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5월 1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악취풍기는 일본의 정치풍토

 

일본에서 각종 추문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있다.

얼마전 재무성 사무차관 후꾸다가 성희롱의혹으로 갑자기 사임하는 일이 발생하였다.그가 사임의사를 표명하기 전에 부수상 겸 재무상 아소는 어느 한 모임에서 《성희롱의혹이 있다면 쌍방의 주장을 다 들어보는것이 공평하다.》고 하면서 야당의 공격에 기세등등하게 맞대응해나섰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시간 지나 성희롱의혹이 제기된 본인이 사임의사를 밝혔다.후꾸다를 비호두둔하던 아소를 비롯한 아베패당이 메사하게 되였다.그렇지 않아도 지금 아베세력은 모리또모학원과 가께학원을 둘러싼 부정추문사건이 날이 감에 따라 더 큰 물의를 일으키고있는것으로 하여 골머리를 앓는 형편이다.

설상가상으로 성희롱의혹사건이 터지기 며칠전에는 농림수산상이 각료회의뒤끝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께학원 수의학부신설과 관련한 문서가 농림수산성에 남아있다고 하면서 문서를 공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서에는 가께학원의 수의학부신설과 관련하여 3년전에 학원관계자 등이 수상관저를 찾아갔을 때 당시 수상비서관이 《본건은 수상의 안건》이라고 발언하였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모리또모학원과 가께학원문제는 아베부부가 깊숙이 관여한 부정추문사건으로 널리 알려져 사회의 비난거리로 되고있다.

폭로된데 의하면 아베의 처는 모리또모학원의 명예교장으로 있을 때 이 학원이 오사까부의 국유지일부를 눅거리로 사들이도록 해주었다.한편 아베는 자기 친구가 경영하는 가께학원의 수의학부신설을 위해 은밀히 권력을 발동하였다고 한다.

사건이 터지자 일본 각계에서는 아베정권에 대한 규탄배격이 터져나오고 그의 더러운 행적을 끝까지 파헤칠것을 요구해나섰다.

아베는 확정적인 증거자료가 없다고 강짜를 쓰며 모든것을 부정해나섰다.

그러나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수 없다.이번 문서공개로 아베부부는 더는 빠질길이 없게 되였다.수상관저에서 진행된 수상비서관과 학원관계자사이의 면담기록의 공개는 아베가 뒤덜미를 잡히는 계기가 되였다.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부정추문사건으로 일본사회에서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급격히 증대되고있다.

전 수상이였던 고이즈미는 기자단에 아베의 처가 모리또모학원 명예교장을 하였는데 어째서 관계가 없다고 말하는가, 변명을 하고있다고 주장하였다.또한 가께학원의 수의학부신설을 둘러싸고 당시 수상비서관과 학원관계자사이의 면담기록이 공개된것과 관련하여서도 그는 기억과 기록가운데 기록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것이다, 기록이 남아있기때문에 인정할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아베세력들속에서 나타나는 부정추문사건은 여당에 대한 야당세력의 불만도 더한층 야기시키고있다.

야당들은 이미전부터 모리또모학원을 둘러싼 부정추문사건을 덮어버리려고 획책한 아소를 부수상 겸 재무상직에서 해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이번에도 야당세력은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추문사건이 터지자 아소가 전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할것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전격적인 공세전으로 넘어갔다.

아소를 해임시킬데 대한 요구를 자민당이 받아들이지 않자 야당세력은 그에 반발하여 국회 중의원 내각위원회와 후생로동위원회가 각기 조직한 회의에 참가하지 않는것으로 대답해나섰다.

립헌민주당, 희망의 당 등 6개 야당들은 지난 4월 13일 아베부부가 련루된 가께학원과 모리또모학원문제 등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국회에서 열었다.

그들은 련이어 일어나고있는 정부의 부정추문행위들을 폭로하면서 수상이 정치를 한갖 개인의 소유물로 여기고있다고 신랄히 비난해나섰다.그러한 정권은 시급히 퇴진시켜야 하며 그러자면 일치단결하여 그에 맞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올해 9월 일본에서는 자민당총재선거가 진행되게 된다.여기서 아베는 3선을 노리고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물의를 일으키는 부정추문사건은 광범한 민중과 야당들 지어 여당내에서까지 아베패당에게 반기를 들고 나서게 하고있다.수많은 일본인들이 아베의 즉시적인 퇴진을 요구해나서고있다.

아베의 지지률은 점점 떨어지고있다.

도꾜와 오사까 등지에서 진행된 시위와 집회들에 참가한 수많은 각계층 군중은 《아베정치를 용서치 말자》, 《퇴진하라》, 《아베내각은 퇴진을!》이라고 쓴 프랑카드들을 들고 거짓말쟁이내각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웨치면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아베내각이 물러날것을 요구하였다.

각종 부정추문사건으로 악취풍기는 일본의 정치풍토를 두고 세상사람들은 망조가 들었다고 조소하고있다.

본사기자 라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