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3월 2일 로동신문

 

아름다워라, 내 조국의 달맞이여

 

우리 인민의 전통적인 민속명절인 정월대보름날이 왔다.귀여운 아이들의 희망을 담아싣고 높이 나는 연에도, 가정주부들의 가락맞는 칼도마소리에도 민족의 향취가 한껏 넘쳐난다.

저 하늘 가득히 밝은 빛 뿌리며 정월대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내 조국의 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달맞이가자!

이 땅에 펼쳐질 이채로운 달맞이풍경이 벌써 눈앞에 보이는듯싶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당은 언제나 민족성을 귀중히 여기고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구현하며 아름답고 고상한 우리의 민족적전통을 계승발전시켜나가도록 하고있습니다.》

정월대보름날이 오면 우리 인민은 밝은 달을 바라보며 지나온 한해를 돌이켜보고 새해의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였으며 다채로운 명절풍경을 펼치였다.민족음식들을 차려놓고 서로 나누어먹으면서 명절의 하루를 즐겁게 지냈으며 마을들은 바줄당기기와 연띄우기, 홰불놀이로 흥성이였다.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생밤, 호두, 잣과 같은것을 깨물면 이발이 든든해진다고 하였으며 이날 마시는 술은 귀밝이술이라고 하였는데 찬 술을 한잔씩 마시면 귀가 더욱 밝아져 한해동안 좋은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고 하였다.

이날의 독특한 민족음식으로는 오곡밥과 약밥, 복쌈, 9가지 마른나물반찬, 국수 등이 있는데 정월대보름날 오곡으로 밥을 지어먹은것은 구수한 오곡밥이 건강에 좋기도 하지만 새해에도 풍년이 들고 오복이 있기를 바라는 소원을 담고있기때문이라고 한다.복쌈은 절인 깨잎, 말린 취잎, 배추김치잎, 구운 김 등으로 쌈을 싸먹는것이 일반적이였는데 정월대보름날 쌈을 싸먹으면 복이 찾아든다고 하여 이날에 먹는 쌈을 복쌈이라고 불러왔다.

남녀로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다 좋아하며 즐겨맞이하는 정월대보름의 달맞이풍습에는 또 이런 뜻도 담겨져있다고 한다.

달을 먼저 본 사람에게는 그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하였다.

총각이 먼저 달을 보면 그해에는 보름달같이 환한 처녀에게 장가든다고 하였고 아들이 없는 사람이 먼저 달을 보면 떡돌같은 아들을 보게 된다고 하였다.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달을 먼저 보도록 제일 좋은 앞자리를 양보하기도 하였으며 그해에 총각이 아름다운 처녀에게 장가들거나 어떤 사람이 아들을 보게 되면 그것은 첫 달을 보았기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정월대보름의 달맞이를 제일 좋아한것은 어린이들이였다.그들은 어른들을 따라 달맞이장소에 오르면서 따라잡기놀이와 같은 민속놀이도 하였으며 둥근달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달속의 계수나무를 금도끼로 찍고 옥도끼로 다듬어 초가삼간 지어놓고 천년만년 살고싶은것이 그 옛날 달맞이하던 우리 인민의 소박한 꿈이였다.그러나 오늘 달맞이하는 우리 인민의 꿈은 얼마나 높아졌는가.

어제날 우리 인민이 달속에서 본것은 기껏하여 초가삼간이였지만 오늘은 그 보름달도 부러워 내려다보는것이 로동당시대에 천지개벽된 우리 인민의 보금자리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몇해동안만 해도 얼마나 많은 황홀한 새 집들과 건축물들이 인민을 위하여, 우리 아이들을 부르며 문을 활짝 열었던가.

우리 당의 사랑에 받들려 이 땅에는 천지개벽만이 아니라 천도개벽도 일어났다.

《마식령속도》창조의 불길속에서 7개월동안에 은하과학자거리가 태여났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 새집들이소식이 만사람을 격동시켰고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 옥류아동병원과 류경치과병원에서 로동당만세소리가 높이 울려퍼졌다.

세계일류급의 마식령스키장이 완공되여 2013년을 건설의 최전성기로 빛나게 결속하였다.

마식령스키장의 기적은 세상에 둘도 없는 아이들의 궁전으로 개건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의 완공으로 하여 또다시 새로운 기적으로 이어졌다.

대동강기슭의 명당자리에 황홀하게 일떠선 평양육아원과 애육원에서는 원아들이 부르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랑랑한 노래소리가 끝없이 울려퍼진다.현대적으로 일떠선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창전거리의 살림집들에 들어선 주민들과 대동강반에 희한하게 솟구쳐오른 미래과학자거리에 새집들이한 과학자들은 또 얼마나 복받은 사람들인가.

미래과학자거리에 비해 두배가 훨씬 넘지만 불과 1년만에 눈부시게 일떠선 려명거리는 우리 인민들이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누리게 하려는 어머니당의 뜻이 응축되여있는 인민사랑의 영원한 기념비이다.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로동자합숙, 과학기술전당, 중앙동물원, 평양초등학원…

진정 이 땅에 마련되는 하나하나의 사회주의재부는 인민에게 보다 아름다운 생활을 하루빨리 현실로 펼쳐주고싶어하시는 우리 원수님의 소원과 헌신이 합쳐져 이루어지는 인민사랑의 결정체가 아니겠는가.

인민을 위함이라면 저 하늘의 별도 따올 의지를 지니시고 멸사복무의 강행군길을 앞장에서 헤치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그이의 거룩한 손길아래 더욱 거창하고 아름답게 전변될 이 땅의 래일을 그려보니 마음이 뜨거워진다.

예로부터 《부벽루의 달맞이》는 평양8경의 하나로 알려져있다.

예전엔 부벽루가 달을 마중할 제일 좋은 곳이였다고 하지만 해마다 선경거리, 리상거리가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는 오늘 이 땅에 달맞이할 곳은 얼마나 많아졌는가!

하기에 저 하늘의 해와 달이 영원하듯이 우리 당을 받들어 천년만년 변함없는 충정을 다하려는것이 정월대보름달에 담는 우리 인민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본사기자 조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