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3월 24일 로동신문
당의 믿음을 한생의 재부로 안고 사는 참된 선동원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남덕청년탄광 1갱
새로운 승리를 향하여 끊임없이 비약해가는 우리 조국의 억센 숨결에는 일터와 초소마다에서 대중을 기적과 위훈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당초급선전일군들의 불같은 열정과 헌신이 깃들어있다. 오늘 우리는 38년간 석탄증산을 위해 한몸을 깡그리 불태우며 탄부들을 당중앙의 불빛, 사회주의불빛을 굳건히 지키는 지하전초병으로 키우는데 모든것을 다 바쳐온 한 훌륭한 선동원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한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피끓는 심장을 당중앙위원회의 뜨락에 이어놓고 당과 사상도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하며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야 합니다.》 그가 걸어온 길은 우리 당이 바라는 참된 선동원은 어떤 사람이며 우리 시대 인간들의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를 깊이 새겨준다.
나는 선동원이다!
남덕사람들은 누구나 민히선동무를 《민곱단》이라 부른다.질쩍거리는 막장길에 주저없이 첫 자욱을 내짚은 단발머리처녀가 기특하여 탄부들이 정담아 지어준 애칭이 어찌하여 쉰고개를 넘긴 오늘까지도 스스럼없이 불리워지는것인가.그것은 소대에, 중대에 아니 탄광에 없어서는 안될 선동원에 대한 탄부들의 각별한 사랑이고 정이며 아낌없는 찬사이다. 선동원! 그 부름이 민히선동무의 인생과 이어지게 된것은 지금으로부터 21년전 어느날이였다. 민히선동무는 갱을 나서는 길로 분초급당위원회건물쪽으로 종종걸음을 놓았다.급히 찾는다는 련락을 받았던것이다. 얼굴에 묻은 얼룩도 미처 지우지 못한채 달려온 처녀를 맞이하는 순간 분초급당위원장의 뇌리에는 대뜸 이런 생각이 번개쳤다. (오늘도 탄차를 30대쯤은 끌어냈겠군.) 언제 봐야 이악하고 일욕심많은 처녀였다.체소하지만 사내들도 견주지 못할만큼 일자리를 내는 혁신자, 그래서 더 정이 가고 믿음이 갔다. 그를 대견히 바라보느라니 소대원들에게서 들은 가지가지의 이야기들이 돌이켜졌다. 어느날 교대를 거의 앞둔 시각이였다. 마지막탄차를 끌어낸 민히선동무는 흐뭇한 마음으로 시계를 들여다보았다.교대시간까지는 아직 40분이 남아있었다.석대분은 더 할수 있는 시간이였다. 잠시후 민히선동무는 조구아래에 다섯대의 탄차들을 주런이 들이댔다.그리고는 올리굴쪽에 대고 소리쳤다. 《석대만 더 하자요!》 조구로 석탄이 와르르 쏟아져내렸다.《조금만 더》, 《이제 조금만 더…》 하는 처녀의 챙챙한 목소리가 채탄막장에 울려퍼졌다. 《됐어요!》 하는 민히선동무의 《쉬엿》구령이 내려서야 일손을 멈추고 내려온 채탄공들은 놀랐다.탄차들이 다섯대나 늘어서있었던것이다. 《글쎄, 민곱단이가 그렇겠지.또 우릴 속였군.》 누군가의 악의없는 지청구에 처녀는 방실 웃었다.채탄공들의 호방한 웃음소리가 막장을 흔들었다. 언제인가 민히선동무는 덕천지구의 어느 한 공장 지배인을 찾아간적이 있었다.탄차수리에 필요한 용접봉을 얻기 위해서였다. 《지배인동지, 좀 도와주십시오.석탄더미를 깔고앉아서도 탄차가 부족해서 미처 나르지 못합니다.여기에 버티고 서서 온밤이라도 노래를 불러드릴테니 용접봉을 해결해주십시오.》 당돌하고도 기특한 처녀의 모습은 지배인의 마음을 녹여내고야말았다.용접봉을 배낭에 지고 나는듯이 한달음에 달려온 민히선동무를 본 소대원들은 혀를 찼다. 여무지고 담차고 열정적인 처녀, 이것이 민히선동무에 대한 소대원들의 평가였고 당조직의 시선을 모은 점이였다. 분초급당위원장은 민히선동무를 이윽토록 정깊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동무가 소대 선동원사업을 맡아해야겠소.》 그러면서 그는 차근차근 이야기해주었다.선동원이 별게 아니다.