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3월 20일 로동신문
정론 백두대지가 태동한다 삼지연군꾸리기에 떨쳐나선 216사단
우리는 지금 백두대지에서 이 글을 쓴다. 들끓는 삼지연전역을 발목이 시도록 걷기를 그 몇번, 걸음마다 감동과 흥분의 련속이여서 거창한 현실을 따라가며 붓을 달리기는 그 얼마였던가. 묻노니 지금과 같이 백두대지에 그렇듯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쏠린적 있었던가. 《가자 백두산으로, 만나자 삼지연에서!》, 누구나 이 말을 시대어처럼 외우며 사는 불같은 세월이다.너도나도 앞을 다투어 삼지연으로 달려와 헌신의 땀방울을 바쳐간다. 여기선 낮과 밤이 따로 없다. 대지를 뒤덮은것은 흰눈이지만 온통 이글거리는것은 계속혁신의 불길이다.삼지연군꾸리기를 더욱 다그쳐나갈 기세드높이 사단적인 륜전기재출동식이 요란히 진행되고 돌격의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한두번만으로는 성차지 않아 5단, 6단치기로 블로크를 산더미로 뽑아내는 922건설려단 성형장들만 불도가니인가.아니다.언땅을 파제끼고 규격포전들을 넓혀가는 전투장들은 그야말로 끝간데 없는 불의 바다이다.부사와 혼석을 실은 대형화물자동차들의 전조등빛이 어둠을 썰고 저 멀리 산중에선 통나무생산으로 부글부글 끓어번진다. 붉은기가 하늘을 덮고 군단포의 뢰성인듯 경제선동의 북소리가 터져나오는 속에 성, 중앙기관려단을 비롯한 사단안의 전체 건설자들이 확확 거세찬 열기를 내뿜으며 새로운 진격에로 나아간다.마치도 화산의 거대한 분출을 방불케 한다. 날을 따라 기세를 돋구는 216사단이다.그 대오에 굽이치는 신념과 의지를 대변하듯 속보판마다 불덩이처럼 이글거리는 글발들은 또 얼마나 격동적인것인가. 《폭풍치라, 삼지연전역이여!》 《백두청춘의 담력으로 지구를 움직이자!》 《백두대지에서부터 로동당만세소리, 사회주의만세소리가 울려퍼지게 하자!》 하늘땅을 통채로 뒤흔드는 그들의 영웅적기상에 받들려 날마다, 시간마다 달라지는 삼지연이다. 보라, 우리의 영용한 216사단 건설자들의 투쟁에 의해 얼마나 눈부신 새 화폭이 펼쳐지고있는가를. 혜산에서 삼지연까지 보기만 해도 가슴벅찬 넓은철길이 뻗어갔다.1만여m의 옹벽이며 산허리를 꿰질러나간 수많은 기차굴들과 철다리들, 그야말로 백두의 궤도가 시원히 열렸다.벌써부터 물동을 실은 렬차가 씽씽 달리는데 삼지연군의 관문답게 훌륭히 꾸려진 삼지연청년역과 삼지연못가역은 그것대로 멋들어진 자태를 자랑한다. 포태지구는 또 어떤가.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이 틀지게 들어앉았다.공장안에선 생산의 동음이 그칠새없이 울린다.감자를 수확하는족족 자동화된 감자저장공정에 넘기고 연신 감자를 가공하여 가루로 만들어 감자우동이며 감자국수, 감자꽈배기 등을 생산하게 된다며 이곳 지배인은 입가에 싱글벙글 웃음을 담는다. 삼지연변혁의 이야기는 이것만이 아니다. 더 큰 비약을 부르는 휘황한 설계도가 펼쳐지고있다. 군에 높이 모신 이 거창한 전변을 향해 더더욱 노도처럼 일떠서는 인민의 그 기세, 그것이 그토록 시대를 격동시키는것은 과연 무엇때문인가. 《우리는 삼지연군을 잘 꾸려 그 누가 불러서도 떠밀어서도 아닌 스스로! 바로 여기에 삼지연으로 달려오는 인민의 진정이 있고 끝없이 울려가는 창조의 메아리의 본질이 있다. 인민의 마음이 스스로 끌리고 스스로 불탈 때 그것만큼 강한 힘이 없다. 우리 인민의 이 막을수 없는 지향에는 자기의 깊은 사랑의 세계가 있다. 삼지연은 전체 조선인민이 마음의 태를 묻고 사는 정신적고향이다. 우리 인민의 영원한 백두대지의 숨결이자 조선의 숨결이다.조선이 지금 어느 길로 가고있는가, 조선인민이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있으며 우리의 리상이 무엇인가를 알려거든 삼지연을 보라. 