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갱생기치높이 전진하는 단천전역

지난 1년간 단천발전소건설에서 발휘된 영웅적투쟁기풍을 전하며

1년, 심산계곡의 태고적잠을 깨운 첫 발파로 착공을 선포한 그때로부터 공격전의 360여일이 흘러갔다.

산우에 산이 있고 진달래꽃피는 봄날에도 때없이 함박눈이 펑펑 내리며 돌풍이 모질게 불어치는 엄혹한 북방의 단천전역, 총포성은 울리지 않아도 여기서는 자연의 도전과 시련의 장벽을 용감히 뚫고 힘차게 나아가는 돌격의 함성이 산발에 쩡쩡 메아리치고있다.

이 격동의 세월 단천전역은 평범하게 흘러가는 십년, 백년동안에도 느낄수 없는 투쟁과 생활의 고귀한 진리를 우리들의 가슴마다에 뚜렷이 새겨주고있다.

자기 힘을 믿고 광명한 미래를 앞당겨오라.

이것은 걸어온 길을 가슴벅차게 뒤돌아보면서 가야 할 앞길을 신심드높이 내다보는 건설자들의 심장속에서 터져나오는 신념의 웨침이다. 자력자강의 보검을 억세게 틀어쥐고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4월전원회의 결정을 완강한 실천으로 받들어가는 불굴의 투쟁정신이다.

대격전의 한초한초가 흐른다

해발 1 100여m에 달하는 조가령, 가파로운 벼랑을 내려다보면 눈앞이 아찔해지는 이 험한 령에 올라 단천전역을 굽어보는 우리 마음은 어이하여 산악을 안은듯 든든해지고 바다를 안은듯 넓어지는것인가.

아마도 사람들은 여기 단천전역의 거창함에 대하여 다는 모를것이다.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3개 도의 근 10개의 시, 군을 포괄하는 드넓은 지역에 산같은 언제들과 여러개의 발전소들을 일떠세워야 하는 단천발전소건설은 그 규모와 공사량에 있어서 우리 나라 건설력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방대한 대자연개조전투이다.

물길굴총길이만 해도 무려 수백리, 이만한 거리면 나라의 허리를 가로질러 동서해를 이어놓는 직선굴도 꿰뚫을수 있으니 거창하다는 한마디의 말로는 이 전역에 대하여 다 표현할수 없다. 안변청년발전소의 물길굴을 두고도 세계가 기적이라고 찬탄했건만 이제는 그 기적도 옛일로 되여버렸다.

장진강과 가림천을 비롯한 강하천의 물을 효과적으로 리용하는 물몰이공사를 비롯하여 2단계목표까지 달성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풍부한 물원천과 수백m의 고락차를 얻어 수십만kW의 발전능력을 조성할수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가슴부풀게 하는 기쁜 소식인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기문제를 풀자면 단천발전소를 건설하여야 합니다. 단천발전소건설은 공사량이 방대하므로 발전소건설에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되여야 합니다.》

뿜어져나오는 용암마냥 세차게 끓어번지는 대격전장, 여기서는 흐르는 공기부터가 다르다. 어딜 가나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단숨에！》, 《단천발전소건설은 수령사수전, 수령보위전！》, 《굴진속도는 경애하는 원수님께로 달리는 우리 마음의 속도》, 《당이 바라는 높이를 실천의 목표로》, 《이 한몸 천쪼각, 만쪼각이 되여서라도 기어이 완공의 축포를 올리자》라고 씌여진 힘있는 글발들이 심장을 쾅쾅 울리여준다.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 5호발전소언제와 1호발전소, 6호발전소의 수력구조물들을 바라볼수록 이곳이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사람의 발길이 거의나 닿지 않은 천연수림이였던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뻐근해진다. 착공의 첫 발파소리를 울린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50여만㎥의 굴착과 6만여㎥의 콩크리트치기를 비롯한 방대한 작업량을 해제낀 용사들의 피땀어린 발자취가 이 땅에 고이 찍혀져있다.