소대원들모두가 동무처럼 일하게 하는것이 선동원의 임무이다.물론 선동원에게 남다른 권한은 없다.남들보다 더 힘껏 일하고 더 적게 자고 더 마음을 쓰면서 소대원들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그래서 선동원은 자각적인 투사라고 하는것이다.힘이 들면 언제든지 당조직에 찾아오라.그리고 내가 힘들어하면 동무가 나를 일으켜달라.… 집으로 돌아왔으나 민히선동무는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힐수 없었다. 선동원! 하고 외워보니 제일먼저 떠오르는것이 천리마시대의 붉은 선동원 리신자영웅이였다. 어느 집 헛간에 땔나무가 넉넉치 못한것을 보면 그길로 정미소에 가서 벼겨를 지게에 져오고 일손이 딸리는 조합원세대들을 찾아 마당도 쓸어주고 포전에서 늦게 들어오는 아주머니의 집으로 달려가 밥가마도 가셔주면서 뜨거운 진정으로 작업반원들을 이끌었다던 리신자영웅, 그런 참된 선동원이 되려면 나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가를 생각하며 그는 한밤을 뜬눈으로 새웠다. 선동원이라는 자각은 민히선동무를 더욱 분발하게 하였다.집에 들어오면 《로동신문》을 펼쳐놓고 당의 사상과 의도를 깊이 파악하기 위해 애썼고 선동원들을 위한 참고도서가 나오면 남먼저 가져다 보군 하였다.밤가는줄 모르고 교양자료카드를 만들 때면 《장밤을 그렇게 새울 차비냐?》 하는 어머니의 걱정어린 음성이 울리군 했다.잠자리에 든 언니를 일으켜 선동연습을 하는것을 보아달라고 조른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그렇게 이악하게 선동원사업을 하느라니 눈에 피발이 서고 입술이 부르텄다.그러나 경쟁도표판앞에 서면 절로 노래가 흘러나왔다.소대의 실적이 쑥쑥 오르는것이 그에게는 더없는 보람이고 희열이였다. 언제인가 소대원들이 막장에서 탄차를 기다리며 한숨 돌리고있던 때였다. 소대원들앞에 나선 민히선동무는 오늘 당보에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이때 머나먼 전선길을 이어가시느라 가뜩이나 로고가 많으실 우리 그것은 자기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선동원이 참 좋은 말을 했수다.》 《자, 또 한바탕 해보기요.》 그러면서 소대원들은 일시에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이런 때면 민히선동무는 선동의 위력에 대하여 새삼스레 느끼군 하였다. 그는 이렇게 소박하고 진실하게 선동을 했다.소대원들이 있는 그 어디서나 그의 챙챙하고 열정적인 목소리가 울렸다.출근길에서도, 작업의 쉴참에도, 발파가스가 빠지기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늘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능동적으로 선동활동을 벌렸다.그의 선동은 매번 새로왔고 대중과 교감도 잘되였다. 하지만 선동원의 본분을 다한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어느날 탄광에서 함께 일하다가 도시로 시집을 간 동창생이 민히선동무의 집에 들리였다. 《너도 이젠 시집을 가렴.그만큼 탄광에서 일했는데 이제 그만둔다고 탓할 사람은 없을거야.》 그의 말이 옳을수도 있었다.그러나 민히선동무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선동원인 나까지 막장을 떠나면 탄은 누가 캐겠니.》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마치 누가 빼앗기라도 하는듯 안전모를 고집스레 꾹 눌러쓰고 씨엉씨엉 갱으로 걸음을 내짚으며 그는 속으로 웨쳤다. (나는 선동원이다!) 민히선동무는 선동원들에 대한 당의 믿음을 누구보다 깊이 새겨안군 하였다. 몇해전 2월 어느날이였다. 그날도 남먼저 당보를 펼쳐들던 민히선동무의 가슴은 세차게 높뛰였다. 온 나라의 일터와 초소들에서 혁명의 나팔수, 시대의 선도자로서 심장의 피를 끓이며 헌신분투하여온 대회참가자들과 전당의 사상일군들, 전국의 초급선전일군들에게 뜨거운 감사와 전투적인사를 보낸다고 하신 《전국의 초급선전일군들에게》라는 열두글자가 가슴을 파고들수록 눈굽이 젖어들었다. 