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월 24일 로동신문

 

혁명일화와 더불어 꽃펴난 이야기

대홍단의 메아리

 

사연도 많고 뜻도 깊은 이 이야기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백두삼천리벌에 감자농사열풍을 일으키시던 나날에 태여난 혁명일화로부터 시작된다.

그날은 18년전 봄 어느날이였다.

대홍단군종합농장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자기네 집으로 오고계신다는 뜻밖의 소식에 접한 제대군인 민원식동무와 그의 안해 박혜금동무는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졌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그런데 만면에 해빛같은 미소를 함뿍 담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벌써 뜨락에 들어서시는것이 아닌가!…

《아버지장군님, 아직 친부모들도 와보지 못한 저희 집을 아버지장군님께서 제일먼저 찾아주시였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평양에서 살다가 당의 호소를 받들고 대홍단에 달려와 민원식동무와 가정을 이룬 박혜금동무가 엎어질듯 마중나가며 삼가 드린 인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제대군인들의 신혼살림집에 내가 제일먼저 와야지 누가 오겠나라고 정깊은 어조로 뇌이시면서 언제 결혼하였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군당책임일군이 지난해에 결혼하였다는것과 박혜금동무가 임신중이라는데 대하여 말씀올리였다.

순간 혜금동무는 얼굴이 확 달아올라 저도모르게 머리를 숙이였다.

그런데 위대한 장군님께서 그것참 듣던중 제일 반가운 소식이라고 하시며 환히 웃으시였다.

그이의 해빛같은 미소가 따뜻이 흘러들어 박혜금동무의 가슴속에서는 긴장이 봄눈녹듯 가뭇없이 사라져버렸다.하여 위대한 장군님께서 그래 해산달이 언제냐?라고 물으시자 친정어머니에게 말씀올리듯 넉달후에 몸을 풀게 된다고 스스럼없이 아뢰이였다.

《그럼 미리 준비를 잘해놓아야 하겠구만.》

위대한 장군님께서 누구에게라 없이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인자하신 모습은 정녕 친아버지의 모습이였다.

그때였다.행복의 무아경에 한껏 심취된 박혜금동무가 위대한 장군님의 손을 꼭 잡으며 한가지 소원이 있다고 어리광조로 말씀올리였다.

《무슨 소원이요?》

그는 귀속말로 7월에 해산을 하게 되는데 아기이름을 지어주시였으면 한다고 말씀올리였다.

참으로 엉뚱한 청이였다.동행한 일군들도 놀라와하는 기색이였다.

그것을 띠여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박혜금동무의 등을 가볍게 다독여주시면서 벌써 이름을 짓잔 말이지라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밤은 소리없이 깊어가고있었다.하지만 우리 장군님의 뇌리에는 낮에 만나보신 제대군인의 안해의 모습이 그냥 삼삼하시였다.

아들인지, 딸인지…

미소를 머금으신 그이의 심중에 일렁이는 기쁨의 물결,

이윽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말씀하시였다.

《그는 내가 방에 들어가니 마치 친정아버지를 만난것처럼 내 손을 잡고 귀속말로 7월에 애기를 낳게 되는데 아이이름을 지어달라고 하였습니다.》

자애에 넘친 음성이 일군들의 페부로 뜨겁게 흘러들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려깊은 어조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원래 아이이름은 아버지가 짓게 되여있지만 제대군인안해의 간절한 부탁인것만큼 그들의 미래를 축복해주는 의미에서 우리가 이름을 지어줍시다.

그러시고는 《아들을 낳게 되면 대홍이라고 하고 딸을 낳게 되면 홍단이라고 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앞으로 아들과 딸을 낳아 아들이름은 대홍이라고 하고 딸이름을 홍단이라고 짓게 되면 대홍단이라는 뜻이 되게 됩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아버지성이 민가이므로 아들이면 민대홍이라고 하고 딸이면 민홍단이라고 부르면 뜻이 있고 좋을것이요.원래 좋기는 오누이쌍둥이를 낳아 대홍이, 홍단이라고 하면 더 리상적이요.

이러시며 기쁨에 겨워하시는 위대한 장군님,

일군들은 뜨거운것을 삼키며 박수를 쳤다.

대홍이, 홍단이!

어찌 미구에 태여날 한 아기의 이름만이겠는가.

인민의 값높은 삶이 꽃피는 오늘을 위해, 후대들을 위해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그이의 사무치는 그리움이 비껴있고 수령님을 따라 백두광야를 넘나들며 애국의 선혈을 뿌린 혁명선렬들에 대한 숭고한 추억이 담긴 뜻깊은 이름이 아니던가.

정녕 자자구구 새겨볼수록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시려 우리 수령님 이어가신 로고의 자욱이 깊이 새겨진 백두삼천리벌에 대한 그이의 열화같은 사랑이 깃들어있고 이 땅의 아이들에게 안겨주실 휘황찬란한 래일에 대한 억척같은 확신이 비껴있는 사연도 뜻도 깊은 이름이였다.

