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2월 22일 로동신문

 

위대한 어머님의 애국충정의 세계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탄생을 알리며 눈꽃이 소리없이 날리던 12월의 그날로부터 세월은 어느덧 100돌기의 년륜을 감았다.

세월이 흐를수록 한없이 인자하신 어머님의 영상은 우리의 심장속에 더욱 친근하게, 더욱 깊이 새겨지고있으며 그이의 불같은 한생은 우리모두의 삶과 투쟁의 거울로 되고있다.

주체적국방공업의 강화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하고있는 국방과학전사들과 조국의 초소들을 철벽으로 지켜가고있는 인민군군인들, 당의 구상과 의도를 충정다해 받들어가는 인민의 가슴마다에는 김정숙동지께서 발휘하신 수령결사옹위정신이 맥맥히 살아높뛰고있다.대고조격전장들에서 높이 발휘되고있는 우리 인민의 결사관철의 투쟁기풍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지시를 그 어떤 조건에서도 무조건 수행하신 어머님의 강의한 혁명정신과 기개가 그대로 비껴있다.

불패의 강국으로 존엄떨치는 내 조국, 인민의 무릉도원으로 나날이 희한하게 변모되는 이 땅을 둘러볼수록 나라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님의 모습이 뜨겁게 안겨온다.

32년, 너무도 짧은 생이지만 우리 혁명의 력사에, 우리 인민의 투쟁과 생활의 갈피마다에 깊이 스며있는 김정숙동지의 숭고한 뜻과 정신은 우리들에게 얼마나 귀중한 진리를 가르쳐주고있는것인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국과 인민, 시대와 력사앞에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리신 우리 어머님은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항일의 풀물오른 군복차림으로, 수수한 치마저고리차림으로 우리 인민의 심장에 간직된 김정숙동지의 모습은 수령의 사상과 령도를 충정다해 받들어나가신 불굴의 녀성혁명가, 나라와 인민을 위해 불같이 헌신하신 위대한 애국자의 고귀한 귀감으로 빛나고있다.

여기에 한 녀투사의 진정의 고백이 있다.

《어머님의 한생의 로정을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감동을 금할수 없습니다.

그이께서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국과 인민을 위해, 동지들을 위해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시였습니다.》

혁명의 길을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와 함께 헤쳐온 체험자의 이 토로에는 력사의 진실이 깃들어있다.

김일성장군님은 우리 민족의 태양이시다.김정숙동지의 이 불변의 신념은 나라잃은 설음을 뼈아프게 체험하고 용약 혁명의 길에 나서시면서 간직하신 철리였다.

우리 눈앞에 오산덕기슭의 추녀낮은 집이 떠오른다.사나운 눈보라소리와 함께 고역의 연자방아소리도 금시 들려올듯싶다.

일제가 강요하는 수난에 찬 생활속에서 일찍부터 별의별 불행과 고통을 다 당하셔야 했던 김정숙동지이시였기에 혁명에 대한 갈망은 남달리 강렬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무어주신 소년선봉대에 입대하시여 10대의 나이에 강도 일제와 악질지주를 타도하자고 군중을 불러일으키시며 혁명하는 보람을 느끼실 때의 김정숙동지의 희열을 무엇에 비길수 있었겠는가.

일제의 잔혹한 《토벌》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형님을 잃고도 그이께서 쓰러지지 않고 분연히 일떠서실수 있은것은 혁명에 대한 자각이 남달리 크시였기때문이다.

어머니와 형님을 잃은 원한의 날로부터 얼마후 김정숙동지께서는 공청에 가맹하시였다.그 시절 어머님께서는 늘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세상만물이 태양이 없이는 살지 못하는것처럼 우리는 김일성장군님의 품을 떠나서는 살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하늘의 태양과 같은분은 바로 김일성장군님이십니다.》

이것은 그이의 심장속에 철석같이 자리잡은 신념이였다.

김정숙동지께 있어서 위대한 수령님은 자신의 삶을 애국에로 이끌어준 은인이시였을뿐아니라 혁명승리의 상징, 민족의 영원무궁한 미래, 한없이 귀중한 조국 그자체였다.바로 이 특출한 관점으로부터 김정숙동지의 희생적인 수령결사옹위정신이 나래쳤고 조국과 인민을 위한 어머님의 고결한 헌신의 력사가 수놓아질수 있었다.

《혁명이 승리하는 날까지 이 총을 손에서 놓지 않겠습니다.

김일성장군님을 모시고 이 총을 메고 조국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처창즈의 하늘가에 펄펄 휘날리는 붉은기아래서 혁명의 무기, 계급의 무기를 억세게 틀어잡으시며 하신 이 맹세를 지켜 김정숙동지께서는 수령결사옹위정신으로 심장을 불태우시며 사령관동지를 보위하시였고 조국을 찾는 길에 한몸을 아낌없이 내대시였다.