그는 정말로 힘든줄 몰랐다.늘 자기의 마음이 모자라는것만 같았고 손에 일감을 쥐지 않고서는 속이 텅 빈것 같아 좀처럼 견디기 어려웠다. 그해 추석날이였다. 탄광에서는 휴식을 선포했지만 민히선동무는 소대원들과 함께 막장에 들어갔다.오랜 시간 긴장한 전투를 벌려 75대의 탄차에 석탄을 실어내고서야 그는 아버지의 묘소로 향하였다. 《아버지, 오늘 탄차를 마음껏 써보았어요!》 민히선동무는 마치도 살아있는 아버지에게 자랑하듯 이렇게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탄전에 한생을 묻어온 탄부였다. 전국석탄공업일군대회 참가자들이 《나도 대회에 참가했다면…》 그때 아버지는 얼마나 엄하게 꾸짖었던가. 《네가 나라를 위해 뭘 해놓은것이 있다고 벌써 당의 배려를 받을 생각부터 하느냐.탄부가 사심이 있어선 못쓴다.》 그 목소리는 매일, 매 시각 민히선동무를 채찍질하군 하였다. 두해전 탄광초급당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는 선동원 민히선동무의 집을 잘 꾸려줄데 대한 문제가 토의되였다. 옷장, 이불장까지 갖추어진 덩실한 집에 들어서던 날 민히선동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남모르는 애로도, 말 못하는 사연도 헤아려주며 더 힘차게 나아가라고 떠밀어주는 당조직의 살뜰한 손길이 언제나 곁에 있었음을 그는 새삼스럽게 느끼였다. 그날 민히선동무는 다시금 마음속으로 불러보았다. 선동원! 어머니당의 크나큰 믿음이 뜨겁게 되새겨졌다. 참으로 소중하고 영예로운 부름을 지녔다는 자부심으로 그의 심장은 세차게 고동쳤다.
한생을 초침처럼 드팀없이
민히선동무에게는 가보처럼 소중히 여기는것이 있다.기쁠 때도 힘들 때도 항상 들여다보군 하는 사연깊은 시계이다. 지금으로부터 열여덟해전 그는 당을 따르는 길에 시계의 초침처럼 한순간의 드팀도 없이, 한치의 탈선도 없이 살리라고 그는 굳게 다짐했다. 흔히 선동원이라고 하면 언변이 능한 사람으로 생각한다.하지만 민히선동무는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는 선동원이다.어려운 모퉁이에 솔선 어깨를 들이대고 모두가 맥을 놓고 주저앉을 때 먼저 자리를 차고 일어나며 일을 해도 남들의 두곱, 세곱을 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선동원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언제인가 소대의 생산실적이 떨어지게 되였다.탄차련결고리가 부족하여 순환속도를 높이지 못하고있었던것이다. 방도를 찾던 민히선동무의 뇌리에 펀뜩 떠오르는것이 있었다. 그는 교대를 마치는 길로 소대의 한 운반공과 함께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로 향하였다. 예견했던대로 그곳 하차직장에는 석탄하차과정에 빠져나온 련결고리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민히선동무의 이야기를 들은 직장일군은 창고에서 련결고리를 몇개 꺼내주었다. 《고맙습니다.그런데 우린 큰 배낭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면서 민히선동무는 등뒤에 감추었던 큼직한 배낭을 척 내보였다. 일군은 웃음을 띠우며 련결고리를 듬뿍 내주었다.큰 보물을 얻은듯 기쁨에 넘쳐 어서 탄광으로 가자고 재촉하는 선동원을 바라보며 운반공은 가슴이 뜨거워났다.문득 어느해에 있은 일이 돌이켜졌다. 동발나무가 떨어져 작업굴진이 중단되게 되였을 때였다. 채탄공들은 별수 없다며 손맥을 놓고 주저앉았다.동발나무가 도착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느라면 계획수행은 어림도 없었다.소대원들을 이끌고 채벌지로 달려간 민히선동무는 제일 굵직한 동발나무를 어깨에 올려놓았다. 