아들이면 대홍이, 딸이면 홍단이!

이처럼 조국땅 북변의 한 제대군인가정에 태여날 아기를 아니 기쁨도 삼천리이고 노래도 삼천리인 대홍단의 밝은 미래를 뜨겁게 축복해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박혜금동무만이 아니라 머지않아 애기를 낳게 될 제대군인가정의 안해들을 위해 평양산원에서 현지에 내려와 그들의 해산방조를 맡아하도록 은정깊은 조치까지 취해주시였다.

대홍단의 제대군인가정들에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이런 각별한 사랑속에 그후 민원식동무네는 귀여운 옥동녀를 보게 되였다.

태여나기 전부터 절세위인의 축복이 넘치는 이름을 받아안은 민홍단이가 고고성을 터치였을 때 대홍단사람들만이 아니라 온 나라 인민들이 기뻐하며 제 집안일처럼 흥성이였다.

민홍단이에 이어 백두대지에서는 수많은 대홍이, 홍단이들이 태여났다.

실로 대홍단은 기쁨도 삼천리, 노래도 삼천리였고 행복도 삼천리인 복받은 대지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백두삼천리벌에 감자농사열풍을 일으켜나가시던 나날에 태여난 혁명일화를 출생증처럼 안은 민홍단이는 자애로운 어버이의 사랑속에 무럭무럭 자라났다.

백두삼천리벌의 제대군인가정들에 홍단수마냥 끊임없이 흘러드는 우리 장군님의 다심한 사랑은 이 고장의 모든 대홍이, 홍단이들의 어엿한 성장의 자양분이였다.

세월은 류수처럼 흘러 대홍이, 홍단이들이 어느새 탁아소문을 나서고 잇달아 유치원을 거쳐 배움의 꽃대문에 들어서게 되였다.

민홍단이도 소년단원이 되였다.

주체101(2012)년 1월 그는 수도에서 열린 학생소년들의 설맞이공연에 참가하게 되였다.어버이장군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무대에 출연하여 자기의 출생과 성장에 깃든 전설같은 사랑을 담은 실화무대를 펼쳐 만사람을 울린 민홍단이는 리축복, 리경연, 류소금, 고후회학생들과 함께 경애하는 원수님께 삼가 편지를 올리였다.

편지를 받아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행복동이들에게 사랑의 친필서한을 보내주시였다.

《훌륭히 자라 미래의 주인공들이 되거라

김정은

2012.2.9》

어버이장군님과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을 불태우며 학습과 조직생활에서 항상 모범을 보인 민홍단이는 그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9차대회에 대표로 참가하게 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우리 장군님의 영원한 사랑과 축복속에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한 그를 사랑의 품에 안아 자신의 가까이에 앉혀주시였다.

그때 민홍단이는 자기처럼 영광의 주석단에 앉은 청년들속에서 대학생복차림의 제 나이또래들도 보게 되였다.

그의 가슴속으로 일순 부러움이 솟구쳤다.

그는 남달리 수학을 좋아하였다.그래서 수학에 아름다운 꿈을 싣고 그림을 그려도 수학공식으로 탑을 쌓는것을 그리군 하였다.이런 그를 두고 선생님들과 동무들은 앞날의 훌륭한 수학자, 과학자가 될것을 바라여 중학교를 졸업하면 꼭 대학에 가라고 권고하군 하였다.하기에 민홍단은 영광의 주석단에 앉은 대학생들의 모습에서 래일의 자기 모습을 찾아보면서 선뜻 눈길을 떼지 못하였던것이다.

하지만 부러움은 순간이였다.

태여나기 전부터 하늘같은 사랑을 받아안으며 자란 그였다.그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자기 집에 모셔진 사연도 뜨거운 기념사진을 보면서 언제나 마음속에 깊이깊이 새겨온 민홍단이였다.

자기 집을 찾으시였던 그날 어버이장군님께서 입으시였던 세월의 눈비가 슴배인 야전복,

낮이나 밤이나 꿈결에도 그 야전복자락을 마음속으로 쓰다듬고 쓰다듬으며 자기가 누리는 행복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떻게 마련되였는지 심장에 새기며 성장한 민홍단이였기에 중학교를 졸업하자 대학생복이 아니라 군복을 입는 길을 택하였다.

이 땅의 청년에게 있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 한평생 이어가신 전선길에 서는것보다 더 큰 영광과 행복이 없고 그 길에 청춘의 진정한 삶의 보람이 있다고 그는 생각하였던것이다.

이렇게 되여 민홍단이는 어제날의 최전연초병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초병이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의 축복이 넘쳐흐르는 백두대지에서 태여난 수많은 대홍이, 홍단이들이 지금 민홍단이처럼 보답의 한길, 충정의 한길을 꿋꿋이 이어가고있다.

그런 새 세대들로 하여 대홍단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기쁨도 삼천리, 노래도 삼천리이다.

이는 사랑과 의리로 굳게 맺어진 령도자와 인민의 영원한 혼연일체를 길이 전하는 시대의 메아리이다.

본사기자 량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