물길굴공사와 언제공사, 도로공사, 발전소건설이 땅속과 땅우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립체전의 전역, 누구나 여기에 오면 태고의 그 모습 고이 간직해오던 대자연도 인간의 무한대한 힘과 정열에 의해 자기의 모양새를 새롭게 변화시켜가는 가슴벅찬 현실의 목격자가 될것이다.

날새들도 깃을 펴기 저어하던 이 험한 산중에 백여km의 새 도로가 뻗어나갔고 수십개의 다리가 건설되였다. 북방의 모진 강풍속에서도 단천전역의 용사들은 수백개의 병실들과 온실들, 축산기지들을 가는 곳마다 일떠세우고 새소리, 물소리만 들려오던 무인지경을 배심든든히 타고앉았다.

그러나 단천전역의 진짜힘은 땅밑에 있다. 분화구를 찾아 태동하는 용암마냥 지하에서 강렬하게 분출되고있다. 험준한 산줄기밑에 쭉쭉 뻗어내린 100여개의 작업갱들에서 울려나오는 힘찬 착암기소리, 발파소리에 딛고선 산마루마저 움씰움씰 뒤흔들리는것 같다.

보라, 전역의 선봉대가 되여 질풍같이 달려가는 조선인민군 리영식소속부대 근위병들을. 지난 1년간 부대가 맡은 1호발전소와 기본물길굴을 포함한 전체공사량의 60％이상을 해제낀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 높다. 수천m에 달하는 여러 작업갱들의 굴진을 끝내고 물길도갱굴진의 결승선을 눈앞에 둔 근위병들은 확장공사도 힘있게 내밀고있다. 조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불굴의 정신력을 총폭발시켜 녕원발전소와 희천발전소건설에서 세인을 놀래운 기적을 창조하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지어주신 그 이름도 자랑스러운 희천돌격대로 여기 단천전역에서도 위훈을 새겨가는 근위병들이다.

여기에는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여러 전구들에서 영웅적위훈을 창조한 힘있는 단위들도 수많이 달려왔다. 온 세계를 놀래운 려명신화창조의 주인공들과 청천강의 용사들, 강원도정신의 창조자들을 비롯한 시대의 영웅들이 곳곳에 전투좌지를 차지하였다. 조국땅북변 삼수호기슭에 출발진지를 정하고 폭포수마냥 쏟아지는 석수와 싸우며 취수탑건설을 다그쳐가는 라선시려단을 비롯한 수십개의 려단들이 경쟁열풍을 맹렬하게 일으켜나가는 단천전역 그 어디를 가봐도 경제건설대진군의 진격의 함성이 우렁차게 메아리친다.

방대한 공사량에 비해볼 때 이 모든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첫걸음에서부터 우리의 모든 승리와 기적의 열쇠인 자력갱생, 견인불발의 투쟁본때와 기풍으로 전진하고 비약하고있기에 우리는 여기에서 벌써 승리한 단천전역의 래일을 그려본다. 더 밝고 창창해질 내 조국의 눈부신 미래를 가슴한껏 안아본다.

이것이 시간마다 달라지는 단천전역의 모습이다. 이것이 날마다 비약하는 단천전역의 전진의 기상이다.

단천전역, 이는 경제건설대진군의 최전방의 하나이다. 드세찬 공격전을 벌려가는 어느 한 갱입구에 뚜렷이 새겨져있는 글발－오늘의 1211고지는 단천발전소건설장이다.

조국의 운명이 달려있던 전화의 1211고지, 죽어 묻힐 땅은 있어도 살아 물러설 땅은 없다고 웨치며 한몸이 그대로 육탄이 되여 적땅크밑에도 뛰여들고 불뿜는 적의 화구도 피끓는 청춘의 가슴으로 막았던 1950년대 화선병사들의 눈빛을 마주하고 선것만 같아, 바위마저 불타던 그날의 포연서린 고지우에 우뚝 올라선것만 같아 정녕 걸음을 옮길수 없다. 어찌 심장이 쿵쿵 높뛰고 피가 펄펄 끓어번지지 않을수 있으랴.

