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월 13일 로동신문
잊지 못할 강계의 눈보라길을 더듬어 하늘땅 끝까지
1월! 추위사나운 이 계절은 온 나라 인민의 마음속에 강계의 눈보라길을 더욱더 높이 떠올린다. 사회주의강국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해온 우리 당과 인민의 영광스러운 투쟁행로에 강계의 눈보라길은 조선혁명이 맞다들리였던 류례없는 역경을 순경으로 만들고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락원의 행군으로 전환시킨 력사의 분수령으로 빛나고있다. 그 한치한치에 이 나라를 떠받든 불굴의 혁명신념이 억년기둥마냥 뿌리를 내리고있고 력사의 광풍을 물리친 강철의 의지가 대하처럼 굽이치는 길, 사랑하는 인민들과 고락을 같이하시며 엄혹한 난국을 꿋꿋이 헤쳐나가신 오늘도 천만군민의 마음속에 그날의 눈보라가 세차게 불어친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1월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당과 인민의 투쟁을 진두에서 이끌어나가고계시던 1월의 자강도는 눈보라천지이다. 평양에서 그곳까지는 800여리, 그이께서 자강도에 대한 현지지도기간에 돌아보기로 계획하신 단위들은 무려 20여개, 그것도 이틀동안에 다 돌아보실 예정이였다. 지금이 어떤 때입니까.강행군시기가 아닙니까. 그이께서는 내가 앞장서나가야 인민이 따라서고 강행군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여 최후승리를 이룩할수 있다고 하시면서 나도 인민들과 같이 강행군을 하여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자강도에 도착하신 눈가루를 머금은 사나운 바람이 이윽고 야전차는 장강1호발전소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바로 그때 차창으로 예상치 않았던 행렬이 비껴들었다. 손달구지며 쪽발구, 썰매 등에 거름을 가득 싣고가는 길다란 행렬… 그중에는 배낭에 거름을 넣어 진 사람들도 수없이 많았다.그들은 강계시내의 로동자, 사무원들이였다.모두가 한사람같이 떨쳐나 논밭으로 거름을 실어내가는중이였다. 행렬이 늘어선 길은 외통길이였다.그리하여 운전사는 안타깝고 초조하여 저도모르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였다.차창밖으로 거름을 이고지고 땀을 흘리며 걸어가는 인민들의 모습을 뜨거운 눈길로 바라보시던 야전차는 말그대로 인민들과 보조를 맞추며 한치한치 앞으로 나아갔다.차안으로는 사람들의 말소리까지 흘러들었다. 거름을 운반하는 저 사람들을 보시오.얼마나 좋은 인민입니까. 그이께서는 함께 가는 인민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마음속에 깊이 새기시려는듯 차창밖을 뜨거운 눈길로 더듬으시며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생각같아서는 차에서 내려 인민들과 함께 걷고싶지만 그렇게 할 형편이 못되고 시간적여유가 없는것이 유감입니다.저런 인민들과는 하늘땅 끝까지라도 함께 갈수 있습니다. 야전차는 조용히 달리고있었다.하지만 혁명의 간고한 행군길을 인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걸으시려는 절세의 위인의 의지를 안고 길은 끝없이 진동하고있었다. 인민들과 하늘땅 끝까지! 그것은 인민에 대한 크나큰 믿음과 사랑이였다.그것은 대를 이어 하늘땅 끝까지! 본사기자 채히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