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월 24일 로동신문

 

단평

초대국의 낯뜨거운 아첨

 

유엔주재 미국대표부가 새해벽두에 연회를 차렸다.꾸드스문제와 관련하여 지난해 12월 유엔에서 미국을 규탄하는 결의안표결이 진행되였는데 그때 미국의 협력요청에 응해준 일부 나라 대사들이 연회에 초대되였다.미국의 편역을 들어준 나라들에 대한 이를테면 《감사의 연회》였다.

유엔주재 미국대표 헤일리는 연회참가자들과 같이 찍은 사진과 《어려울 때 함께 있어준 벗들을 잊지 않을것이다.감사를 드린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간 세상사람들의 모두매를 맞으며 외롭고 서러웠을 미국이고보면 엉성한 좌중에 꿇어엎드려 절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였을것이다.

결의안표결을 앞두고 미국은 그것이 통과되지 못하게 하려고 다른 나라들을 협박까지 하면서 불난 강변에 덴 소날뛰듯 하였다.하지만 결의안은 대다수 나라들의 찬성으로 통과되였다.미국이 그렇게도 눈을 부라리고 발을 굴렀지만 국제사회는 비루먹은 개짖는 소리만큼도 여기지 않았다.

이런 망신거리에 당치않게 연회라는것을 차린것도 가관이지만 제 가랭이에 붙어살던 몇 안되는 손아래 나라들의 역성에 감지덕지해하는 꼴은 참으로 가련하기 그지없다.

세계에서 제노라 하던 미국이 체면마저 줴버리고 동정과 지지를 구걸하는 아첨외교에 나섰으니 실로 초대국으로 자처하던 그 《위엄》은 연기처럼 온데간데 없어졌다.

미국이 강권과 전횡에 매여달리는 한 그 처지는 날이 갈수록 더욱 비참해질것이다.

리철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