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4월 5일 로동신문
은혜로운 사랑의 력사 영원하리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노래는 마를줄 모르는 강물의 용용한 흐름과도 같이 전하고 전하여도 끝이 없는 이 나라 천만아들딸들의 고귀한 삶도 그 사랑에서 꽃펴났고 대를 이어 만발하는 사랑의 화원도 그 은정속에 펼쳐지는 일찌기 바로 이 불타는 열망이 은혜로운 사랑의 력사를 천금보다 더 귀중히 여기고
한없이 뜨겁고 웅심깊은 인정미와 소탈한 품성을 지니시고 모든 사람들을 빛나는 삶의 언덕에로 이끌어주시며 인민을 지극히도 사랑해주시고 위해주신 인민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하신 혁명이였기에 참된 사랑은 인간의 마음을 덥혀주는 따사로운 요람이며 인간을 완성시켜주는 비옥한 토양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천품으로 타고나신 사랑하는 자식들이 남부럽지 않게 사는것은 부모의 행복이다. 나날이 꽃펴나는 인민들의 살림은 떠나갈 땐 빈배로 가지만 돌아올 때는 배전에 넘친다 … 지금도 이 흥겨운 노래선률이 울릴 때면 인민의 어버이의 불멸할 모습이 뜨겁게 추억되여 격정을 금치 못하는 우리 인민이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잡이전투를 지휘하는 한 일군으로부터 동해에 물고기가 한벌 쭉 깔렸다는 보고를 받으신 《떠나갈 땐 빈배로 가지만》하고 그다음에 뭐더라? 전화를 받던 일군은 순간 굳어졌다. 그래, 그래 배전에 넘치지.… 동해의 와글거리는 물고기떼 어창에 넘치고 선창에 넘쳐 산더미로 솟는 물고기들이 집집마다에 흘러들어 생선국냄새를 풍기는 밥상에 빙 둘러앉을 인민의 모습을 그려보시며 그처럼 행복에 겨워하신 우리 평원군 원화협동농장은 또 얼마나 가슴뜨거운 사연을 전하고있는것인가. 자신께서 명예농장원으로 일하시는 농장에서 10년간의 분배몫을 보내여왔다는것을 아시고 그 분배를 고스란히 농장살림에 보태주신 문제는 뜨락또르며 련결차, 자동차를 사는데 돈이 좀 모자라는것이였다. 한 일군에게 그 사정을 알려주시면서 나는 돈이 없는데 동무가 빚을 좀 내주시오, 내가 다음해 분배몫에서 봉창하도록 하지라고 하신 우리 후날 농장을 참관하고 저금통장에 깃든 사연에 대하여 알게 된 유럽의 한 정치활동가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동서고금에 한 나라의 인민의 가슴에 태양의 모습으로 영원한 하나를 놓고도 열을 생각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어쩌다 생긴 남방과일도 새 탄광건설을 맡아하고있는 군인들에게 보내주신 자신께서 그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인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줄수 있다면 그러한 고생을 더없는 락으로 생각할것이라고 하시며 무더운 한여름 발에 꼭 붙는지 가늠해보기 위하여 병사들이 신을 솜신발을 신으시고 며칠동안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신 우리 인민에 대한 사랑을 가장 숭고한 높이에서 체현하신 인민의 인민을 위해 다함없는 정과 열을 바치시였기에 인민이 당하는 시련을 자신의 한몸으로 막아나서는것을 응당한 일로 여기시였을뿐아니라 가장 평범한 사람들을 친혈육처럼 귀중히 여기시고 아끼신 바로 여기에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우리 인민의 가슴에서 정녕 지워지지 않는 이야기, 끝없이 전해지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전쟁이 끝난 이듬해 가을 납덩이처럼 무거운 정적이 비좁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이제는 떠나시였으면 하는 부관의 초조한 목소리도 벌써 몇번째였다.하지만 그런 그를 홀로 두고 그밤따라 하늘에 달빛이 우련하였다.한걸음 내짚으시였다가는 달을 올려다보시고 한걸음 내짚으시며 대문곁에 서있는 그를 뒤돌아보시다가 다시 걸음을 멈추신 갈길이 아무리 바빠도 내가 여기에서 하루밤을 지내야겠다고 하시며 토방에 도로 올라서신 이렇게 그와 다시 마주앉으신 슬픔을 당하여 홀로 자리에 드는 밤이면 남몰래 베개잇을 적시는 자식의 상처를 어루쓸어주는 어버이의 정과 열이였다. 