그 숨결은 다름아닌 혁명의 한길을 끝까지 가고가려는 억센 신념이다.하늘땅이 뒤집히고 세상이 천만번 변한다 해도 우리 우리 나라는 산이 많은 나라, 무릇 문명은 도시에서부터 산골로 흘러든다지만 여기서는 다르다.우리 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 남들이 흉내조차 낼수 없는 특색있는 군, 나라의 얼굴로 전변되게 될것이니 바로 이렇게 백두대지에서부터 로동당만세소리, 사회주의만세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질 그날은 멀지 않았다.해마다 달라지게 될 삼지연군의 모습이야말로 이 땅에 펼쳐지게 될 사회주의문명강국이 어떤것인가를 생동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뜻깊은 전경화와도 같다. 태동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삼지연, 그 부름 새겨보면 항일의 나날 조국땅기슭에 떨기떨기 곱게 피여 반겨드는 진달래꽃속에 대원들과 함께 계시며 나라가 광복되면 이곳에 훌륭한 인민의 휴양소를 일떠세우자고 하시던 언제였던가.앞으로 삼지연군이 훌륭히 꾸려지면 이 지구가 사람들에게 사상정신적량식을 마련해주는 혁명전통교양의 거점으로, 특색있는 지구로 될수 있다고, 자신께서는 삼지연군이 해마다 변하게 할 결심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던 그날은. 아직은 그 누구도 본적 없고 들은적 없는 희한한 새 설계도를 펼쳐주시는 우리 우리 그들의 손을 정히 잡아본다.한사람 한사람 모두 만나 뜨겁게 손을 잡아주고싶은 심정을 금할수 없었다고 하시던 우리 터갈라지고 장알이 배길대로 배긴 손바닥을 쓸어보며 우리는 그들이 뿌려온 피와 땀이 온몸에 방울방울 스며드는것만 같아 소리없는 울음을 삼키였다. 《우리야 달리는 살수 없는 백두산의 아들딸, 216사단기발! 백두의 칼바람에 펄럭이는 그 붉은 기폭이 말해주었다. 이것이 216사단 건설자들이 이 나라 천만군민의 심장속에 새겨주는 충정의 철학이다. 누구나 자신들의 심장에 손을 얹어보자.하늘처럼 믿고 살던 자나깨나 그 품을 못 잊어 찾는 우리의 마음속에 영생하시며 인민의 행복이 꽃펴날 래일을 축복해주시는 우리 그 숭고한 념원을 꽃피워드리는것이 오늘 우리 상상해보시라. 령하 45℃, 돌멩이도 날려보낸다는 그 눈보라폭풍과 내리는 비방울마저도 돌덩이처럼 아프게 온몸을 때린다는 격렬한 칼바람전장을, 그냥 오르자고만 해도 힘든 백두산벼랑길을 무거운 계단돌을 지고 올랐으니 이것이 보통의 상식으로 생각이나 할수 있는 일인가. 그들이 결코 무쇠로 된 육체를 가지고있는것은 아니다.피가 있고 살이 있으며 피곤이 몰리면 잠자리가 그리워지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육체적한계점을 초월하게 한, 해낼수 없는것을 해낸 바로 여기에 뜨거운 충정이 낳는 불가항력적인 힘이 있다. 백두대지에 뻗어간 두줄기 레루에 가슴을 대보라.아직도 거기선 철길건설자들의 뜨거운 피방울이 후둑후둑 뛰고 땀방울이 맺혀있는듯, 쩝쩔한 소금기가 느껴지는 그 로반우에 서면 누구나 발길이 서슴어진다. 한여름에도 땅속에 얼음층이 깔려있는것이 백두산지구이다. 천정곳곳에 고드름이 맺히고 추위가 온몸을 엄습하던 지하의 그 격전터는 어디이고 위험이 시시각각 따르던 붕락구간은 어디인가.온통 부사층구간이여서 그야말로 모래무지에 굴을 뚫다싶이 했다는 그곳에도 우리는 서보았다. 불가능을 걸음걸음 머리우에 떠이고 산 그들이였다.그러나 승리만을 받들어올렸거늘 이런 위훈이 어찌 철길건설장에서만 창조되였으랴. 단 한주일동안 옹근 하나의 산을 쌓는것과 같은 방대한 성토과제를 해제낀 백두산영웅청년려단 돌격대원들이며 기계화전으로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불이 번쩍 나게 일떠세우던 인민군군인들의 투쟁모습은 백두대지가 새겨안은 불사신들의 군상이 아니였던가. 