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월 13일 《우리 민족끼리》

 

론평

올림픽에 핵항공모함이 출전할 종목은 없다

 

얼마전 미해군이 《평창겨울철올림픽의 안전유지》라는 구실밑에 《칼빈손》호 핵항공모함타격단이 서태평양지역에 전개된다고 공표하였다.

문제는 미국이 《<칼빈손>호 핵항공모함타격단이 태평양 날자변경선을 지나면 7함대의 지휘로 전환된다.》고 하면서 조선반도수역을 목표로 이동하고있다는것을 로골적으로 떠들어대고있는것이다.

세계주요언론들도 항해속도와 방향을 따져보면 머지않아 남조선에서 열리게 될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전에 《칼빈손》호 핵항공모함타격단이 조선반도주변수역에 기여들것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하고있다.

이것은 민족의 잔치상에 재를 뿌리고 북남관계개선분위기를 가로막아보려는 불순한 기도의 발로인 동시에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념원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움직임이 아닐수 없다.

돌이켜보면 미국은 북남관계가 개선되는것을 절대로 바라지 않으며 북남대화가 열릴 때마다 각방으로 방해하여온 고약한 훼방군이였다.

단적인 실례로 2014년 2월 북남사이에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문제와 관련한 실무회담이 진행되던 시기 미국은 핵전략폭격기편대를 남조선의 직도상공에 들이밀어 우리 측 전략적대상물들에 대한 핵폭탄투하훈련을 감행함으로써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켰다.

이번에도 미국은 북남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것과 때를 같이 하여 《북남관계개선은 북핵문제와 별도로 진행될수 없다.》, 《<한>미사이에 리간을 조성시키려고 한다.》, 《북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그 어느때보다 서로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해야 할것》, 《경계심을 가지고 조심해야 한다.》 등의 고약한 나발을 불어대고있다.

우리의 성의있고 진지한 노력에 의해 북남고위급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되고있는데 바빠난 미국이 겉으로는 《회담지지》타령을 늘어놓으면서도 《칼빈손》호 핵항공모함타격단을 조선반도수역에 들이밀기로 작정한것도 바로 북남관계개선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는 물론 지역정세를 긴장시키려는 의도적인 흉계에 따른것임은 너무도 명백하다.

사실 미국은 핵항공모함타격단을 조선반도주변수역에 들이밀 아무런 명분도 없다.

우리의 주동적인 제의와 노력에 의해 북과 남사이에는 이미 겨울철올림픽대회의 성과적개최를 위한 공동보도문이 채택되였으며 미국 역시 세계앞에서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4월로 연기한다고 공포한 상태이다. 또 올림픽경기대회전례를 보아도 이른바 《안정유지》를 위해 미국의 핵항공모함타격단들을 비롯한 방대한 무력이 경기개최지역으로 출동된적이 없다.

결국 《칼빈손》호의 움직임은 그 무슨 《안정유지》가 아니라 오직 대조선군사작전을 노린, 새로운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북남관계개선을 조기에 결딴내려는 흉심으로밖에 달리는 볼수 없다.

미국은 강력한 전쟁억제력을 갖춘 우리에 대한 군사적도발이 그 어떤 파멸적결과를 초래하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미국의 핵항공모함타격단이 조선반도수역에 기여든다면 그것은 불필코 온 겨레는 물론 국제사회의 커다란 분노를 일으킬것이며 조선반도정세와 북남관계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다.

평화와 친선을 목적으로 한 올림픽에 전쟁과 대결만을 불러오는 핵항공모함이 출전할수 있는 종목은 없다.

북과 남의 온 겨레는 민족적대사들을 파탄시키고 북남관계를 또다시 대결의 악순환으로 몰아넣으려는 미국의 책동에 각성을 높여야 하며 이를 분쇄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야 할것이다.

장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