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1월 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한바리에 실어도 짝지지 않을 파렴치한들

 

미국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것이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그로 하여 미국은 지금도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받고있다.

그런데 상전의 본을 따는 나라들이 있다.이스라엘은 미국이 유네스코탈퇴결정을 내린 후 인차 저들도 탈퇴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일본도 유네스코에서 탈퇴할것이라는 여론을 내돌리며 기구를 위협공갈하였다.신통히도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과 우호》를 떠드는 하수인들이다.

이 나라들은 미국의 세계지배야망실현을 위한 전쟁수행에서 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미국은 이스라엘을 중동지배전략실현의 돌격대로, 일본은 아시아지배와 침략의 병참기지, 출격기지로 써먹고있다.

지배주의는 오만과 독선을 낳기마련이다.

이스라엘은 유네스코에서 팔레스티나의 독립국가창설의지에 부합되는 문제들이 토의되자 제 비위에 거슬린다고 하여 기구에서 탈퇴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미국의 탈퇴선언이 이스라엘을 더욱 오만하게 만들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미국의 고약한 행실을 그대로 따라하는것이 이스라엘의 습벽으로 되였다고 평하고있다.

실지로 그렇다.2011년에 유네스코가 팔레스티나를 정성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미국은 이런 기구에 재정지원을 할수 없다고 하면서 회비지불을 거부하였다.그러자 이스라엘도 이에 합세하였다.

미국은 이러한 치졸한 놀음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압박받고있는 이스라엘을 적극 비호두둔해주고있다.이스라엘은 그에 힘을 얻고 중동지역에서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오만하게 날뛰고있다.

이번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규탄문제가 계속 론의된다고 하여 유네스코에서 탈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그러자 이스라엘수상 네타냐후는 미국의 처사를 《대담하고 도덕적인》것으로 찬양하면서 기구의 반이스라엘편견때문에 이와 류사한 조치를 취하는 문제를 검토하고있다고 떠벌여댔다.

이렇게 놓고볼 때 미국과 이스라엘의 잇달은 기구탈퇴결정은 중동에서의 서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비호두둔해주면서 국제기구를 저들의 리해관계에 맞게 좌우지하려는 지배주의야욕의 정치적산물이다.

일본의 경우도 다를바 없다.최근 일본군성노예범죄관련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록이 보류되였다.여기에는 일본의 검은 마수가 뻗쳐있다.

일본은 과거 일본군성노예범죄와 관련한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될 기미가 보이자 유네스코탈퇴를 운운하며 기구를 압박하였다.일본정부는 저들의 기구탈퇴에 대해 선전하도록 언론을 부추기였다.

일본이 과거에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나라들에서 감행한 만행자료들은 그 하나하나가 인간의 두뇌로써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이 세상 가장 추악하고 잔인한것들로 일관되여있다.

일제의 과거죄악관련자료들은 반드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여 인류에게 옳바른 력사를 물려주고 다시는 그러한 참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훈을 찾게 하여야 한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일본은 이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면서 시종일관 왼새끼를 꼬고있다.지어는 유네스코에 바쳐야 할 회비를 보류하는것으로써 기구를 압박하기까지 하였다.이런 치졸한 방법으로 올해회비도 내지 않았다.

유네스코의 회비는 기구의 규약에 따라 성원국들이 의무적으로 내게 되여있는 분담금이지 그 무슨 기부금이 아니다.일본은 이것을 불순한 목적 다시말해서 군국화실현을 위한 정치적흥정물로 써먹고있다.이런 후안무치성이 기구에서 탈퇴할수 있다는 식의 압박책동에서 또다시 드러난것이다.

과거범죄관련자료들의 세계기록유산등록문제를 구실로 유네스코에서의 탈퇴를 떠들어댄 일본의 처사는 오만성의 극치를 이룬다.

유네스코가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일본의 성노예범죄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려는것은 교육, 과학, 문화 등 분야에서 국제적협력을 강화하여 평화롭고 문명한 세계를 건설하려는 기구의 숭고한 사명에 전적으로 부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탈퇴결정을 내린 미국과 이스라엘, 탈퇴를 운운하면서 기구를 압박하여 끝끝내 세계기록유산등록을 보류시킨 일본의 처사를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

인류의 지향과 요구가 어떻든 저들의 리익만을 챙기면 그만이라는 극단한 리기주의와 오만성, 도덕적저렬성의 발로라고 해야 할것이다.

미국에 뒤이어 나타나고있는 이스라엘과 일본의 유네스코압박놀음을 통해 국제사회는 그들이 한바리에 실어도 짝지지 않을 파렴치한들이라는것을 다시한번 똑바로 알게 되였다.

본사기자 박송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