그 웅심깊고 사려깊은 어버이사랑이 페부에 흘러들어 그는 잔우에 하염없이 눈물만 떨구었다. 그가 술을 하지 못한다는것을 아신 그냥 어깨를 들먹일뿐 그것마저도 들념을 못하자 그의 손목을 다정히 잡아흔드시며 그러면 되는가, 내가 내놓은 사과인데 동무가 들어야 내 마음도 좋을게 아닌가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신 일군들모두가 감격에 목이 메여 뜨거운 눈물을 삼키였다. 한 당원의 고난에 찬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다 들어주시며 그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고통의 연덩이를 덜어주시려 사랑의 력사가 인류의 력사만큼 오래고 또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무수하다고 하지만 언제 이보다 더 강렬하고 이보다 더 뜨거운 열과 정이 있어본적 있었던가. 만경대의 추녀낮은 초가집에서 탄생하시여 착취받고 억압받는 이 나라 인민의 고달픔을 가슴저리게 체험하시였고 피죽으로 끼니를 에우시는 가난속에서 인민의 배곯는 설음도 당해보신 우리 너무도 일찌기 잃으신 부모님들과 사랑하는 혈육들의 최후에서 인간이 당하는 뼈저린 상실도 통감하시고 언두부 하나를 놓고 마주앉으시였다가 헤여지신것이 사랑하는 동생과의 마지막리별이 되여버린 쓰라림도 체험하신 우리 천사람이면 천사람, 만사람이면 만사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삼가 숙연하게 하는 어찌 그 마을만의 이야기이랴. 어느해인가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그러나 항상 인민들과 함께 계시면서 그들을 친어버이심정으로 보살펴주신 우리 강계로부터 평양으로 나오시던 길에 어둠속에 누워있는 벌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던 그이께서는 일군들에게 산밑에 있는 한 농가를 가리키시며 주인이 있는가 알아보라고 하시였다. 잠간 쉬여갈수 없겠는가고 하는 일군들의 물음에 주인아주머니는 어서 들어와 쉬라고 하며 손님들을 맞을 차비를 서둘렀다.그런데 그가 방바닥에 널려자는 아이들을 미처 한쪽으로 밀어놓을새도 없이 워낙 방안에 켜놓은 등불이 어두운데다가 설마하니 일군들이 뒤미처 초불을 가지고 들어와 불을 켜놓는 순간이였다. 전쟁의 모진 시련을 겪는 나날에 어느 한시인들 잊은적 없던 지금 자기와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시는분이 바로 원쑤들에게 남편을 잃은 가슴아픈 사연과 이부자리도 없고 옷가지 하나 안보이는 가긍한 살림형편… 한가정이 당한 쓰라린 고초를 구석구석 다 헤아려보시는 세상모르고 잠자는 어린것들을 측은히 바라보시며 아주머니, 얼마간만 참으시오.우리 저 애들을 아버지 있는 아이들보다 더 의젓하게 키웁시다.아무렴, 아버지 있는 아이들보다 못하게 길러서야 되겠습니까.아무렴 더 의젓하게, 더 훌륭하게 키워야지. 이때 아이들 둘이 잠에서 깨여났다. 눈을 비비는 처녀애를 안아 과자봉지앞에 앉혀 과자를 집어주시고 남자아이를 안으셔다가 자신의 외투깃을 헤치시고 포근히 감싸안아주시였으며 아직 잠에서 채 깨여나지 못한 애의 량손에 빵을 한개씩 쥐여주신 한쪽에서는 영문을 알길 없는 아이들이 빵과 과자를 맛있게 먹고 한쪽에서는 친정아버지의 품이런듯 목놓아 흐느끼는 그애들의 어머니… 차가 벌써 몇십리를 잘 달리였지만 이윽고 우리 그애들에게 무엇을 주었더라? 평양에 돌아오신 세계에 수많이 기록된 전쟁사의 그 어느 갈피에 모든것이 마사지고 불타버린 참혹한 환경속에서도 부모잃은 아이들의 친아버지가 되여 보호해주고 보살펴준 그런 인민의 어버이가 있었던가. 반만년민족사의 숙원을 안으시고 민족의 태양으로 솟아오르신 그날부터 한평생 인민들속에 계신 우리 우리 인민모두가 영원히 안겨사는 더없이 고결한 인민적성품으로 사람들의 생각까지 속속들이 헤아려주신 로동자들을 만나시면 기름묻은 손도 허물없이 잡아주시고 농촌에 가시면 밭머리에서 농민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신 우리 수천수만의 아들딸들을 품에 안아 정을 주고 넋을 부어주어 보람찬 혁명의 길에 세워주신 우리 인민에게 영원한 정을 주신 그지없이 어버이 그 품에 안겨 살아온 우리 인민이기에 본사기자 량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