충정의 불길이 어떻게 그렇듯 진함없이 타오르는가를 따로 묻지 말라. 삶의 순간순간이 결사전의 앞장에서 내달리다 쓰러진 평양시의 한 철길건설자, 영영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면서도 우리 감격속에 보고 또 보았다. 삼지연군꾸리기로 들썩이는 백두대지 한복판에 펼쳐졌던 2월의 얼음조각축전장, 그속에 송이송이 피여난 불멸의 꽃 그것은 얼음꽃이였다. 《우리는 얼음을 캔다기보다 만듭니다.》, 길지 않은 그들의 말이 왜 그렇게도 우리 심장을 쳤던가.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차디찬 못가의 얼음을 안아올리기를 그 몇번, 그렇게 마련된 2, 000여t의 얼음. 손발이 얼어들고 눈섭에 성에가 불리면서도 그들은 왜서 백두의 얼음기둥을 붙안고 칼바람속에 억척같이 서있었던가. 누가 깨면 부서지고 녹으면 물이 되는것이 얼음이라 했는가.그들이 투쟁속에서 체득한 백두의 《얼음철학》, 그것은 칼바람을 설맞으면 뿌옇게 되고 칼바람을 맞고맞으면 더욱 굳어지고 수정처럼 맑아진다는것이다.그래서 그들은 웃으며 웨쳤다.칼바람아, 세차게, 더 세차게 불라고. 이런 마음도 지어먹을수 있는가.목숨보다 그리움을 더 귀중히 여기는 이런 화폭도 꾸며낼수 있는가. 정녕 216사단 건설자들은 또 하나의 진리를 천만의 심장에 새겨주고있다. 빨찌산식생활기풍, 빨찌산식창조기풍을 체질화하라.그러면 누구나 위훈의 창조자가 되고 영웅이 된다는 인생의 철리가 그들의 삶의 순간순간마다 빛발치고있다. 어제는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건설장에서, 오늘은 삼지연전역에서 또다시 백두청춘의 영웅서사시를 새겨가는 우리의 미더운 청년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의 가슴속에는 간직되여있다.백두의 정갈한 물과 공기를 마시며 심신을 단련하고 백두의 칼바람을 맞으며 배짱과 신념을 키운 청년전위들은 우리 당의 가장 믿음직한 계승자들이라고 값높이 내세워주시며 빨찌산식생활기풍, 빨찌산식창조기풍이 몸에 푹 배인 혁명가들로 키워주신 어찌 달리 살수 있었겠는가.스치는 바람결마저도 항일의 포연을 실어오는것만 같은 성스러운 혁명전적지, 바라보면 저 고개너머에서 사령부를 찾아 눈길을 헤쳐오던 그날의 투사가 아직도 우등불을 피우고있지 않는지, 한그루 이깔나무밑에도 선렬들의 령혼이 고이 잠들어있는것 같아 먼곳의 땔감을 날라다 쓰군 한 그들이다. 행전은 두르지 않고 백포자락은 날리지 않지만 여기서는 그 누구를 만나도 어제날의 투사들을 다시 보는것만 같다. 모든것이 빨찌산식이다.못 하나 없이도 척척 집을 짓던 투사들의 솜씨로 부사를 넣은 마대를 차곡차곡 쌓아 집을 지으니 오늘의 《빨찌산귀틀집》이 되더라는 이야기.산천어가 헤염치고 노루들이 뛰노는 숙소의 뜨락, 922건설려단의 풍성한 창고들에 가보면 오늘의 《유격대군수관》들이 있다. 작업의 쉴참에 서로 모여앉아 배워주는 풍경은 또 그것대로 빨찌산식군정학습을 방불케 한다. 설한풍이 휩쓰는 험한 산중에 결심품고 싸워가는 우리 혁명군이라는 혁명가요의 구절구절이 생활의 공기되여 흐르는 백두대지에서는 항일빨찌산들의 연길폭탄정신이 그대로 나래치고있다. 이 나라의 어디에나 흔한 모래와 돌마저도 여기서는 귀하다.때로는 물까지 없어 눈을 녹여가며 혼합물을 이겨야 했던 엄혹한 환경속에서 그들은 그야말로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힘들 때마다 돗바늘을 갈아서 재봉기바늘을 만들고 나무로 대포까지 만들던 항일의 투사들을 생각했다.이렇게 태여난 목재가공기지와 흄관생산기지야말로 오늘의 《밀림속병기창》이 아니겠는가. 백두에서 창조되는 자력갱생열풍은 곧 과학기술열풍이였다. 