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3월 23일 로동신문

 

력사의 새벽길과 더불어 빛나는 민족자주의 기치

조선국민회결성기념일에 즈음하여

 

조선국민회결성 선포!

력사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한세기가 넘었다.

하지만 우리 군대와 인민의 가슴속에는 지원의 숭고한 뜻을 안으시고 력사의 험난한 새벽길을 헤쳐나가시며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을 자주의 길로 이끌어오신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김형직선생님의 불멸의 업적이 뜨겁게 새겨져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형직선생님께서 결성하신 조선국민회는 3.1인민봉기를 전후한 시기 우리 나라의 애국자들이 무은 조직들가운데서 가장 규모가 크고 반제자주적립장이 강한 반일지하혁명조직이였습니다.》

망국의 비운이 무겁게 드리웠던 민족수난의 시기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작은 배처럼 향방없이 헤매고있었다.

독립운동자들은 뚜렷한 투쟁방략도 없이 사대와 외세의존에 물젖어 공리공담으로 세월을 보내고있는가 하면 형형색색의 명칭을 가진 반일독립단체들은 인민대중과 동떨어져 사분오렬되여있었다.

이러한 실태는 인민대중에게 옳은 투쟁방략을 밝혀주며 민족해방운동을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시킬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있었다.

일찌기 혁명의 길에 나서시여 우리 민족이 나아갈 투쟁의 길을 모색하시던 김형직선생님께서는 가슴아픈 체험과 진지한 탐구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시였다.

그것은 온 나라 인민을 불러일으켜 원쑤를 멸망시킬만큼 힘을 키우면 능히 강적을 물리칠수 있다는것, 이 일은 하루이틀에 성취될수 없기때문에 뜻을 멀리 가져야 한다는 지원의 사상이였다.

우리 인민에게 민족재생의 희망과 신심을 안겨주는 홰불로 되였으며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사에서 처음으로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내세운 지도적지침인 지원의 사상!

바로 여기에는 김형직선생님께서 지니신 견결한 반제자주적립장과 조국과 민족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참된 보람과 행복을 찾는 혁명적인생관, 대를 이어가며 싸워서라도 기어이 나라의 독립을 이룩해야 한다는 백절불굴의 혁명정신이 맥박치고있었다.

나라의 독립을 외세의존이나 청원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조선사람자체의 힘으로 이룩해나가자면 먼저 광범한 군중을 묶어세울 혁명조직을 내와야 하였다.

이를 위하여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여러 지역에서 조직결성을 위한 준비사업을 면밀히 추진시키시였다.

주체5(1916)년 5월 성천군 대봉리 봉두산모임에서 빠른 시일안에 강력한 지하혁명조직을 결성할데 대한 방침을 제시하신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일제의 삼엄한 감시와 야수적탄압속에서도 굴함없이 반일지하혁명조직을 결성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본격적으로 밀고나가시였다.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지들에게 지하혁명조직결성준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업을 주시는 한편 몸소 평양일대와 평안도, 황해도를 비롯한 여러 지방들에서 혁명조직의 핵심으로 될 성원들을 비밀리에 키우시였다.

더 많은 군중을 계몽각성시켜 묶어세우기 위하여 선생님께서는 학교계와 향토계 등 합법적인 조직들을 광범히 조직운영하도록 하시여 혁명조직결성의 튼튼한 대중적지반을 축성해나가시였다.동지규합과 대중교양이 활발히 벌어지는 속에 이르는 곳마다에서 혁명조직의 핵심골간이 수많이 자라났으며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군중이 자주적인 반일애국력량으로 튼튼히 결속되게 되였다.

주체6(1917)년 2월 지하혁명조직결성을 위한 예비회의를 소집하신 김형직선생님께서는 강력한 지하혁명조직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합의를 보시였다.

예비회의에서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조직의 명칭을 《조선국민회》로 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몸소 작성하신 조선국민회의 투쟁목적과 과업, 활동규범과 취지서의 초안을 토의에 붙이시였다.회의참가자들은 투철한 혁명적성격과 독립의지가 맥박치는 김형직선생님의 제안을 일치하게 지지찬동하였다.

혁명조직을 내오기 위한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신 김형직선생님께서는 마침내 주체6(1917)년 3월 23일 평양 학당골에서 강력한 지하혁명조직인 조선국민회결성을 선포하시였다.

조선국민회의 결성은 사대주의와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의 독립을 이룩하시려는 김형직선생님의 지원의 숭고한 뜻이 담긴 견결한 민족자주사상과 그 실현을 위한 간고한 투쟁의 고귀한 결실이였으며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발전에서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를 열어놓은 력사적사변이였다.

