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4월 28일 로동신문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대한민국 문재인대통령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념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조선반도에서 력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북남수뇌회담을 진행하였다.

북남수뇌들은 조선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였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북남수뇌들은 랭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북남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력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북과 남은 북남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갈것이다.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이상 미룰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 북과 남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북남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리행함으로써 관계개선과 발전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북과 남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여 수뇌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북과 남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당국자가 상주하는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북과 남은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래왕과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북과 남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의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북과 남은 민족분렬로 산생된 인도적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북남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북과 남은 민족경제의 균형적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며 1차적으로 동, 서해선철도와 도로들을 련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북과 남은 조선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것이다.

조선반도의 군사적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 북과 남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일대에서 확성기방송과 삐라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페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북과 남은 서해《북방한계선》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북과 남은 호상협력과 교류, 래왕과 접촉이 활성화되는데 따른 여러가지 군사적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북과 남은 쌍방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문제를 지체없이 협의해결하기 위하여 인민무력상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중에 먼저 장령급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나갈것이다.

조선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것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력사적과제이다.

① 북과 남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데 대한 불가침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나가기로 하였다.

② 북과 남은 군사적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나가기로 하였다.

③ 북과 남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북, 남, 미 3자 또는 북, 남, 중, 미 4자회담개최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하였다.

④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조선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북과 남은 북측이 취하고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조선반도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북과 남은 조선반도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북남수뇌들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론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한민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김 정 은           문 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