철길건설려단 함경북도련대 련대장이 받은 수많은 발명증서와 과학기술축전메달이 왜 그토록 우리의 눈물을 자아냈던가. 그 증서 한장한장과 메달을 결코 가볍게 대할수 없었다.거기에는 불가능을 딛고 일떠서던 무서운 힘과 탐구의 낮과 밤들의 온갖 고뇌가 무겁게 실려있었다.철길건설의 완공을 좌우하는 차굴공사의 돌격로를 지휘관인 내가 앞장서 열지 않으면 누가 열겠는가.끊임없이 쏟아져내리는 흙을 천번이고 만번이고 퍼내던 돌격대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자.그 마음을 안고 그린 설계도면만 해도 몇백장, 시험결과를 제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발파심지에 불을 다는 순간에조차 굴안에서 좀처럼 발길을 떼지 못하던 그 모습. 백두대지에서 창조되는 과학기술성과들은 이렇게 목숨을 내대며 하나하나 쌓아간 불굴의 투쟁과 의지의 루적이다. 자력갱생, 그 말속에 실려오는 천만사연가운데 하나의 사실만은 꼭 전하려고 한다. 사람들이여, 징박은 돌격대신발이란 말을 들어보았는가. 일명 산악돌파용신발로 불리우는 이 신발은 철길건설에 동원되였던 남포시의 돌격대원들이 창안한것이다. 경사각이 60°를 넘는 산비탈, 올려다보기도 내려다보기도 아찔한 벼랑, 얼음이 뒤덮인 그 벼랑을 타고 미끄러지며 오르기를 그 몇번, 《우리 돌격대원들은 제 한몸의 위험같은것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습니다.한시바삐 공사속도를 높일 방도가 없겠는가.이런 사색끝에 불쑥 생각난것이 항일유격대원들이 신고 다니던 설피였습니다.》 우리의 취재수첩에 그 사연깊은 신발모양을 그려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더듬어보는 련대장, 뾰족한 징들을 만들어 쇠줄로 고정시킨 신발이였다.그렇게 만든 신발이 얼마나 무거웠겠는가.거기에 30㎏이 넘는 마대를 메고 산발을 오를 때 그들의 온몸을 적시던 땀방울, 땀방울… 그것을 어찌 눈보라혈전만리를 이어가던 항일유격대원들의 불굴의 공격정신에 비기지 않을수 있겠는가. 굴안에 물이 차면 배를 띄워 몰탈을 나르고 연유탕크가 얼어들면 불바께쯔를 달고 자동차를 몰아가던 돌격대원들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때없이 눈굽을 적신다는 철길건설려단의 정치일군의 이야기, 그것은 억천만번 죽더라도 원쑤를 치자고 웨치며 열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싸우던 투사들의 강인한 모습그대로가 아니였던가. 피와 열이 통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한모습일수 없고 뭉치지 않고서는 그렇게 용맹스러울수 없다. 단결하고 또 단결하라.동지애의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라! 이것이 216사단에 나래치는 불같은 정신이고 진할줄 모르는 투쟁의 기상이다. 오늘 우리 혁명은 최후승리가 가까와올수록 천만이 더욱 굳게 뭉칠것을 요구하고있다.만난을 돌파해가는 대중적영웅주의도 여기서 분출되고 만리마대진군속도도 여기서 태여난다.원쑤들이 제일 무서워하는것도 우리의 일심단결이거늘 그 여기서는 떠나온 고향과 일터는 서로 달라도 모두가 한집안, 한식솔이다. 그야말로 피를 나누고 정을 같이하는 《빨찌산전우》들, 불돌을 안고 달려나와 대원들의 발밑에 고여주고 꿀물을 입에 넣어주던 《고향집어머니들》의 그 진정은 얼마나 뜨거웠던가.그 마음 오가는 속에 그들은 떨어져서는 못살 《나는 너》, 《너는 나》가 되였다.부어주는 사랑만이 뜨거웠던가.동지위해 바치는 희생은 더욱 불같았다. 결사대를 뭇고 붕락구간돌파전에 뛰여드는 지휘관들의 앞을 가로막으며 돌격대원들이 터치던 목소리-《위험합니다.