오늘 우리 조국은 경제건설대진군의 거대한 보폭을 힘차게 내짚고있다. 일터마다에서 창조와 혁신의 동음이 세차게 울려나오고 전야마다에 황금이삭 물결치며 인민들의 행복의 노래소리 온 세상 부러웁게 높이 울려퍼지려면 첫째도 전기, 둘째도 전기가 많아야 한다. 어디서나 그토록 요구하는 전력, 나라의 동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 단천의 용사들은 결사전의 낮과 밤을 이어간다.

단천전역의 투쟁본때, 그것은 당의 결심과 구상을 그 어떤 천지지변속에서도 기어이 눈부신 현실로 펼쳐놓는 조선의 억센 숨결이다.

한주일과 50여시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커다란 난관이 앞길을 가로막은 갱, 만약 에돌아간다면 계획한 시간보다 한주일을 잃어버리게 되는 결정적인 시각에 병사들은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 하나만을 생각하였다.

화선용사의 심장앞에서는 그 어떤 불가능도 있을수 없다, 우리의 발걸음은 조국의 전진속도, 이런 결사의 각오를 안고 정면돌파의 50여시간에 찍혀진 병사들의 발자취를 이 땅은 정히 간직할것이다.

당이 가리키는 침로따라 곧바로 나아가는 용사들의 앞길에는 언제나 승리만이 있다는 철리, 누구나 이런 정신을 체질화할 때 불가능이란 말자체를 잊어버리게 되고 수령의 유훈관철전, 당정책옹위전의 선봉투사라는 고귀한 부름을 지닐수 있음을 피땀으로 증명해가는 단천전역.

오늘날 행성에 존재하는 수많은 나라들이 자랑하는 국력의 척도는 서로 다르며 그 표현방식도 하나같지 않다. 남들의 쪼물짝한 자막대기로는 잴수 없고 좁은 시야로는 전모를 헤아릴수 없는것이 바로 조선의 무진막강한 국력이다.

삼지연군꾸리기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을 비롯한 나라의 인적, 물적, 기술적잠재력이 총동원되고있는 대건설전투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있는 때에 드세찬 공격전을 벌려나가는 단천전역의 강렬한 투쟁본때, 그것은 화를 복으로, 역경을 순경으로 전변시켜가는 강자의 배심드높이 더 크고 더 힘있게 만짐을 짊어지고 질풍노도쳐가는 조선의 담대한 배짱이고 강용한 기상이다.

그리움, 모든것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북방의 험한 산발이여 말해보라.

보이는건 울창한 수림이고 들리는건 울부짖는 바람소리이건만 과연 무엇으로 천연암반을 들어내며 만년언제를 쌓아나갔고 시간당 수십㎥의 석수가 차오르는 갱속에서 결사전을 벌리며 피로써 한치한치 물길굴을 열어나갔던가. 자기 힘을 믿고 자기 힘에 의거하여 당이 정해준 직선주로를 따라 굴함없이 질풍쳐온 강자의 투쟁본때였다.

자기 힘, 평범한 인간도 불굴의 거인으로 만드는 자기 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의 피와 땀을 다 바쳐 행복의 씨앗을 뿌리고 창조의 열매를 가꾸어가는 완강한 실천이고 남들이 한걸음 걸을 때 열걸음, 백걸음 더 앞서나가려는 민족적자존심의 결정체이며 자신을 깡그리 불태워 조국의 빛과 열이 되려는 애국열의 분출이다.

자기 힘, 그것은 경애하는 원수님만 따르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절대불변의 믿음, 그이의 뜻과 정에 실적으로 보답하려는 결사의 각오와 의지이다.