그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무서운 힘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소대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몸에 맞는 동발나무를 골라 멨던 한 채탄공은 자기 키보다 더 긴 동발나무를 끌고 산을 내리는 선동원의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였다.이렇게 소대원들은 동발나무를 자체로 해결하여 작업굴진을 다시 내밀게 되였다.… 민히선동무가 운반공과 함께 탄차련결고리를 구해가지고 옥천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소대원들이 마중나왔다.서둘러 배낭을 받아쥐던 한 소대원이 《어이쿠!》 하며 저도 모르게 배낭을 땅에 떨구었다.50㎏은 실히 될듯 하였다.모두가 놀랐다. 《아니, 이 무거운걸 지고 그 먼길을 왔단 말이요?》 땀범벅이 된 민히선동무의 얼굴에는 발씬 미소가 피여올랐다. 련결고리가 해결되자 탄차순환속도는 배로 빨라졌다.하여 소대는 그달 계획을 1.3배로 넘쳐 수행하게 되였다. 몇해전 어느날이였다. 그날도 민히선동무는 막장에 게시된 경쟁도표에 소대별실적을 기록하고있었다. 그가 속한 1소대의 붉은 줄이 제일 높이 치솟고있었다.그러나 그의 마음은 가볍지 않았다.2소대의 실적을 보여주는 붉은 줄에 자꾸만 눈길이 갔던것이다.늘 중대의 마지막자리를 차지하는 2소대였다. 며칠밤 모대기던 민히선동무가 2소대로 옮겨갈 결심을 터놓았을 때 소대원들은 깜짝 놀랐다.섭섭함을 금치 못하는 그들에게 민히선동무는 말하였다. 《우리 소대만이 아니라 모든 소대가 계획을 해야 중대가 계획을 하고 중대가 계획을 해야 탄광이 계획을 하지 않나요.》 얼마후 민히선동무는 오랜 세월 정을 쏟은 1소대를 떠나 2소대로 가게 되였다. 민히선동무가 선동원으로 온 다음부터 2소대는 달라지기 시작했다.막장에 노래소리, 웃음소리가 울려퍼졌고 서로 아끼고 위해주며 도와주는 기풍이 서갔다.그것이 열정으로 충만된 불같은 인간, 자그마한 몸에 사랑과 정이 꽉 들어찬 선동원의 노력에 의한것임을 누구나 알았다. 그는 소대원들의 가정에 애로가 생기거나 석탄생산전투가 보다 긴장해질 때에는 집에서 무엇이든 들고 나가지 않으면 못 배기는 성미였다. 그러자니 가정에서부터 《선동원》이 되여야 했다. 《어머니, 이달이 3일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 계획량이 차지 않았어요.그런데 소대원들이 모두 지쳤거던요.뭘 좀 준비해줘요.》 민히선동무의 소박한 《선동》은 어머니로 하여금 넉넉치 못한 식량을 서슴없이 덜어내게 하였다. 소대원들에게 한가지라도 더 해주지 못해 안달아하는 둘째딸의 갸륵한 마음을 헤아린 신영인녀성은 소대원들을 위해 빈땅을 더 일구었다. 온밤 망질을 하여 만든 비지며 김이 문문 나는 풋강냉이를 안고 집을 나설 때면 민히선동무의 마음은 절로 흥그러워졌다. 그의 《선동》대상은 어머니만이 아니였다. 언니와 세 동생모두가 탄부인 그의 가정에서는 늘 말없는 경쟁이 벌어지군 하였다. 《막내야, 오늘 몇t이나 했니?》, 《언니가 나보다 앞섰구나!》 하며 석탄생산실적을 놓고 기뻐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하는 민히선동무의 모습은 집식구들의 자각과 분발심을 높여주군 하였다. 어느날 계획을 미달한채 집에 들어온 막내를 민히선동무가 되게 꾸짖었을 때였다. 《누인 집에 들어와서도 선동원이요?》 그러는 동생에게 민히선동무는 말하였다. 《우리 집은 탄부가정이고 더우기 선동원의 가정이 아니냐.우리부터가 탄부들의 본보기가 되여야지.》 이렇게 그는 가족들도 애국의 마음을 안고 탄부가정의 영예를 빛내여나가도록 하였다. 언제인가 한 운반공이 골숨하게 실은 탄차를 끌어내려 할 때였다.탄차를 멈춰세운 민히선동무는 삽으로 부지런히 석탄을 퍼담기 시작하였다. 그 정도 곯았다고 큰일나겠는가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운반공을 민히선동무는 준절히 타일렀다.이건 나라를 속이고 당을 속이는것이라고, 운반공은 탄차에 량심을 실어야 한다고. 