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4월 24일 로동신문

 

민족교육의 랑랑한 글소리, 조국찬가의
메아리는 더 높이 울려퍼질것입니다

재일동포들이 벌린 력사적인 4.24교육투쟁 70돐에 즈음하여

오 성 사

 

우리 재일동포들이 미일반동들의 야만적인 폭압책동을 짓부시고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의 권리를 지켜낸 4.24교육투쟁이 있은 때로부터 어언 70돐이 되였습니다.

력사의 이날을 맞고보니 한생을 총련의 민족교육사업에 몸바쳐온 사람으로서 이역땅에 재일동포들을 위한 민족교육의 대화원을 펼쳐주시고 그 강화발전을 위하여 크나큰 사랑과 은정을 베풀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한없는 고마움에 눈굽이 뜨거워지고 절세위인들의 령도와 높으신 뜻을 받들어 민족교육의 권리를 고수하고 빛내여온 투쟁의 나날들이 감회깊이 되새겨집니다.

 

력사의 진리를 새겨준 투쟁

 

4.24교육투쟁은 갓 걸음마를 뗀 재일조선인운동을 요람기에 압살하고 신성한 민족권리를 빼앗으려는 미일반동들의 탄압에 단결된 힘으로 맞서싸운 재일조선인운동사상 가장 큰 규모의 첫 권리옹호투쟁이였습니다.

조국해방을 맞이한 재일동포들은 자녀들에게 민족의 넋을 심어주고 고향땅에 돌아가기 전에 우리 말과 글을 배워주자고 민족교육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주체35(1946)년 12월 13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께서는 건당, 건국, 건군의 초행길을 헤치시느라 그처럼 분망하신 속에서도 재일동포들의 운명이 각별히 걱정되시여 력사적인 서한 《재일 100만 동포들에게》를 우리들에게 보내주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진리의 홰불로 추켜들고 재일본조선인련맹(략칭-조련)은 일본 각지에서 조선학교를 건설하고 민족교육체계와 내용을 개선하며 물질적토대를 꾸려나가기 위한 사업을 전동포적인 운동으로 힘있게 벌렸습니다.이것은 그 누구도 침해할수 없는 우리 동포들의 신성한 권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제의 사촉밑에 일본반동들은 동포자녀들에게 《동화교육》을 끈질기게 강요하다 못해 주체37(1948)년 1월에는 조선학교들을 페쇄할데 대한 통첩을 공표하였습니다.

민족교육을 고수하느냐 일본교육에 동화되느냐, 사태는 매우 험악하였습니다.격분한 재일동포들은 조선인교육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미점령군과 일본당국에 재일조선인자녀교육의 자주권을 보장할데 대한 요구조건을 들이대면서 그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민족교육을 사수하기 위한 재일동포들의 투쟁소식을 일일이 료해하시고 조국인민들이 적극 지지성원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시였습니다.

이에 고무된 재일동포들의 기세는 충천하였습니다.주체37(1948)년 4월초부터 일본 깅끼지방에서 먼저 타오른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사수투쟁의 불길은 날로 더욱 거세여져 4월말 최절정을 이루었습니다.

효고현동포들의 강력한 항의요청투쟁에 의하여 마침내 현내 《조선인학교페쇄령》이 철회되기는 하였지만 미일반동들은 그날 밤 고베지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항의투쟁에 참가한 수많은 일군들과 동포들을 체포구금하였으며 4만여명의 동포들을 부당하게 탄압하던 끝에 16살 난 김태일소년을 총으로 쏘아죽이는 만행까지 감행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으로써도 민족권리를 고수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떨쳐나선 우리 동포들의 억센 기개를 꺾을수 없었습니다.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와 어머니조국의 열렬한 지지성원속에 힘차게 떨쳐일어난 재일동포들의 대중적인 투쟁기세에 질겁한 미일반동들은 마침내 그해 5월 《조선인의 독자적인 교육을 실시》할것을 명기한 각서에 서명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재일동포들의 투쟁소식을 보고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재일조선동포들이 일본반동정부와 미제의 조선인학교탄압행위에 견결히 맞서 용감히 투쟁하여 자기들의 높은 민족적기개와 불굴의 투지를 시위하였다고, 조국인민들은 재일조선동포들의 열렬한 애국정신과 용감한 투쟁에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있다고 높이 치하하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분에 넘치는 평가의 말씀에 접한 우리 동포들은 수령님에 대한 한없는 고마움의 정을 안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또 드렸습니다.

위대한 정신에는 그 정신을 낳은 바탕이 있기마련입니다.우리 재일동포들의 애국정신, 그것은 바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신것이였습니다.

