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1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케네디암살사건자료공개를 통해 본 로미관계

 

로미관계가 나날이 악화되고있다.외교소유물압수 및 외교관추방을 비롯한 외교적마찰, 대로씨야경제제재와 그에 따른 대미보복대응을 동반하는 경제적충돌, 군사적대립은 일상적인것으로 되였다.이제는 력사의 흑막속에 묻혀있던 전 미국대통령 케네디암살사건까지 로미대결의 주요요인으로 되고있는 판국이다.

얼마전 미국대통령 트럼프가 케네디암살사건과 관련한 수사자료의 공개를 승인하고 트위터에 《오랜 기간 기다리던 케네디암살에 관한 자료가 공개된다. 대단히 흥미있을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케네디암살사건은 1963년 11월 35대 미국대통령이였던 죤 케네디가 텍사스주에서 한 사나이가 쏜 총탄에 맞아죽은 사건이다.

사건은 당시 암살범으로 지목된 오스왈드가 체포된지 이틀만에 사살당하고 그를 쏜 남성도 감옥에서 죽은것으로 하여 진상이 해명되지 못한채 숱한 의혹을 안고 흑막속에 묻혀있었다.반세기이상이 지난 오늘까지도 미국의 마피아조직들과 군수산업독점체들이 케네디암살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설이 사라지지 않고있다.

이런 환경속에서 트럼프가 《흥미》를 떠들며 수사자료공개를 승인하고 그에 따라 미중앙정보국과 련방수사국 등 정보기관들이 작성한 약 2 800건의 기밀문서들이 최근에 공개되였다.

그런데 이 문서들은 공개되자마자 로미대결을 격화시키는 촉매제로 되고있다.

미국언론들이 기밀문서들의 공개와 함께 밝혀진 《새로운 사실》들에 대하여 요란하게 떠들고있다.그것은 케네디암살사건의 배후에 당시 쏘련의 국가안전위원회(까게베)가 있었다는것이다.암살범인 오스왈드가 사건발생 두달전에 까게베와 접촉하였다는것이 그 리유이다.범인이 메히꼬주재 쏘련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까게베요원인 쏘련령사와 로어로 대화를 한 사실을 미중앙정보국이 도청하여 증거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관측자들은 미국이 이미전부터 사건관련수사자료들이 공개되면 암살범으로 간주된 오스왈드의 사건전행적이 새롭게 밝혀질것이라는 여론을 내돌린데 대해 류의하고있다.그러면서 오스왈드가 쏘련에 망명하여 거주한적까지 있던 인물이여서 단순히 그가 쏘련령사와 전화대화를 했다는것만으로 까게베가 사건의 배후에 있었다고 떠드는것은 억지스럽다고 평하고있다.

그러나 미국대중보도수단들은 오스왈드가 쏘련체류당시 까게베를 비롯한 특수기관들과 접촉하여 해당 훈련을 받았을수 있다는 가설을 내돌리고있다.

로씨야가 경악을 표시하며 반발하고있다.

로씨야국가회의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랭전시기 쏘련과 미국사이의 관계가 극도로 격화되였을 때에조차 서방에서는 그 누구도 케네디암살사건에서 《쏘련의 흔적》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병적인 론리에 따른다면 아마 다음번에는 16대 미국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에 대한 암살사건에서 《로씨야의 흔적》을 찾는 놀음이 벌어질것 같다고 조소하였다.그는 현재 미국에서는 모든 수단을 리용하여 사람들의 의식속에 극히 외곡된 로씨야의 모습이 비쳐지게 하고있다고 문제의 본질을 까밝혔다.로씨야외무성 부상은 분별없는 반로씨야거짓보도가 우심해지고있는 조건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투기행위라고 평하였다.

로씨야외무성 공식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암살사건의 본질을 외곡하는것이 도대체 가능하겠는지 상상조차 할수 없다고 비난하였다.

전문가들은 케네디암살사건과 관련한 기밀문서공개가 미국의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반로씨야선전에 초점을 맞춘데 대하여서는 의아함을 금치 못하고있다.이것이 바로 트럼프가 떠들어댄 진짜《흥미거리》가 아닌가라는 주장들이 나오고있다.

더우기 관측자들의 의심을 자아내는것은 기밀문서공개와 관련하여 미국이 마지막판에 와서 《안전보장상의 리유》라는 구실로 주요문서 수백건을 공개하지 않은것이다.180일동안 그 공개여부를 검토한다고 한다.분명히 공개 못할 문제거리들이 있다.

이번의 기밀문서공개를 통하여 케네디가 암살당하기 25분전에 영국의 한 신문사로 미국에서 무엇인가 큰일이 벌어질것이라는 기이한 전화가 걸려왔고 그 내용이 미중앙정보국과 련방수사국에 전달되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제노라 하는 미국정보기관들이 그에 응당한 주의를 돌렸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대통령이 암살당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있었다는것도 사람들이 풀기 힘들어하는 수수께끼이다.

쏘련의 까게베가 미국의 억측과는 반대로 당시 케네디행정부의 부대통령이던 죤슨이 암살의 배후에 있었다는것을 립증할수 있는 신빙성있는 증거를 가지고있었다는 언론보도들도 전해지고있다.케네디가 죽은 후 백악관의 주인자리를 차지한것이 바로 죤슨이다.

케네디암살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음모설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있다.

이런 속에 따쓰통신이 케네디가 암살되자마자 당시 쏘련정부가 오스왈드와 그의 안해에 대한 일련의 문건들을 공식적으로 미국에 전달하여 사건해명을 방조하였다고 보도하였다.그에 따르면 제공된 오스왈드에 대한 자료는 1966년 12월 미련방수사국 장관이였던 후버가 백악관에 제출한 보고서에 반영되였다.《극비》도장이 찍혀있는 보고서에는 특히 케네디의 죽음에 대한 쏘련지도부의 반응도 적혀있다.후버는 보고서에서 《우리의 소식통에 의하면 쏘련의 공식인물들은 암살이 한사람의 소행이 아니라 면밀히 계획된것이며 미국의 극우익분자들이 〈국가정변〉을 실현하기 위해 잘 조작된 음모를 꾸며냈다고 확신하고있다.》라고 하면서 당시 쏘련은 오히려 사건직후 미국이 그것을 기화로 저들을 공격할수도 있다고 우려하였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지금 미국에서 케네디암살사건과 관련한 기밀문서공개가 반로씨야감정고취의 더없이 좋은 기회로 되고있다.현 로미관계를 보여주는 축도이다.

흑막속에 먼지를 들쓰며 묻혀있던 전 대통령의 암살사건철까지 들추어내여 반로씨야선전수단으로 악용할 정도로 트럼프행정부의 대로씨야정책은 더욱 적대적양상을 띠고있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