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3월 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침략과 간섭의 명분마련을 위한 여론전

 

미국이 출판보도물을 통하여 우리 나라와 수리아사이의 《화학무기제조협조설》에 대해 요란스레 떠들어대고있다.주권국가에 대한 침략과 간섭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여론전의 일환이다.

미국은 어떻게 하나 우리 나라를 《화학무기보유 및 전파국》으로 몰아붙임으로써 국제무대에서 저들의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거수기들을 발동하여 우리 나라에 대한 전면해상봉쇄를 기어이 실현해보려고 책동하고있다.동시에 수리아에 대한 저들의 군사적간섭을 정당화해보려고 꾀하고있다.

저들의 리익에 저촉되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압살하려드는 미국은 흔히 그 서막으로 여론전을 벌린다.여론전은 바로 미국이 침략과 지배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매달리는 상투적수법의 하나이다.

벌어진 사건이나 사실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시키는가 하는데서 여론은 커다란 작용을 한다.아무리 존재하지 않는 사건이나 사실이라 할지라도 외곡류포시켜 주입시키면 사람들은 그것을 그대로 인식하게 된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 와서 여론이 퍼져나가는 속도는 매우 빨라졌다.그 범위도 이전에 비해 훨씬 넓어졌다.신문, 통신, 텔레비죤 및 소리방송을 비롯한 출판보도물들은 전파력이 매우 강한 위력한 선전수단이다.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임의의 곳에서 동시에 그것을 보거나 듣게 된다.

미국은 출판보도물의 이러한 특성을 리용하여 마치 해당 나라에 문제가 있는듯이 헛소문을 돌리면서 사람들을 기만하고있다.이렇게 함으로써 저들의 범죄행위를 정당화하고 침략과 간섭의 명분을 만들어낸다.

실지에 있어서 미국의 여론전은 모든것이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과학적근거가 없는 비현실적인것으로 일관되여있다.

이라크사태만 놓고보아도 이를 잘 알수 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와의 국경부근에 있는 유전의 령유권문제를 놓고 분쟁을 벌리던 끝에 1990년 8월 쿠웨이트를 무력으로 점령하는 사태가 빚어졌다.후에 밝혀진데 의하면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미국이 묵인비호해주었다.그리고는 1991년에 이라크의 침공에 의해 중동에서의 미국의 리권이 침해당한다는 구실을 내대고 다국적무력을 동원하여 만전쟁을 일으켰다.미국은 전쟁전부터 이라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해 각종 헛소문을 내돌렸다.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있다는 여론을 대대적으로 류포시켰다.

미국의 집요한 여론전으로 하여 이라크는 《대량살륙무기》를 제조하는 《위험한 나라》, 《문제성있는 국가》로 국제적으로 공인되게 되였다.미국은 이렇게 국제적인 환경을 조성해놓고 이라크문제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상정시키였으며 이 나라를 타격하기 위해 다국적무력을 발동하였다.

이라크전쟁을 감행할 때에도 미국은 이와 같은 수법을 썼다.

미국은 그 준비사업으로 1998년 10월 이라크정부전복을 노린 《자유이라크방송》을 개시하고 이 나라를 비난하는 여론전을 맹렬히 벌렸다.미국은 다른 나라 라지오 및 TV방송국들과의 련계를 긴밀히 하는 한편 이라크공격에 대한 세계여론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전문으로 맡아보는 세계선전사무소라는것도 새로 내왔다.이와 함께 이라크군대와 주민들속에 미국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기 위해 거액의 자금을 들이밀어 《새 소식방송국》이라는것을 세우고 매일 서로 다른 5개 주파수로 17시간씩 날조보도를 날렸다.뿐만아니라 이라크대통령과 기타 군부 및 정부고위인물들이 직접 방송국에서 말하는것처럼 목소리를 꾸며내여 가짜명령과 가짜지시를 떨구었다.결국 이라크는 미국의 여론전, 심리모략전에 녹아나 전쟁에서 패하고말았다.

이뿐이 아니다.

1898년 미국-에스빠냐전쟁때에도 미국은 꾸바의 아바나항에 정박해있던 미국전함 《메인》호를 저들이 폭침시키고 그것이 에스빠냐에 의해 침몰되였다고 여론화하였다.

또한 미국은 전 빠나마지도자 노리에가를 제거할 목적밑에 갖은 모략을 다 꾸미였다.그것이 실패하자 여론전에 매달리였다.언론을 동원하여 그를 중상모독하고 《마약밀수범》, 《꾸바의 간첩》, 《자금횡령자》라는 황당한 거짓말을 쉴새없이 불어댔다.미국의 여론전으로 노리에가에 대한 터무니없는 거짓말들은 거의 기정사실화되였다.이런 환경을 조성해놓고 미국은 1989년 12월에 미국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빠나마에 대한 무력침공을 개시하였다.

사실들은 국제사회가 정부전복에로 이어지는 미국의 음흉한 여론전의 본질과 위험성을 잘 알고 각성을 높여야 하며 그에 철저히 대처해나가야 한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본사기자 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