러한 오만방자한 행위의 밑바탕에는 무엇이 깔려있는가.미국은 지금도 일본을 제 마음대로 주무를수 있는 보호령처럼 여기고있다.반대로 력대 일본통치배들은 국내인민들의 고통과 안전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대미추종과 굴종에 정치적운명을 걸고 미국의 하수인노릇을 해오고있다.그래야 미군을 붙들어두고 미국의 지지비호밑에 군국화를 급속도로 다그쳐 해외침략의 길에 나설수 있기때문이다.

이렇게 놓고볼 때 일본에서 성행하는 주일미군의 범죄행위와 각종 사고를 조장시키는 책임이 일본집권층에 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비굴하기 그지없는 일본당국자들은 미군을 내쫓을 용단을 내릴 대신 그들의 추악한 만행을 단순히 《무규률적인 행동》으로만 감싸주면서 《유감》표시와 《재발방지》를 권고나 하고 《항의》를 하는 흉내만 피웠다.미국을 등에 업고 어떻게 하나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일본반동들의 이러한 대미굴종정책이 주일미군의 범죄를 더욱 증대시키고있는것이다.

미군이 계속 일본에 둥지를 틀고있는 한 일본인민들이 당하는 불행과 재난은 언제 가도 가셔질수 없으며 나날이 커질것이다.

미국이 아무리 《사죄》놀음을 열백번 벌려놓아도 그것은 눈감고 아웅하는 격이다.

본사기자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