이로써 우리 인민은 모든 반일애국력량을 하나로 묶어세워 민족해방운동을 통일적으로 이끌어나갈수 있는 위력한 정치적무기를 가지게 되였으며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은 민족자체의 조직화된 힘에 의하여 확신성있게 전진할수 있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게 되였다.

조직결성후 조선국민회는 김형직선생님의 정력적인 지도밑에 광범한 대중속에 깊이 뿌리박은 강력한 중추적혁명조직으로 강화발전되였으며 조선사람자체의 힘으로 나라의 독립을 이룩하기 위한 민족자주력량을 튼튼히 꾸려나갔다.

그러나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은 일제의 야수적인 탄압에 의하여 시련을 겪지 않으면 안되였다.

조선국민회 조직이 확대강화되고 반일운동이 적극화되는데 당황한 일제는 《조선국민회사건》을 조작하였다.그리하여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옥중생활을 하게 되시였다.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철창속에서도 민족해방의 길을 개척하기 위한 혁명투쟁을 중단하지 않으시였다.일제교형리들의 악착한 고문속에서도 지난 기간 자신께서 벌려오신 혁명활동과정과 종래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의 교훈을 전면적으로 분석총화하시고 새로운 무산혁명방략을 구상하신 김형직선생님의 혁명적신념과 의지는 더욱 백배해졌다.

감옥에서 출옥하시였을 때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제대로 걸으실수 없는 형편이였다.허나 지금 제 한몸을 생각하고 걸음을 지체하면 조선독립이 그만큼 멀어진다고, 가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떠나야 하겠다고 하시며 그이께서는 투쟁을 멈추지 않으시였다.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은 3.1운동을 계기로 옳바른 투쟁방략을 세우고 선진사상의 기치밑에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갈것을 요구하고있었다.

이 절박한 요구도 김형직선생님께서 무산혁명방침을 내놓으심으로써 빛나게 해결되게 되였다.

청수동회의에 이어 력사적인 관전회의를 소집하신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을 민족주의운동으로부터 무산혁명에로 방향을 전환할데 대한 방침을 제시하시였다.회의에서 김형직선생님께서는 민족자주사상에 기초하여 철저히 자기 인민의 힘에 의거하는 자주적립장을 견지하며 무장한 원쑤는 오직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무산혁명의 근본방도를 밝혀주시면서 조선독립달성의 중요한 요인은 무기를 잡고 민족자력으로 일제와 맞서싸우는것이라고 강조하시였다.

조선사람자체의 힘으로 반일민족해방운동의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결정적인 투쟁방도를 무장투쟁에서 찾으신것은 지원의 숭고한 뜻을 실현하시려는 그이의 투철한 민족자주사상과 애국의지의 발현이였다.

몸이 찢겨 가루가 되여도 대를 이어가며 굴함없이 싸워 기어이 독립의 새봄을 안아오리라는 굳은 결심을 품으시고 력사의 새벽길을 헤쳐가신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김형직선생님.

노래 《남산의 푸른 소나무》에 담으신 김형직선생님의 숭고한 의지는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위대한 수령님의 압록강의 맹세로, 수령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조선을 빛내여가실 위대한 장군님의 룡남산의 맹세로 꿋꿋이 이어졌으며 오늘은 주체의 길, 사회주의한길로 우리 인민을 이끄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위대한 령도로 더욱 굳건히 이어지고있다.

아름드리거목도 떠받드는 뿌리가 있고 용용한 대하도 그 시원이 있기마련이다.

언제인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노래 《남산의 푸른 소나무》에 대하여 하신 뜻깊은 말씀이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노래 《남산의 푸른 소나무》는 조선혁명에 관통되여있는 민족자주사상과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계속혁명사상의 시원입니다.

《남산의 푸른 소나무》!

정녕 이 한편의 노래는 저 멀리 력사의 새벽길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조국과 민족을 백승에로 이끌어오신 절세위인들의 계속혁명의 신조였으며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후손만대가 영원토록 높이 울려갈 조선혁명의 주제가이다.

대를 이어 계속되는 혁명의 길, 투쟁의 길이 아무리 멀고 험난하다 하여도 우리 군대와 인민은 노래 《남산의 푸른 소나무》에 새겨진 사상과 정신을 심장에 새기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령도따라 자주로 존엄높고 자력자강으로 위용떨치는 이 땅에 반드시 최후승리의 봄을 안아올것이다.

본사기자 강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