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4월 8일 로동신문
만경봉이여, 태양의 력사 길이 전하라
푸른 소나무 끝없이 설레이는 만경봉! 이 강산의 푸르른 기상 여기에서부터 빛발치는가, 이 세상의 숭엄함이 여기에 다 비꼈는가. 예로부터 만경봉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오늘 우리 인민의 마음이 끝없이 달려오는 만경봉은 아름다운 경치만을 자랑하는것이 아니다. 사무치는 그리움, 다함없는 감사의 정을 안고 쉬임없이 태양의 성지를 찾고찾는 충정의 대하, 그끝이 없는 대하에 몸을 싣고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을 맞으며 만경대고향집에 이어 만경봉에로 기행길을 이어가는 우리에게는 이 일대의 일만경치가 커다란 감흥을 불러일으켰고 성지에 깃든 만단사연들이 새로운 감동을 안겨주었다. 태양의 성지, 혁명의 성지 만경대! 망국의 비운이 삼천리강토를 뒤덮고 산천도 사람도 울분에 몸부림치던 수난의 시기 《만경대는 반만년민족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신 혁명의 성지, 여기에 굽이굽이 뻗어간 참관길들을 따라걷느라니 우리 만경대고향집의 사립문을 나서 유서깊은 성지를 돌아보는 우리의 발걸음은 우람한 바위가 솟아있는 곳에서 멈춰서게 되였다.우리 오랜 세월 누구도 눈여겨본적 없는 이름없던 바위였다. 리창연강사의 말에 의하면 어린시절 어린시절에 벌써 일제침략자들을 쳐부실 슬기와 용맹을 키우시는 우리 항일혁명투쟁의 진두에 서시여 강도 일제를 격멸하시고 가렬한 조국해방전쟁시기에는 군대와 인민을 산악같이 일으키시여 《최강》을 뽐내던 침략자 미제를 쳐갈기신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우리 총대를 틀어쥐고 조국과 민족의 존엄을 빛내이신 어린시절부터 만사람의 가슴에 새 희망을 안겨준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썰매바위가 자락을 펼치고있었다. 썰매바위에서 신바람나는 미끄럼타기를 더없이 즐기시던 어리신 우리 어느날 밤 희미한 등잔불밑에서 밤새 무명을 짜시는 어머님과 할머님의 모습을 목격하신 어머님께서 제대로 잡숫지도 못하시고 무명을 짜신다는것을 새삼스레 느끼시며 옷이 또 해질세라 그처럼 좋아하시던 썰매타기도 당장 그만두신 우리 그밤 바로 그로 하여 행복의 웃음소리 그칠줄 모르는 현대적인 유희장들,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가 끝없이 울려퍼지는 황홀한 소년궁전들이 여기서부터 뿌리내린것이 아니랴 하는 생각으로 우리는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마침내 우리는 만경봉으로 오르는 길에 들어섰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의 울창한 숲, 소나무우듬지들사이로 흘러내리는 무수한 해빛, 그 따사로운 해빛을 받아 한껏 잎새를 펴는 꽃관목들, 어디선가 들려오는 청고운 새들의 지저귐소리… 봄바람에 푸른 잎을 쉼없이 하느적거리는 무성한 소나무들, 발부리를 휘감는 풀 한포기도 못 잊을 사연들을 안고있는듯싶은 만경봉마루에로의 길은 우리를 숭엄한 세계에로 이끌어갔다. 어찌 무심히 걸을수 있으랴. 그리움에 젖어 한자욱, 뜨거움에 젖어 또 한자욱 옮기는 걸음마다 따라서는 나무들은 숭엄한 기념비런듯싶고 이따금 귀전을 스치는 한줄기 바람소리조차 기나긴 세월의 추억을 흔들어깨우는듯싶었다. 우리는 무지개를 잡으시려 우리 만경봉은 우리 참기 어려운 시련과 난관의 고비들이 중중첩첩한 항일의 혈전만리길에서도 우리 눈속에서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억센 기상으로 조선은 죽지 않고 살아있으며 조선의 정신도 살아있음을 조국진군의 자욱마다에 력력히 새기신 후더운 가슴으로 그 한그루한그루를 뜨겁게 안아볼수록 우리 세대가 맞아보지 못한 항일혁명의 눈비, 걸어보지 못한 시련의 험산준령들이 숭엄히 밟혀와 심장이 세차게 고동쳤다. 강사로부터 만경봉! 사방을 둘러보니 약동하는 내 조국의 모습이 장엄한 서사적화폭처럼 벅차게 안겨들었다. 새 조국건설과 전후복구건설의 불길이 타올랐던 강선의 노을비낀 하늘, 주체사상탑, 당창건기념탑을 비롯하여 웅건장중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도의 기념비적건축물들, 긴 팔을 내뻗치고 쉼없이 움직이는 기중기들과 씨붙임으로 들끓는 기름진 대지, 곳곳에 우거진 록음과 풍치수려한 산천경개, 파란 띠를 늘인듯싶은 아름다운 대동강… 우리가 선 력사의 이 봉우리와 더불어 만경대가문의 해방후 항일의 녀성영웅 그날의 맹세를 지켜 준엄했던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에도 신념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신 절세의 애국자이신 그 나날 쪽잠과 줴기밥으로 낮과 밤을 이어가시며 우리 언제인가 만경대를 찾으신 … 이 한몸 싸우다 쓰러지면 대를 이어 싸워서도 금수강산 삼천리에 양춘을 찾아올제 독립만세를 조선아 불러다오
인민의 꿈과 리상이 찬란히 꽃펴나고있는 우리 조국의 눈부신 현실은 그날에 더욱 깊이 간직하신 만경봉과 더불어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조선혁명의 장구한 로정을 더듬어보는 우리의 가슴은 세차게 높뛰였다. 우리들로 하여금 혁명을 더욱 깊이 알게 하고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폭풍노도쳐 나아갈 필승의 신념을 더욱 굳게 해주는 만경봉. 진정 만경봉은 우리 민족의 륭성번영의 기상을 만대에 이어주는 봉우리, 조국과 인민의 부강할 미래를 저 하늘에 받들어올린 금수강산제일봉, 천하제일봉이다! 력사의 이 진리를 확증하며 만경봉의 푸른 숲은 끝없이 설레인다. 글 본사기자 한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