무송현성전투때였다.전투가 오랜 시간 진행되리라는것을 예견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정숙동지를 부르시여 녀대원들과 함께 잘루목을 차지하고 식사준비를 할데 대한 임무를 주시였다.김정숙동지께서는 지체없이 잘루목을 차지한 다음 전투정황을 예리하게 살피시며 식사준비에 달라붙으시였다.

이때 한개 소대의 적들이 잘루목을 차지하려고 은밀히 기여들고있었다.잘루목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 하는것은 사령부와 전부대의 운명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였다.

위급한 정황을 재빨리 포착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사령부의 안전을 목숨으로 사수하자고 웨치시며 적들에게 명중탄을 퍼부으시였다.

《사령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김정숙동지를 따라 대원들은 결사옹위성전에 떨쳐나섰으며 마침내 적들은 숱한 주검을 남기고 퇴각하였다.

위기일발의 그처럼 엄혹한 순간 혁명의 사령부의 안전, 조선혁명의 운명을 결사수호하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

세상에 널리 알려진 대사하치기전투때에도 마찬가지이다.그날 위대한 수령님을 목숨바쳐 보위하기 위하여 김정숙동지께서 달려가신 구간은 불과 몇걸음이였고 적들을 쓸어눕히신것도 몇초밖에 안된다.하지만 그 순간은 조선혁명과 민족의 운명을 구원한 위대한 순간으로 우리 혁명사의 갈피에 빛나게 아로새겨져있다.

순간의 영웅적위훈은 결코 우연히 이룩되는것이 아니다.삶의 걸음마다 신념으로 심장을 끓이고 온넋을 깡그리 바쳐 헌신하는 열렬한 혁명가, 참된 친위전사만이 언제 어떤 순간에나 주저없이 희생성을 발휘할수 있는것이다.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을 모신 부대가 눈덮인 산발을 타고 행군을 다그치다가 귀틀집 한채를 발견하였다.비여있은지 몇달 잘되는 집이였지만 방안에 들어서니 금시 얼어든 몸이 녹는듯 하였다.하지만 이때에도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안전에 선차적인 관심을 돌리시였다.교활한 적들이 사령부를 해치려고 별의별 수단과 방법을 다 쓰고있는것만큼 사령부호위임무를 수행하는데서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데 대하여 강조하시면서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조선혁명을 령도하시는 경애하는 사령관동지를 모시고있다는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처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체질화하신 김정숙동지여서 청봉밀영에서도 혁명의 사령부를 결사옹위하여 견결히 투쟁하시였다.

혁명의 배신자, 변절자를 준렬히 단죄하시며 추상같이 웨치시던 김정숙동지의 음성이 지금도 우리의 심장을 쿵쿵 울린다.

《우리는 김일성장군님의 전사다.너는 누구냐.너는 혁명의 원쑤다.혁명은 네놈을 용서하지 않을것이다.똑똑히 기억하라.너는 혁명앞에 지은 죄로 하여 처단을 면치 못할것이다.》

위대한 수령님은 곧 조국이시라는 철리를 억척불변의 신념으로 간직하시였기에 김정숙동지께서는 수령님의 혁명사상과 령도적권위를 옹호고수하는데서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으시였으며 그 길에서 생명의 위험도 아랑곳하지 않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지니신 조국에 대한 불같은 사랑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들은 또 얼마나 만사람의 심금을 울려주는것인가.

어느해인가 력사적인 외국방문을 마치고 조국으로 돌아오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 진달래꽃 피여난 5호물동가를 지나게 되신적이 있었다.

못 잊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사연깊은 곳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실 때 우리 장군님의 심중에 굽이친 만단사연을 어찌 다 헤아릴수 있겠는가.

조국의 진달래를 한품에 안으시고 밝게 웃으시던 어머님의 인자하신 모습이 어려오시였으리라.우리모두가 봄을 먼저 알리는 진달래처럼 해방의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되자고 하시던 어머님의 절절한 그 음성도 들려오시였으리라.

참다운 조국이 무엇인가를 정녕 그 누구보다 먼저 깨달으시였기에 김정숙동지께서는 해방된 조국땅에서도 위대한 수령님을 받들어 애국헌신의 자욱을 새기시였다.

조국에 돌아오신 다음날로 김정숙동지께서는 선봉항에 모인 인민들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전민족이 굳게 단결하여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에 떨쳐나설것을 호소하시였고 한 농민의 가정을 찾으시여서는 몸소 도리깨질을 하시며 앞으로 땅은 밭갈이하는 농민들의것으로 된다는것을 해설해주시면서 건국사업에 적극 떨쳐나설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청진시인민위원회 일군들과의 좌담회, 함경북도녀맹조직준비위원회사업, 청진제철소(당시)사업과 부령야금공장(당시), 고무산세멘트공장복구정형 료해…

꿈결에도 그리시던 고향 회령에 들려보자는 투사들의 권유도 마다하시고 위대한 수령님의 건국위업을 받들어 정력적으로 활동하시였고 해방된 조국땅에서의 첫 생신날도 비좁은 유개화차에서 맞으신 김정숙동지 같으신 위대한 혁명가가 그 언제 있었던가.