《가장 어려운 때 단천발전소건설의 대용단을 내리신 우리 원수님을 생각하면 두려운것도, 못해낼 일도 없습니다.》, 이는 단천용사들이 터치는 열화같은 진정이다.

단천발전소건설을 두고 온갖 심혈을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념원을 받들어 설계도면의 점 하나, 선 하나에 기울이신 우리 원수님의 로고는 천이런가, 만이런가. 단천발전소건설의 휘황한 설계도를 펼쳐주시고 단천발전소건설에 대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그토록 간곡히 말씀하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되여 단천발전소건설을 최단기간에 완공할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공동결정서를 채택하도록 하시고 위훈떨친 근위병들과 시대의 영웅들도 여기에 불러주신 그이의 따뜻한 손길, 집떠나 먼곳에서 고생하는 자식을 더 생각하는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첫물사과를 비롯한 사랑의 선물들을 건설자들에게 가슴가득 안겨주시는 우리 원수님의 다심하신 사랑과 정, 그것은 정녕 단천의 무한대한 힘의 원천이였다.

믿음과 사랑에는 보답이 따르는 법이다. 이 세상에 마음만큼 깨끗하고 값지고 힘있는것은 없다. 돈을 주어 가는 길은 변심을 동반해도 마음의 지시봉이 가리킨 길은 사심과 변심을 모르는 곧바른 길, 힘겨워도 영광넘친 참된 길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아시는 단천발전소건설장에서 나는 일한다, 그 어떤 가식도 없는 건설자들의 이 긍지는 곧 불타는 단천전역의 열원에 대한 가장 명확한 해답이다.

첫 겨울, 생소한 고장에 배낭을 풀어놓은 건설자들에게 있어서 북방의 겨울은 너무도 엄혹했다. 밖에 나서면 순간에 모든것을 떵떵 얼구는 령하 30℃이하의 강추위, 돌멩이도 마구 휘뿌리는 북방의 눈보라,

물러서겠는가 아니면 돌격하겠는가 하는 이 두갈래의 길중에서 근위병들은 용감하게 공격의 길을 선택하였다.

자연의 계절에는 겨울이 있어도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받드는 우리 마음에 겨울이란 있을수 없다는 불타는 충정을 안고 근위병들은 비닐박막과 나래로 2중3중의 보온대책을 세운 덧집을 짓고 수십개의 난로를 설치했으며 한겨울에도 발전기실기초공사를 중단없이 진행하였다. 덧집의 기둥마다에 설치했던 수십개의 온도계, 최상의 질을 담보했던 그 온도계들의 눈금은 근위병들의 심장속에서 뿜어져나오는 충정의 열도가 얼마나 강렬한가를 뚜렷이 보여주었다.

그리움, 모든것이 여기에서 시작되였다. 기적을 낳는 정신력의 원천도, 만난을 이겨내는 자력자강의 불씨도 가장 순결하고 열렬한 그리움에 있음을 단천전역은 또 한번 힘있게 증명하였다.

석수떨어지는 경사급한 사갱을 따라 내려가느라면 옥돌처럼 다듬어놓은듯 미끈한 암벽이 눈길을 끈다.

《금시라도 우리 원수님 문득 여기에 들어서실것만 같아 평양의 지하철도처럼 미끈한 갱벽으로 만들고싶었을뿐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대흥지도국려단 정치일군의 심장의 고백, 물기밴 암벽에 얼굴은 비쳐볼수 없어도 용사들의 티없는 충정심이 그대로 비껴지는 대형거울같은 갱벽, 그 어떤 강풍에도 드놀지 않는 거목의 뿌리마냥, 지심을 뚫고 터져오르는 활화산마냥 그리움의 힘은 그렇듯 강하다.