우리가, 우리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서로 밀고당기며 어깨싸움을 했다는 그날의 눈물겨운 광경을 어찌 이 글에 다 담으랴.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투사들의 웨침은 오늘도 이렇게 울리고있다.우등불 타오르는 깊은 밤이면 《동무들, 크림바르는 시간이요.》라고 정답게 찾는 지휘관의 부름, 우리 서로가 심장을 맞대고 꾸려가는 생활은 끝없는 기쁨과 랑만의 련속이였으니 그들은 뜨락가에서 한바탕 유격대춤판도 벌리고 《문학의 밤》풍경도 펼쳐놓는다.전투력있기로 소문난 백두산영웅청년려단의 기동예술선동대공연은 그것대로 백두대지를 언제나 들썩케 한다.지짐풍경, 순두부풍경, 김치풍경으로 웃음꽃 피여나던 《대원의 날》은 또 하나의 《우리 집 이야기》이고 《흰눈문화》, 《얼음문화》로 불리울만큼 볼수록 이채로운 눈모자이크벽화며 눈연석, 눈속보판들, 푸른 새싹 움트는 양묘장들은 또 그것대로 아름다운 생활의 모습 비껴담은 거울과도 같다. 그들은 경쟁을 해도 도와주는 경쟁, 떠미는 경쟁을 한다. 폭풍구령을 내린 사단 현장지휘부 일군들의 뒤를 따라 온 사단이 일시에 돌격전에로 나아가던 철도역사건설장은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의 생활력을 뚜렷이 과시한 대격전장이였다. 희한한 문명의 새 화폭을 펼쳐놓는것도 장하고 조국과 시대앞에 그들이 떨치는 창조의 기상도 소중하다. 그러나 삼지연군꾸리기에서 일어나고있는 진짜천지개벽은 바로 여기서 혁명선렬들의 뒤를 이어 주체의 넋을 뼈와 살에 새긴 정신력의 강자, 창조의 능수들이 대부대를 이루며 성장하고있는것이야말로 시대를 뒤흔드는 백두대지의 강력한 태동이다. 삼지연전역은 그대로 하나의 혁명대학이며 그 대학의 삼지연군꾸리기를 통하여 천만군민을 백두산이 태동하면 온 나라가 태동한다고 하시며 몸소 백두산마루에 오르시여 삼지연을 혁명의 성지답게 전변시키실 원대한 구상을 펼쳐주시고 이 나라 아들딸들을 백두대지로 불러주신 마음속에 언제나 백두산을 안고 살라고 《백두청춘》이라는 글발이 새겨진 뜻깊은 손목시계도 보내주시고 솜옷이며 신발, 향기그윽한 사과도 가슴가득 안겨주시던 어버이의 그 따뜻한 사랑속에 우리의 216사단 건설자들은 온 나라가 따라배워야 할 혁명가들로 억세게 성장하고있는것이다. 백두대지의 태동, 정녕 그것은 인간육성의 천만군민이여, 백두가 련속 번개를 친다.만리마시대를 드르릉 울리는 그 뢰성에 화답하여 9월의 경축광장을 향해 더욱 질풍치며 나아가자. 어제는 백두대지에서 백두산영웅청년정신이 창조되였다면 오늘은 또 하나의 시대정신이 삼지연에서 나래치고있으니 전체 인민이 216사단 건설자들처럼 싸우고 온 나라가 백두산뜨락처럼 전변되면 그것이 곧 사회주의강국에로 가는 길이고 최후승리봄맞이가 아니겠는가. 그대는 백두산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있는가. 누구나 이 물음에 떳떳하게 대답할수 있게, 먼 후날 후대들에게 나도 삼지연군꾸리기에 떨쳐나섰던 참전자였다고 긍지높이 말할수 있게 삶의 순간순간을 값있게 살자. 대오앞에 서서 한마디의 구령을 쳐도, 한차지의 쇠물을 뽑고 한이삭의 낟알을 가꾸어도, 머나먼 섬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도 언제나 심장은 백두의 투쟁정신으로 세차게 고동쳐야 한다. 모두다 《가리라 백두산으로》의 노래를 천만의 합창으로 터치며 어디서나 뜻도 마음도 발걸음도 우리모두의 마음의 고향 삼지연에 잇고 살자. 정담아, 사랑담아 불러본다.삼지연!해마다 변모되게 될 혁명의 성지여, 그 투쟁의 한복판에서 216사단 건설자들의 고귀한 투쟁정신은 끝없이 불길치려니 우리 또다시 쓰게 되리라, 삼지연의 새 노래, 로동당시대의 백두산찬가를. 박옥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