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2월 24일 로동신문

 

조국통일위업에 바치신 고귀한 한생

 

이해의 12월엔 류달리도 많은 눈이 내린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탄생 100돐을 맞이하는 우리 인민의 한없는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서인가 쉼없이 내리고내려 온 나라 강산에 아름다운 설경을 펼치는 하얀 눈송이들.

그 설경속에서 우리는 흰눈처럼 깨끗한 충정을 지니시고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통일사상을 받들어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한 애국위업에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신 김정숙어머님의 고귀한 한생에 대하여 뜨거운 감회속에 추억하게 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어머님의 한생은 길지 않았지만 어머님은 조국과 인민, 시대와 력사앞에 불멸의 업적을 쌓으시고 혁명가로서, 인간으로서 한생을 어떻게 살며 투쟁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빛나는 모범을 보여주신것으로 하여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찌기 10대의 어리신 나이에 손에 총을 들고 위대한 수령님을 따라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쳐가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해방된 조국이 외세에 의하여 분렬된것으로 하여 어느 하루도 편히 쉬지 못하시며 나라의 통일을 위해 불같은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시였다.

해방직후 누군가가 어머님께 언제면 고향에 가시겠는가고 물은적이 있었다.

그때 어머님께서는 나도 무척 고향에 가보고싶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자신을 누른다, 못 견디게 회령생각이 날 때마다 어서빨리 나라의 완전독립을 이룩하자, 그때에 그립던 고향에 가자고 마음다진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분렬로 하여 온 겨레가 겪고있는 아픔을 먼저 생각하시며 그토록 그리던 고향땅을 찾으시는것도, 일가친척을 찾으시는것도 모두 미루어오신 김정숙어머님이시였다.바로 그런분이시기에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어버이수령님의 높은 뜻을 받드시여 민족의 단합으로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온갖 로고를 기울이시였다.

주체38(1949)년 봄 어느날이였다.

이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풍치좋은 모란봉기슭으로 남조선에서 온 녀성들을 불러주시고 그들과 따뜻한 담화를 나누시였다.그 녀성들로 말하면 위대한 수령님께서 밝혀주신 조국통일방침을 높이 받들고 남조선에서 미제와 반통일세력의 민족분렬책동을 반대하여 용감하게 싸워온 녀성들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으시고 댁에서 몸소 준비해오신 음식들을 권하시면서 자신께서는 동무들과 함께 있는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조국통일을 위해서 잠도 휴식도 미루고계시는 김일성장군님의 심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투쟁의 길에 나선 동무들은 참으로 귀중한 동무들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김정숙어머님의 분에 넘친 말씀을 받아안는 남조선녀성들의 머리속에는 한해전 가을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뵙던 일이 삼삼히 떠올랐다.

그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에서 고생하다가 들어온 동무들을 만나니 더 반갑다고 하시면서 동무들은 천금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보배들이라고, 동무들은 지난날에도 잘 싸웠지만 앞으로 조국통일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온 민족이 우러르는 민족의 위대한 영웅 김일성장군님으로부터 이렇듯 크나큰 믿음을 받은 그들이 또다시 항일의 녀성영웅으로 명망높으신 김정숙어머님의 뜨거운 사랑과 은정까지 받아안게 되였으니 그 행복감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이윽토록 그들을 정겹게 바라보시던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동무들은 아마 김일성장군님께서 조국통일문제때문에 얼마나 심려하시는지 잘 모를것이라고, 박달나무마저 얼어터지는 백두의 밀림속에서 휴식도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싸워오신 장군님께서는 해방된 오늘도 조국통일문제때문에 깊이 심려하시면서 매일 밤 밝히고계신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나도 동무들과 같이 조국통일을 위한 성전에 떨쳐나서 김일성장군님의 심려를 덜어드리고싶다고, 동무들이 내 마음도 합쳐서 조국통일을 위해 그토록 마음쓰시는 장군님의 심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앞장서 싸워달라고 간곡히 당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남조선녀성들은 조국통일성업에 한몸바칠 굳은 결의를 다지고 또 다지였다.

어찌 이들뿐이랴.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뜻을 받드시여 조국과 민족을 위해 한몸 다 바쳐가시는 김정숙어머님의 고결한 인품에 매혹된 려운형선생도 자기의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이렇게 심정을 고백하였다.

《…나는 내 평생에 조선은 말할것도 없고 외국에서도 한다하는 녀걸들과 녀성명사들을 많이 보아왔소.그러나 백발백중의 명사격수로 이름떨친 녀장군이신데다가 정치적식견과 안목이 뛰여난 정치활동가, 그처럼 현숙하고 상냥하고 소박하고 소탈하신분을 내 또 어디에서 만나보았겠소.김정숙녀사같으신분은 동서고금에 없을게요.》

진정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과 같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렇듯 빛나는 업적을 쌓으신 위대한 녀성혁명가는 동서고금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다.

오늘도 우리의 귀전에 쟁쟁히 들려오는것만 같다.

언제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오늘이 어머님서거일이라고 말씀올리는 일군에게 이런 날에는 동무들과 같이 조국통일문제를 의논하는것이 더 마음편하다고 갈리신 음성으로 하시던 그날의 교시가.

우리 어머님처럼 조국통일을 바라신분은 흔치 않을것입니다.항일투사들이 이제는 백두산시절과는 달리 령토도 있고 주권도 있는데 옷 한벌쯤이야 왜 못해입으시겠는가고 간절히 말씀올릴 때에도 통일이 되여 모든 겨레가 다같이 잘 입고 잘살 때 우리도 비단옷을 입고 잘살아보자고 타이르시였습니다.어머님께서는 늘 조국통일을 먼저 생각하시며 모든 행복을 뒤로 미루시였습니다.그리고 백두산에서 고생하시던 수령님을 잘 모시자면 빨리 조국을 통일해야 한다고 간곡히 가르치시였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태양의 해발이 되시여 민족의 단합과 조국의 통일을 위한 애국위업에 불멸의 공헌을 하신 김정숙어머님의 고귀한 한생은 우리 인민들의 마음속에 뜨겁게 간직되여있다.

북과 남, 해외의 우리 겨레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높은 뜻과 의지를 충정으로 받들어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갈것이다.

본사기자 장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