우리 원수님 모실 그날을 그리며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모판을 만들고 정성을 다해가는 근위병들, 갱입구에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지지도소식들을 게시해놓고 원수님의 혁명시간에 생의 초침을 맞추며 결사전을 벌려가는 백옥같은 인간들.

지난 2월 수백m의 어느 한 작업갱굴진을 끝내고 장병들이 한데 어울려 목말을 태워주고 꽃다발을 안겨주며 《만세！》의 환호성을 목청껏 터치였던 조선인민군 백일남소속부대 군인들의 눈가에 축축히 고였던 그 충정의 눈물, 그 어떤 고난앞에서도 주저를 몰랐던 불굴의 용사들이 경애하는 원수님 계시는 저 멀리 평양하늘가를 우러르며 흘린 그 눈물의 무게를 무엇으로 잴수 있으랴.

이런 불같은 충정의 인간들이 바로 단천전역, 여기에서 싸운다.

조국은 자력갱생의 강자들을 부른다

충정은 맹세로 표현되는것이 아니다. 우리의 충정, 그것은 자력갱생, 견인불발의 실천이며 실적이다.

령장있는 병사, 령장없는 《병사》들이 한덩어리가 되여 전진하는 단천전역은 자력갱생강자들의 활무대이다. 수많은 갱목들을 꺾쇠로 련결하여 떼목을 뭇고 그것을 배로 끌고가는 삼수호의 새 풍경을 창조한 조선인민내무군 한룡호소속부대 군인들의 신심넘친 이야기를 들어도 좋고 특수수지재료대신 산에 흔한 물푸레나무를 리용할수 있는 방도를 찾아낸 20대의 돌격대원을 만나도 좋으며 곳곳에 꾸려진 산중의 《전동기공장》, 《목재가공공장》, 공무기지와 후방기지들을 돌아보아도 좋다.

그 어디를 돌아보아도 가슴을 치는것은 각오하고 달라붙으면 무서울것이 없지만 단 한순간이라도 힘들다고 생각하면 그때 벌써 구실이 생겨나고 자포자기에 빠진다는 불같은 체험의 목소리이다.

자력갱생의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다. 용감한 공격정신으로 일관된 신념을 간직한 인간만이 걸을수 있는것이 바로 자력갱생의 길이다. 자력갱생이자 견인불발이고 백절불굴이다.

불리한 암질조건으로 하여 파쇄대구간들이 많은 단천전역에는 생명을 걸고 어려운 고비들을 강행돌파하는 굳센 인간들의 이야기가 수많이 새겨져있다.

수십m를 굴진했지만 도저히 끝나지 않는 혼석층과의 힘겨운 전투, 자연이 이기는가, 인간이 이기는가 하는 투쟁에서 건설자들에게 다른 길은 없었다. 레루가 부족하면 환강으로 대신하고 그것마저 모자라면 《참나무레루》를 갈아대면서 멈춤없이 나아간 용사들, 지형에 맞는 함형동발을 만들어세우고 앞선 기술을 대담하게 도입하면서 전진 또 전진하여 마침내 돌파구를 열어제끼였던 막장의 불사신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조국의 푸른 하늘을 보지 말자고 심장으로 웨치며 결사전에 나아갔던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의 영웅전사들을 다시 보는것 같아 숙연해짐을 금할수 없다.

자강력의 강자는 절로 태여나는것이 아니다. 하자고 결심하면 못할것이 없다는 철의 의지, 부강번영의 길에 자기를 깡그리 바치려는 영웅적희생정신이 피와 살로 굳어진 인간만이 시대의 단상에 높이 오를수 있다.

우리는 10년전 건설의 나날에 불의의 정황으로 다리뼈를 심하게 상하였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일떠서 오늘은 시대의 영웅으로 값높이 성장한 고현대대장이 걸어온 길을 여기에 적는다.