위대한 수령이 있고 어머니조국이 있으며 동포들의 단합된 힘이 있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 바로 이것이 70년전 우리 재일동포들이 4.24교육투쟁을 통하여 새긴 력사의 진리입니다.

4.24교육투쟁 65돐이 되던 주체102(2013)년 4월, 4.24의 넋이 오늘도 세차게 맥동치는 효고현에서 대성황리에 동포들의 대축전이 진행되고 예술공연 《4.24의 아들》에 이어 강연 《이어가자, 지켜가자 우리 민족교육》이 열리였을 때 우리 재일동포들이 한결같이 터친 신념의 웨침이 바로 그것이였습니다.

 

혈연의 정으로 지켜주고
꽃피워주신 민족교육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습니다.

《민족교육사업을 총련의 중심과업으로 변함없이 틀어쥐고나가야 합니다.》

돌이켜보면 재일조선인운동력사는 백두산절세위인들의 현명한 령도와 은혜로운 사랑속에 동포들이 4.24교육투쟁의 정신으로 공화국해외공민으로서의 자기의 권리와 리익을 지켜온 투쟁의 력사, 승리의 력사입니다.

그중에서도 민족교육문제를 빛나게 해결하여 애국위업의 밝은 미래를 열어놓은것은 70여년을 헤아리는 재일조선인운동력사에서 가장 큰 승리입니다.

사실 총련이 결성되였을 당시 민족교육의 실태는 말이 아니였습니다.

해방후 동포들이 어려운 생활속에서 세워놓았던 조선학교들은 일본반동들의 끈질긴 동화책동과 과거 사대주의자들의 책동, 만성적인 재정난에 의해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재일동포들의 이런 안타까움을 깊이 헤아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민족교육의 자주권을 회복하고 교육내용을 개선하며 민주주의적민족교육체계를 확고히 세우도록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였습니다.이에 고무된 총련과 재일동포들은 일본 각지에서 힘찬 투쟁을 벌려 많은 지방들에서 조선학교의 인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재일동포들의 애국투쟁에 대하여 높이 평가해주시며 민족교육사업에서 가장 큰 애로로 나서고있던 교과서문제와 교원용참고서들도 조국에서 보장해주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고 동포들의 마음속소원까지 헤아리시여 일본땅에 대학까지 건설하도록 하여주시였습니다.

당시 우리 조국은 우리들에 비해 훨씬 더 큰 시련을 겪고있었습니다.전쟁의 페허속에서 공장과 농촌들을 복구해야 했고 반토굴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빛밝은 교실을 안겨주어야 했으며 아이들의 발에서 아버지들의 지하족도 벗겨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한푼의 돈이 그처럼 귀하였던 그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공장을 한두개 못 짓는 한이 있더라도 이국땅에서 고생하는 동포들에게 아이들을 공부시킬 돈을 보내주어야 한다고 하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수많은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시였으니 그때 재일동포들은 물론 저를 비롯한 우리 총련교육일군들의 심정이 과연 어떠하였겠습니까.

전 총련중앙 의장이였던 한덕수동지는 북받치는 감격을 못이겨 노래 《조국의 사랑은 따사로워라》를 지었는데 그 노래는 삽시에 온 일본땅을 진감하였습니다.진정 그것은 우리 재일동포들이 바람세찬 이역땅에서 어머니조국의 푸른 하늘을 우러러 목청껏 터친 조국찬가, 수령찬가의 우렁찬 메아리였습니다.

어버이수령님의 이 뜨거운 민족애, 동포애에 의해 우리 조국의 국가예산에는 세계력사에 있어본적이 없는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이라는 새로운 예산항목이 자리잡게 되였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와 어버이사랑이 있어 그후 우리들은 일본반동들의 《외국인학교법안》을 여러번이나 페안으로 만들고 주체57(1968)년 4월에는 조선대학교, 주체64(1975)년 1월까지는 모든 조선학교들의 학교법인인가를 획득하는 자랑찬 승리를 이룩할수 있었습니다.

재일동포들에 대한 어버이수령님의 뜨거운 혈연의 정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에 의해 그대로 이어져 세상사람들이 그처럼 경탄하고 부러워하는 민족교육의 대화원이 이역땅에 더 활짝 펼쳐지게 되였습니다.

재일조선인운동을 령도하시던 그 나날 위대한 장군님께서 민족교육사업에 돌려주신 사랑과 은정을 다 이야기하자면 정녕 끝이 없습니다.

민족교육사업은 총련의 존망과 애국운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근본문제의 하나라고 하시며 조직건설과 애국활동의 출발점으로 정해주신분도 위대한 장군님이시였고 새 세기 총련의 민족교육사업이 나아갈 앞길을 환히 밝혀주시며 혈연의 정과 뜨거운 손길로 그 생명선을 굳건히 지켜주신분도 어버이장군님이시였습니다.

