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5월 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의 근본원칙

 

얼마전 력사적인 제3차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이 채택된것은 자주통일위업실현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은 민족사적사변이다.

판문점선언은 온 민족의 의사와 념원,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지향에 전적으로 부합되는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다.지금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판문점선언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나감으로써 민족의 숙망인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이룩할 의지에 넘쳐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해서는 북과 남의 당국이 그 어느때보다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시대와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합니다.》

북과 남은 판문점선언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다.이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으로 보나 시대의 절박한 요구로 보나 지극히 정당하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견지하는것은 겨레의 지향과 념원에 맞게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근본방도이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견지하는것은 우리 민족의 운명, 북남관계의 전도와 관련되는 사활적문제로 나선다.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북과 남으로 갈라진지도 어느덧 70년이 넘었다.너무도 오랜 세월 분렬의 비극과 고통을 겪어온 우리 겨레는 누구를 막론하고 하루빨리 민족적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이룩할것을 절절히 바라고있다.

겨레의 일치한 지향과 요구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나가는데서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는것이 중요하다.

사대와 외세의존은 민족을 비굴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상적독소이며 망국의 길이다.자기 민족의 힘과 능력을 보지 못하고 민족허무주의에 빠지면 사대주의를 하게 되고 외세에 의존하게 된다.외세에 의존하여서는 절대로 북남관계문제를 해결할수 없다.제 집안문제는 마땅히 주인들끼리 풀어나가야 한다.

북남관계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내부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여 해결하여야 할 문제이다.그러므로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의 원칙,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풀어나가려는 확고한 립장과 관점을 가져야 한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견지하는것은 조국통일위업의 본성적요구로부터 출발하고있다.조국통일은 본질에 있어서 외세에 의하여 북과 남으로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전민족적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위업이다.조국통일운동 그자체가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외세에게 빼앗긴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는 조국통일문제를 외세에 의존하여 해결한다는것은 실로 어리석은짓이다.외세는 조선반도에 통일된 강국이 일떠서는것을 바라지 않고있다.외세가 우리 민족을 인위적으로 분렬시킨것도 또 조선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북남관계개선의 국면이 조성될 때마다 북남대결을 극구 고취하며 그에 찬물을 끼얹어온것도 바로 우리 민족의 리익을 희생시키면서 저들의 침략적리익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분렬의 장본인이고 통일의 훼방군인 외세에 의존하여서는 어느때 가서도 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할수 없다.민족문제해결에 외세를 끌어들이면 그의 리해관계가 작용하여 복잡성이 조성되고 민족의 근본리익을 실현할수 없다.

외세가 아니라 자기 민족을 중시하고 민족의 힘에 의거하여야 한다.

북과 남이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친다면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민족의 의사와 요구, 공동의 리익에 맞게 순조롭게 해결할수 있다.격동적인 사변들로 가득찬 6.15통일시대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외세의 간섭과 방해책동이 아무리 악랄해도 북남관계와 조국통일운동에서 나서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능히 성과적으로 풀어나갈수 있다는것을 실증해주었다.

북과 남이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손을 맞잡으면 극복 못할 난관과 장애란 있을수 없다.

자기 민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자기 민족의 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관계개선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협의해결해나가는것이 중요하다.력사와 현실을 통해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남김없이 과시된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아갈 때 북남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평화와 통일의 넓은 길이 열리게 되리라는것은 더없이 명백하다.

판문점선언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 민족자주의 원칙을 핵으로 하고있다.이것을 외면하고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탈선한다면 온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갈수 없다.력사와 현실은 북과 남이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가 결정하고 개척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안고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는것을 교훈으로 새겨주고있다.

북남관계개선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것이 아니며 누구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것도 아니다.그 누구도 우리 민족에게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또 가져다줄수도 없다.

북남관계문제를 외부에 들고다니며 청탁하여야 얻을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외세에게 간섭의 구실을 주게 될뿐이다.

리명박, 박근혜패당의 집권기간 외세의 부당한 간섭책동으로 북남관계가 최악의 파국상태에 처한것도 그것을 말해주고있다.폭로된바와 같이 리명박, 박근혜패당은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밝힌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을 짓밟으면서 외세에 의존하고 그와 공조하여 동족대결책동에 광분하였다.이것은 반통일적인 외세가 북남대결을 통해 어부지리를 얻으면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제멋대로 롱락할수 있는 공간만 조성하였다.남조선보수패당의 친미사대, 외세의존정책이 빚어낸것은 북남대결의 격화와 전쟁위험의 고조밖에 없다.

지금 우리 겨레는 사대와 외세의존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민족자주의 기치높이 평화와 번영, 통일을 추동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관계와 조국통일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협의해결해나갈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갈것이다.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민족자주의 기치높이 삼천리강토우에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부강번영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우려는 우리 겨레의 투쟁을 가로막을수 없다.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