해방후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 김책동지는 이런 말씀을 드리였다고 한다.

세월의 풍상에 대나무도 휠 때가 있고 소나무도 변색될 때가 있는데 김정숙동지만은 변태와 변심, 변색을 모르는 세상에 유일무이한 송죽의 절개와 신념을 지닌 김일성빨찌산의 친위전사이시라고.

조국이라는 말, 인민이란 말을 그처럼 많이 외우시며 조국과 인민에 대한 끝없는 헌신으로 위대한 수령님의 새 조국건설구상을 받드신 어머님이시였다.

해방된 조국땅에서 보내신 4년세월, 건국의 초행길에 남기신 김정숙동지의 헌신의 발자취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것이였으니 어머님께서 몸소 찾으시였던 수많은 단위들의 자랑스러운 연혁사는 그것을 생동하게 보여주고있다.

새 조선의 정규적혁명무력건설을 위해 바치신 김정숙동지의 심혈과 로고는 또 그 얼마였던가.

정규적혁명무력건설에 대한 김정숙동지의 가르치심이 수백차에 달한다는 사실을 놓고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창설해주신 평양학원을 수십차 찾으신것을 놓고도 그리고 군인교양과 식생활문제, 군기와 군복문제, 군보 《조선인민군》창간에 깃든 헌신과 로고를 놓고도 김정숙동지께서 쌓으신 혁명업적의 위대함에 대하여 절감할수 있다.

주체37(1948)년 9월 9일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창건된 뜻깊은 그날의 이야기가 다시금 가슴에 뜨겁게 파고든다.

그날 김정숙동지를 부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건당, 건국, 건군의 3대과제는 오늘로써 완결되였다고 하시면서 그동안 자신의 뒤바라지를 하느라고 많은 수고를 했다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여태 고생만 시켰는데 오늘은 자신께서 한잔 부을테니 마시라고 하시며 손수 잔에 술을 부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부어주신 한잔의 술, 거기에는 수령님을 받들어 건당, 건국, 건군위업실현을 위해 모든 정력을 깡그리 바치신 김정숙동지의 고결한 충정에 대한 값높은 평가가 깃들어있었다.

세계혁명운동사의 갈피에는 이룩한 공적과 위훈으로 하여 후세에도 그 이름이 전해지는 녀성혁명가들이 적지 않다.하지만 김정숙동지처럼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고 혁명에 충실한 녀성혁명가를 우리는 알지 못하고있다.하다면 김정숙동지께서 지니신 혁명의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 조국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헌신성은 어디에 원천을 두고있었던가.

그것은 혁명적량심이였다.그이의 심장속에 소중히 간직된 혁명가의 가장 깨끗하고 변함없는 자각이고 책임감이였다.

우리에게는 사령부를 보위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다.전사의 일생은 수령의 력사속에 있다.

나는 굶어도 좋고 얼어도 좋고 아파도 좋다.그러나 동지들이 배고프지 않고 춥지 않고 아프지 않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다.내가 죽는 대가로 동지들을 살릴수 있다면 나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웃으면서 죽음의 길을 택할것이다.

우리 조국의 앞날을 떠메고나갈 어린이들이 억세게 자라나는것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김정숙동지께서 이렇듯 고결한 충정, 사심없는 인정과 사랑으로 온넋을 불태울수 있은것은 백옥같은 혁명적량심을 더없이 귀중히 여기시였기때문이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 혁명적량심을 지니신것으로 하여 김정숙동지께서는 혁명생애의 전기간 그 어떤 사리와 공명도 바람이 없이 오로지 숭고한 혁명위업을 위해,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바쳐 투쟁하시였으며 그것을 더없는 영예로, 신성한 의무로 간주하시였다.

어머님께서 생명이 경각에 달한 순간에조차 자신의 재산의 전부인 돈 2원을 보내시며 조직의 자금으로 써달라는 편지를 혁명조직에 보내올수 있은것도, 펄펄 끓는 가마를 머리에 이고 총알이 귀뿌리를 스치는 전장을 달릴수 있은것도, 새 세대들을 세상에서 제일 훌륭하고 견실한 혁명의 계승자들로 키우기 위해 헌신하실수 있은것도 가장 귀중한 재보로 여기신 혁명적량심을 떠나 생각할수 없는것이다.

김정숙동지의 한생은 우리모두가 언제나 깨끗한 혁명적량심으로 경애하는 원수님을 받들고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헌신하며 혁명동지들을 사랑하고 미래를 위해 투쟁해나가는데서 매일, 매 시각 비추어보는 삶의 거울로 되고있다.

김정숙동지의 애국헌신의 한생을 심장에 간직하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충정다해 받들며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리라.

이것이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를 경건히 추억하며 온 나라 천만군민이 심장으로 다지는 맹세이다.

김룡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