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2월 19일 로동신문

 

론평

우리의 핵억제력은 흥정물로 될수 없다

 

핵무력강화에서 이룩한 우리 국가의 눈부신 성과에 질겁한 미국이 극악무도한 대조선제재조치로 우리를 압살하기 위한 이른바 《최대의 압박》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있는 가운데 미국무장관 틸러슨이 그 무슨 대화타령을 또다시 들고나왔다.

12일 틸러슨은 미국 대서양리사회와 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연단에서 미국은 전제조건없이 기꺼이 조선과 만날것이며 조선이 준비되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수 있다, 조선은 다른 길을 걸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대화탁에 나와야 한다, 대화를 하려면 일정한 중지기간이 있어야 하며 만약 《추가도발》을 한다면 대화는 어려워질것이다고 력설하였다.

미국의 대화타령은 별로 새삼스러운것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틸러슨은 우리와의 직접접촉통로가 있다고 하면서 대화를 제안하였다가 트럼프의 퉁을 맞고 주저앉았다.이번에도 전제조건없는 대화와 관련한 틸러슨의 발언이 있은 후 인차 백악관은 지금은 조선과 대화할 시기가 아니다, 미국의 대조선대응립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으면서 틸러슨에게 아니꼬운 시선을 보냈다.

지금 세계가 틸러슨이 우리와의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제기한데 대해 크게 떠들고있다.지어 미국의 청탁을 받고 우리에게 대화에 나설것을 주문하고있는 나라들도 있다.

문제는 대화에서 미국이 노리는것이 무엇인가 하는것이다.전제조건있는 회담을 제기하든, 전제조건없는 회담을 제기하든 미국이 노리는것은 우리 국가의 핵포기이다.이전과 달라진것이 아무것도 없다.

틸러슨이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우리가 다른 길을 걸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대화탁에 나와야 한다고 한것이 그것을 명백히 보여주고있다.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시험발사의 대성공이후 미국내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트럼프행정부의 《최대의 압박》정책이 우리의 핵무력강화를 막기는커녕 더욱 빠른 속도로 전진시키는 정책이므로 철회되여야 한다는 주장이 날로 고조되고있다.

대다수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조선에 대한 제재와 군사적위협공갈은 언제 한번 통해본적이 없다, 이대로 나가면 전쟁이다, 조선과 대화를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또한 미국이 핵을 가진 중국과 로씨야와도 공존하는데 조선과 공존하지 못할 리유가 없다고 강조하고있다.

결국 틸러슨의 전제조건없는 대화타령과 그에 대한 백악관의 행태를 보면 대화공세로 조선반도정세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우리가 핵포기를 론하는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경우 해상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내용을 담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 대조선《제재결의》를 조작하기 위한 사전포석을 깔아놓으려는 시도로밖에 달리 볼수 없다.

트럼프행정부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를 대조선정책으로 정하고 줄곧 군사적선택에 대하여 떠들어왔다.조선반도에 핵전략자산들을 대량 끌어들여 크고작은 핵전쟁연습들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고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공갈하고있다.우리 공화국을 《세계적인 위협》으로 묘사하면서 극악무도한 제재압박책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몇달전에 트럼프가 공식외교무대인 유엔총회에서 《절멸》이니, 《완전파괴》니 하는 미치광이나발을 불어댔으며 오늘 미국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단말마적으로 발악하고있다.

한쪽으로는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를 떠벌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우리와의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운운하는것은 트럼프행정부의 《최대의 압박과 관여》정책의 구체적발현이며 우리를 최대로 압박하여 핵포기회담탁에 끌어내자는것이다.

우리는 내부조정도 바로하지 못하여 국제사회의 조소거리로 되고있는 미국이 일관성이 없이 내붙였다 떼군 하는 대화간판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일관하게 주장해온것처럼 조미사이의 문제해결을 위한 방도는 미국이 우리를 적으로 규정한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하루빨리 걷어치우는것이며 핵을 보유한 우리 국가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데 있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케트를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것이며 이미 선택한 핵무력강화의 길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것이라는 우리 공화국의 립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우리는 그 누가 무엇이라고 하든, 그 어떤 제재압박을 가해오든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고 진정한 국제적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강위력한 핵보검을 억세게 틀어쥐고 반미대결전을 총결산하고야말것이다.

리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