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2월 1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균렬이 가기 시작한 미영관계

 

얼마전 영국의 극우익정당이 인터네트홈페지에 반이슬람교적인 동영상을 실었다.동영상은 이슬람교도들이 나어린 한 소년에게 폭행을 가하는 장면 등 이슬람교에 대한 혐오감을 자아내게 하는것으로 일관되여있다.

문제는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트럼프가 사실여부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그것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린것이다.

순식간에 4 000만명이상의 사람들이 동영상을 보았으며 이것은 세계 각국의 이슬람교도들의 격분을 자아냈다.영국의 극우익정당과 트럼프에게 그 화살이 집중되였다.

난감한 처지에 빠진것은 영국이다.중동방문중에 있던 영국수상 메이는 바빠맞아 트럼프가 동영상을 자기의 트위터에 게재한것은 잘못된것이라고 로골적으로 비난하며 불만을 표시하였다.

영국수상사무소도 자국의 극우익정당이 인터네트홈페지에 올린 반이슬람교적인 동영상들은 거짓말을 퍼뜨리고 사회적긴장을 조성하여 영련방을 분렬시키려는 시도라고 하면서 트럼프가 아무런 고려도 없이 그것을 게재한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못박았다.

여기에 발끈한 트럼프는 영국수상 메이에게 자기가 아니라 테로에나 신경을 쓰라고 오히려 제편에서 삿대질을 해댔다.

미영관계에서 있어보지 못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이전 영국수상 쳐칠은 력사적으로 볼 때 영국과 미국은 하나의 민족, 두개의 국가라고 말한적이 있다.그만큼 미영은 국제무대에서 매우 긴밀하고도 특수한 관계를 맺고있는 나라들로 인정되여있다.

미국은 유럽지역에서 저들의 지배적지위를 유지하려는 교활한 타산밑에 영국과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떠들어왔다.영국도 저들대로의 타산을 가지고 이에 맞장구를 쳐왔다.하지만 메이와 트럼프와의 충돌은 두 나라사이의 특수한 관계에 균렬이 가기 시작했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실지 그러한 징후들이 여러가지로 나타났다.

현재 트럼프는 무역활동에서 보호무역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대외경제정책을 실현하려 하고있다.반면에 영국은 유럽동맹탈퇴후 자유무역확대를 통해 리득을 보려 하고있다.

이뿐이 아니다.

올해 1월 트럼프는 세계 많은 나라들과 국제 및 지역공동체들로부터 비난을 자아낸 이슬람교도들의 미국입국금지조치를 취하였다.

당시 영국수상사무소는 그것이 자국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수상은 이를 반대할것이라고 하면서 이슬람교도들의 미국입국금지조치를 시비하여나섰다.

트럼프가 동맹국들을 무시하고 파기까지 운운해온 이란핵합의문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메이는 포괄적인 공동행동계획으로 알려진 이란핵합의가 끝까지 존재하여야 한다는 립장을 표명하는것으로 트럼프의 독선적인 행위를 에둘러 비난하였다.

트럼프에게 불만을 품은것은 비단 메이뿐이 아니였다.이미 영국정계와 사회계에도 반트럼프감정이 축적된 상태이다.

지난 2월 영국국회에서 트럼프의 영국행각문제가 론의될 때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급수를 낮추어 초청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그때 런던의 국회광장에서는 반트럼프집회가 벌어졌으며 트럼프의 영국방문초청을 취소할것을 요구하는 청원서가 국회에 제출되였다.여기에 서명한 영국사람들의 수는 185만명에 달하였다.

이보다 앞서 일부 영국국회 하원 의원들이 트럼프가 국회에서 연설을 하지 못하게 하자는 안을 제기하였으며 여기에 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서명하였다.

지금도 영국사람들속에서는 트럼프가 아예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울려나오고있다.

이번에 트럼프가 반이슬람교적인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것으로 하여 영국사회의 반트럼프기운은 더욱 고조되게 되였다.

외신들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변덕이 심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자리에 앉아있는 한 미영 두 나라사이의 마찰은 지속될것이라고 평하고있다.

정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