총련에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는 문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세워주신 제도와 전통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기간을 변경시키거나 그 량을 줄이지 말고 수령님께서 계실 때와 꼭같이 보내주어야 한다고 간곡하게 이르신 위대한 장군님.

우리 총련교육일군들이 조국을 방문하였을 때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받고 영광의 기념사진도 찍도록 하여주시고 공화국 로력영웅으로, 학위학직소유자로, 인민교원, 공훈교원으로 내세워주신 어버이장군님의 그 사랑이 있어 저를 비롯한 교육일군들이 변함없이 애국의 교단을 억세게 지켜올수 있었습니다.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본반동들이 민족교육을 탄압하려고 책동할 때에는 그것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명안도 가르쳐주시고 조국의 강력한 힘으로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투쟁을 지원하도록 하여주시였습니다.

4.24교육투쟁이 있은 후 지난 70년간 일본반동들이 우리 학교를 없애려고 그렇게도 악랄하게 책동하였지만 민족교육이 날을 따라 승승장구해온것은 정녕 어려운 때일수록 총련의 민족교육을 굳건히 지켜주고 꽃피워주신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은혜로운 품이 있었기때문입니다.

 

굳건한 전통, 위대한 계승

 

일본반동들은 오늘도 총련의 민족교육을 말살하려고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습니다.

민족교육만 허물면 총련을 말살할수 있다는 음흉한 타산밑에 놈들은 조선학교들을 재정적으로 압박하고 고등학교지원대상에서 유독 조선고급학교들만을 제외하는 등 각종 부당한 차별조치들을 취하면서 비렬한 모략에 매여달리고있습니다.

조선학교들에 대한 불법적인 수색소동과 통학길에 오른 학생들에 대한 치떨리는 모욕과 폭행사건들, 교육부문 일군들과 후원단체들에 대한 검거와 제재책동을 비롯하여 지금 일본땅에는 4.24교육투쟁시기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분위기가 또다시 펼쳐지고있습니다.

일본반동들의 이런 악랄한 책동속에서도 총련의 민족교육사업이 활력에 넘쳐 전진하고있는것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께서 계시기때문이며 4.24교육투쟁의 정신으로 경애하는 원수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민족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재일동포들의 단결된 힘이 있기때문입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총련결성 60돐을 맞으며 총련과 재일동포들에게 보내주신 력사적인 서한을 비롯한 여러 고전적로작들과 담화들에서 새로운 주체100년대 총련의 민족교육사업을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갈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해주시였습니다.

민족교육사업은 총련의 존망과 애국위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재일조선인운동의 생명선이고 천하지대본이라고 하시며 중등교육실시 70돐과 조선대학교창립 60돐, 재일본조선민주녀성동맹결성 70돐을 비롯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족교육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킬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총련은 사회주의조국의 한 부분이며 재일동포들은 어머니조국과 한피줄을 잇고 사는 친형제, 한집안식솔이라고 하시며 동포자녀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은정은 또 얼마나 크고 가슴뜨거운것입니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올해에도 민족최대의 명절인 태양절을 맞으며 2억 1 374만¥의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또다시 보내주시였습니다.

잊지 못할 주체46(1957)년 력사의 그날로부터 어언 60여년을 헤아리는 오늘까지 우리 재일동포들이 백두산절세위인들로부터 받아안은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은 모두 164차에 걸쳐 일본돈으로 482억 1 973만 390¥에 달합니다.

재일조선인운동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나갈 새 세대들을 튼튼히 준비시키는 사업에 커다란 심혈을 기울이고계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대해같은 사랑이 있어 오늘 총련의 새 세대들은 위대한 수령님들만을 믿고 따르며 만난을 헤쳐온 전세대들처럼 혁명의 바통, 애국의 계주봉을 꿋꿋이 이어나가는 총련의 기둥감들로 억세게 자라나고있으며 동포자녀들은 민족동화의 바람이 사납게 몰아치는 이역땅에서도 세세년년 변함없이 조선학교길을 억세게 걸어가고있습니다.

전통이 굳건하고 계승이 위대하면 력사도 빛나고 그 미래도 창창한 법입니다.

그렇습니다.세상에서 제일로 위대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고 강위력한 사회주의조국이 있으며 전통이 굳건하고 계승이 위대한 총련이 있는 한 조선학교의 창가마다에서 우리 동포자녀들의 랑랑한 글소리, 조국찬가, 수령찬가의 메아리는 영원히 높이 울려퍼질것입니다.

주체107(2018)년 4월

일본 도꾜에서

(필자는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 고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