탄차에 실리는 석탄에 한덩이의 버럭이라도 섞일세라 눈여겨보고 탄차의 모서리에까지 꼼꼼히 석탄을 다져넣고서야 마음을 놓는 선동원의 진정을 알게 된 소대원들은 탄차마다 만짐을 싣기 위해 애썼다.만적재한 탄차들이 저탄장으로 줄지어 나갈 때면 민히선동무는 당중앙의 불빛, 사회주의불빛을 지켜선 탄부의 긍지를 한껏 느끼군 하였다. 민히선동무는 사람타발을 몰랐다.한번 교양해서 안되면 열번 하고 열번 교양해서 안되면 백번 해서라도 모든 소대원들을 당이 바라는 참된 탄부로 키우기 위해 그는 마음을 많이 썼다. 어느날 민히선동무는 이틀째 출근하지 않은 한 채탄공의 집에 찾아갔다. 채탄공은 선동원에게 뭘 숨기겠는가고 하면서 다른 일터로 옮겨갈 생각을 그대로 내비쳤다. 《자식들도 커가고 집살림도…》 말끝을 흐리는 그에게 민히선동무는 나직이 말하였다. 《막장일이 힘들다고 그만두면 후날 자식들앞에 떳떳할수 있을가요?》 그는 더 긴말을 하지 않고 일어섰다. 다음날 그는 작업복을 안고 채탄공의 집에 다시 찾아갔다.비록 새것은 아니였지만 선동원의 진정이 어려있는 작업복을 보면서 채탄공은 량심의 가책을 받았다. 그후 채탄공의 모습은 달라져갔다.동발드리우기를 할 때에도 제일 어려운 일을 맡아하였고 막장에 나딩구는 레루못 하나도 무심히 스치지 않았다. 하루는 채탄공이 땔감을 지고 민히선동무의 집 마당에 불쑥 들어섰다.그저 마음뿐이라며 인츰 돌아서려는 그를 붙잡고 민히선동무는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앞으로도 늘 소대의 앞장에 서주세요.》 그날 저녁 그는 채탄공이 가지고 온 땔감을 지고 홀로 사는 운반공의 집으로 향했다. 소대에는 일하러 잘 나오지 않아 《돌다리출근자》로 불리우는 채탄공이 있었다.일단 막장에 들어오면 일은 걸싸게 하였는데 나쁜 습관때문에 사람들의 말밥에 오르군 하였다. 민히선동무는 그와 출근도 같이하고 일도 함께 하면서 꾸준히 교양하였다.그런데 한동안 출근을 잘하던 그가 또다시 보이지 않았다.채탄공을 찾아 여기저기 다니던 민히선동무는 한참만에야 친구의 집에 있는 그를 발견하였다. 소대원들이 기다린다며 손목을 잡아끄는 민히선동무에게 채탄공은 선동원이 뭐길래 자꾸 시끄럽게 쫓아다니는가고 버럭 화를 내며 문을 차고 나갔다. 그날 저녁 민히선동무는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자기의 진정을 너무도 몰라주는 채탄공이 야속하여 절로 눈물이 났다.사람을 교양하는것이 이렇게도 힘든가 하는 생각으로 뒤척이던 그의 귀전에 초침소리가 들려왔다. 민히선동무는 사연깊은 시계를 쓸어보았다.당의 선동원답게 쉬지 말고 가라고, 길을 곧추 가라고 초침소리는 일깨워주는듯싶었다. 이튿날 민히선동무는 그 채탄공과 나란히 막장으로 들어갔다.밝게 웃으며 새 장갑을 쥐여주는 민히선동무에게 채탄공은 물었다. 《선동원동무, 나같은게 뭐라고 그리도 마음을 쓰오?》 민히선동무는 주저없이 대답했다. 《동무도 함께 만리마를 타야지요.》 이렇게 한명한명에게 품을 들이고 정을 쏟으며 그는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탄부들을 혁신자로, 당원으로, 초급일군으로 키웠다. 소대원들은 누구나 민히선동무를 《우리 선동원》이라고 정답게 부른다. 우리 선동원! 민히선동무가 수십년세월 묵묵히 걸어온 막장길과 동지들을 위해 기울인 불같은 사랑, 남모르는 헌신과 무한한 열정에 대한 가지가지의 감동깊은 사연들이 그 부름속에 다 응축되여있다.그것은 그에게 안겨진 크나큰 영예이고 값높은 표창인것이다.
오늘의 격동적인 시대는 선동원들이 만리마대진군의 앞장에서 붉은기를 추켜들고 혁명의 북소리를 높이 울릴것을 요구하고있다. 수천척 지하막장과 협동벌, 어촌과 건설장… 이 땅 그 어디에나 있는 수천수만의 미더운 선동원들이 당의 부름, 시대의 부름에 화답하여 산악같이 일떠선다면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얼마나 큰 기적과 혁신이 일어날것인가. 모든 선동원들이 당의 믿음을 한생의 재부로 간직하고 혁명적인 총공세에로 대중을 불러일으키는 꺼지지 않는 홰불, 우렁찬 나팔이 될 때 우리의 혁명진지는 철벽으로 다져지고 조국은 더욱 부강해질것이다. 본사기자 손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