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3월 2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살인미수사건을 둘러싼 정치적갈등

 

영국이 23명의 로씨야외교관들을 자기 나라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리유는 자국에서 발생한 스크리빨사건에 로씨야가 관여하였다는것이다.외신들은 이것이 30년래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추방조치라고 전하고있다.

지난 4일 영국의 솔스베리시에서 로씨야정찰총국의 이전 대좌 스크리빨과 그의 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것이 발견되였다.그들은 병원으로 이송되였으나 아직까지 위독한 상태에 있다고 한다.영국은 그들이 로씨야에서 개발한 독성화학물질에 의해 중독되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크리빨은 로씨야군정보기관에서 복무하던 시기 영국에 비밀자료를 넘긴 혐의로 기소되여 수감생활을 하였다.2010년에 석방된 후 영국으로 이주해와서 생활하였다.

영국은 이번 사건이 자국을 반대하는 무차별적이고 무모한 공격이라고 하면서 로씨야에 책임을 물었다.영국은 자국주재 로씨야대사를 호출하여 스크리빨사건이 로씨야의 《직접적인 행동》에 의한것인지 아니면 로씨야가 보유하고있는 독성화학물질에 대한 《통제를 상실한 결과》에 의한것인지 그 여부를 설명할것을 요구하였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서방나라들도 영국에 합세하여 로씨야를 공격하고있다.

미국은 성명을 통하여 저들도 스크리빨과 그의 딸에 대한 독성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사건의 책임이 로씨야에 있다는 영국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립장을 표시하였다.그러면서 로씨야외교관들을 추방하기로 한 영국의 결정이 《공정한 대응》이기때문에 그것을 지지한다고 하였다.

또한 미국,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 4개 나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여 《로씨야에서 개발된 무기급신경가스의 사용은 제2차 세계대전이래 유럽에서 처음으로 되는 독성화학물질을 리용한 공격으로 된다.이것은 영국의 주권에 대한 공격이며 화학무기금지협약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그것은 우리모두의 안보에 위협으로 된다.》고 로씨야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로씨야는 이것을 국제사회앞에서 자국의 영상을 흐려놓으려는 행위로 간주하고 사건에 자국이 관여하였다는 서방의 주장을 단호히 일축해버렸다.필요하다면 사건조사를 방조할 의향까지 표명하고있다.

로씨야국가회의 의장 월로진은 스크리빨사건의 책임은 영국에 있으며 자기 나라에 그것을 전가하는 목적은 세계의 이목을 딴데로 돌려보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까밝혔다.로씨야외무성 공식대변인은 스크리빨사건을 놓고 영국에서 벌리고있는 일들을 《교예막간극》으로 묘사하였다.그는 도발에 기초한 또 한차례의 정치보도공세이다, 영국은 새로운것을 꾸미기에 앞서 과거 리뜨비넨꼬사건의 조사결과를 공개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라브로브외무상도 로씨야는 스크리빨사건과 아무런 련관도 없다고 하면서 과거에 로씨야에 책임을 뒤집어씌운 리뜨비넨꼬사건이 끝까지 조사되지 않았다는것을 상기시켰다.

리뜨비넨꼬사건은 이번 스크리빨사건과 매우 류사하다.지난 2006년 리뜨비넨꼬가 런던의 한 식당에서 원인모르게 죽는 사건이 발생하였다.리뜨비넨꼬 역시 이전에 로씨야련방안전국에서 근무한바 있었다.그는 뿌찐대통령을 비난하다가 영국으로 피신하여 거기서 망명생활을 하였다.영국은 리뜨비넨꼬가 독성이 강한 방사성물질인 《폴로니움-210》에 의해 독살되였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것을 로씨야의 소행으로 몰아붙였다.다른 서방나라들도 이에 합세하였다.

그때에도 로씨야는 정확한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그의 죽음을 《로씨야당국이 주도한 독살》로 단정하는것은 자기 나라에 도덕적상처를 입히기 위한 서방의 정치적모략이라고 비난하면서 해당 사건을 협조의 방법으로 해명하자는 제의를 하였다.

그러나 영국은 시종일관 《비밀》이라는 미명하에 로씨야와의 합동조사를 거부하고 리뜨비넨꼬사건을 은페된 방법으로, 비공개적으로 조사하였다.그러다가 2016년에 와서 그것이 로씨야대통령의 비준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또 다른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로씨야는 그에 대해서도 《비밀》이라는 외피를 씌우고 일방적으로 진행한 허위조사로 락인하였다.

현재까지도 리뜨비넨꼬사건은 종결짓지 못한 상태에 있다.

외신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시 발생한 스크리빨사건이 로씨야와 영국사이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로 되였다고 전하고있다.실지로 수상 메이는 영국이 로씨야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지는 않겠지만 고위급쌍무접촉은 일체 하지 않겠다는 자국의 립장을 내비친 상태이다.

분석가들은 로씨야와 서방사이의 대립의 골이 나날이 더욱 깊어만지고있다고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