미루벌물길공사, 희천발전소건설, 황해남도물길 1단계공사, 함북도 북부피해복구전투, 황해남도물길 2단계공사, 단천발전소건설…

자기 힘을 굳게 믿고 일떠선 인간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깊이 새겨주는 삶의 교본과 같다. 지금도 착암을 하면 다쳤던 다리가 부어올라 남몰래 주사를 맞고 아픔을 참아가면서 다른 단위들에 앞선 발파방법을 보급하느라 드바삐 사는 영웅대대장에 대하여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과학기술을 틀어쥐면 승자가 되고 놓치면 패자가 된다. 이것이 그의 좌우명입니다.》

조가령기슭에 위치한 금강지도국려단에 가보면 자연수를 리용한 랭각수탕크를 두고 가슴이 든든해지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것이 있다. 수십장에 달하는 설계도면과 지형도들, 과학적안목이 뚜렷한 려단지휘관과 기술자들이 합심하여 탐구전, 창조전을 벌려가는 그 많은 도면들이 창조와 비약의 만능열쇠처럼 벅차게 안겨온다. 과학기술전당에 발이 닳도록 뛰여다닌 려단장이 직접 작업기재를 틀어쥐고 설비보호장치와 전동기를 자체로 제작하는 자강도려단에 가보아도 과학기술이자 자력갱생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가슴을 파고든다.

자력갱생, 그것은 줄기차게 승리하고 번영하게 하는 우리의 영원한 생명선이다. 어려울수록 더욱 힘있게 휘날려야 하는것이 자력갱생의 기치이며 흥하고 풍성해질수록 운명의 손길처럼 더 굳세게 틀어잡고 목숨처럼 간직해야 하는것이 자기 힘을 믿는 투철한 정신이다.

자력갱생정신이야말로 강자의 존엄이고 강국의 높뛰는 기상이다. 철두철미 자기 힘을 믿고 자기 힘에 의거하여 강력한 보검을 벼리고 만복의 대화원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나의 조국처럼 그렇듯 존엄높은 자력갱생강국, 남의 덕이 아니라 제힘을 믿는데 습관된 인민, 자기 힘으로 승리하는것을 체질화한 위대한 인민의 불가항력적위력을 막을자 이 세상 그 어디에 있겠는가.

조국은 자력갱생정신의 체현자들을 부르고있다.

단천전역의 용사들이여, 힘차게 내짚은 첫걸음의 앙양된 기세로 경제건설대진군의 앞장에 선 선봉투사가 되자. 세계를 향하여 비약하는 위대한 새시대의 영웅신화의 창조자가 되자.

누구나 단천용사들의 투쟁기상앞에 자신을 세워보아야 한다.

오늘의 총진군대오에는 남을 쳐다보는 정신적약자들이 발붙일 자리가 있을수 없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석수가 비오듯 하는 땅밑의 물길굴에서 한순간의 비관과 동요도 없이 결사전을 벌려가는 단천전역의 용사들을 생각하면 상상조차 할수 없는 천백배의 힘이 용솟음칠것이다.

그대가 로동자이든 농민이든 과학자이든 경애하는 원수님 믿음이면 지구도 맞구멍낼수 있다는 신념과 배짱을 안고 과학의 힘,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진격해나가는 단천용사들의 투쟁기풍과 본때를 따라배워 한t의 강재, 한t의 석탄과 세멘트, 한알의 낟알이라도 더 증산하는데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나가자.

위대한 승리의 9월이 마중온다. 제손으로 심은 행복의 씨앗들이 풍성한 열매되여 주렁질 수확의 계절, 우리의 공화국기 창공높이 나붓기고 인민의 환호성이 하늘에 닿을 환희의 9월, 오색령롱한 축포가 이 나라의 하늘가에 눈부시게 터져오를 경축의 광장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나가자.

단천전역의 투쟁정신으로 계속혁신, 계속전진하여 사회주의건설의 번영의 활로를 열고 훌륭한 미래를 앞당겨나가자.

글 본사기자 김 철
사진 본사기자 리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