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4월 11일 조선신보

 

《주도권은 대화국면을 마련한 조선에 있다》

국제정치의 흐름이 증명하는 전략국가의 지위

 

조선의 주동적인 조치와 평화애호적인 제안에 의해 마련된 북남, 조미대화국면을 지지환영하는 목소리가 세계적판도에서 울려나오고있다. 정세발전을 주도하는 전략국가 조선의 지위가 확인되면서 과거에 미국의 제재압박정책을 따르던 국제사회도 새로운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하고있다.

 

조중친선의 다짐

 

3월말에 전격적으로 실현된 조중수뇌회담은 국제정세발전의 추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김정은원수님과의 회담에서 습근평총서기는 중국이 조선반도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데 대한 의향을 밝혔다. 지난해 국가핵무력완성의 력사적대업을 성취하고 그 전략적지위를 공고히 다진 조선이 올해 들어 북남대화의 흐름을 만들고 거기에 미국을 끌어들임으로써 그것이 가능해졌다. 중국은 조선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데 대한 미국의 압력에서 벗어나 조중친선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나갈것을 당당히 주장할수 있게 되였다.

조미간의 대화와 협상에 앞서 반제, 반침략의 공동전선에서 피로 맺어진 조선과 중국의 친선관계가 재확인되였다. 이것은 조미대화의 결렬에 대비한것이 아니라 협상의 극적인 타결을 념두에 둔 외교공세의 일환일것이다. 조선은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중국과 공동전선을 구축함으로써 미국으로 하여금 판세가 바뀌였음을 똑똑히 인식케 하고 조선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제재책동에 매달리는 그릇된 정책을 버릴수밖에 없도록 몰아가고있다.

 

전방위외교의 전개

 

북남관계에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조미관계에서 변화의 기운이 나타난것과 병행하여 조선은 전방위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에도 조선외무성 관계자들이 EU 본부와 동남아시아 나라를 방문하였으며 리용호외무상은 아제르바이쟌에서 진행된 쁠럭불가담운동 외무상회의에 참가한데 이어 로씨야를 방문, 니꼴라이 빠뜨루쎼브 국가안보회의 서기, 쎄르게이 라브로브 외무상과 회담하였다.

쁠럭불가담운동 외무상회의에서 연설한 리용호외무상은 조선의 국가핵무력완성이 오늘과 같은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았다며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신 김정은원수님의 구상과 의도가 국제무대에서 현실로 펼쳐지고있는데 대하여 언급하였다

불순세력들은 올해 들어 나타난 긍정적인 사태발전을 《대북제재압박전략의 효과》로 오도하는 아전인수적궤변을 되풀이 하고있다. 그러나 2018년의 국제정세가 대결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는데서 주도적역할을 수행한 조선에 유리하게 전변되고있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조선과의 관계를 보다 발전시켜나가려는 각국의 행보가 두드러지고있다.

반대로 현정세흐름이 누구에 의해 마련되였는지도 모르고 제재압박에 대해 고아대는 나라는 변화의 흐름에서 배제되여 외토리신세가 되고있다. 바로 일본이다.

조선은 《랍치문제》니, 《최대의 압력》이니 하고 남조선당국과 미국에 쏠라닥질을 해대며 대세에 역행하는 아베정권에 대하여 《영원히 평양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게 될것》(《로동신문》)이라고 경종을 울리고있다.

 

질서재편의 국면

 

4월초 남측예술단의 평양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하신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남측 예술인들에게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하자고 말씀하시였다고 한다. 북남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계속 이루고 온 겨레에게 기쁨을 주는 풍요한 결실을 안아올 때 그 공연제목의 의미는 다욱더 부각된다.

조미핵대결전을 평화적방법으로 총결산하고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워나갈데 대한 최고령도자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북남수뇌회담이 열린 이후에는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지금 보다 더 격동적으로 흘러갈것이 예상된다.

김정은원수님의 중국방문이 성과리에 진행된 후 《북남조선과 중국, 미국에 의한 4자수뇌회담의 개최》, 《10년간 중단상태에 있는 6자회담의 재개》 등 다자협상의 틀거리에 관한 언설이 국제사회에 나돌았다. 조선이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국가의 지위에 오르고 북남, 조미대화국면이 마련되자 력사의 흐름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각국이 갖은 애를 쓰며 자기에게 유리하게 여론몰이를 하고있는것이다.

조선반도에서 대결과 전쟁의 낡은 구도가 허물어진 다음의 새 질서를 념두에 둔 외교전이 벌써 벌어지고있다. 지금 조선은 질서재편의 주도권장악을 노린 힘겨루기가 시작된 국제무대의 중심에서 민족의 공동리익을 위한 구상을 착실히 실현해나가고있다.

(김지영기자)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