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6월 3일 로동신문
민족의 자랑-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세계에서 금속활자를 제일 처음으로 만들어낸것도 우리 민족이라는것을 누구든지 알도록 하여야 합니다.》 슬기롭고 재능있는 우리 민족이 인류의 과학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발명들가운데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도 있다. 우리 민족은 12세기 전반기에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출판업을 크게 발전시켰다.금속활자의 발명은 고려인민들의 꾸준한 노력과 탐구의 결과이며 고대로부터 발전해온 우리 민족의 높은 금속가공기술이 낳은 열매였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는 우리 나라의 첫 통일국가였던 고려의 수도 개성에서 발굴되였다. 고려시기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금속활자들은 서체상특징으로 보아 그 주조시기가 12세기 전반기부터 13세기 전반기로서 바로 이때가 고려에서 국가적인 사업으로 금속활자의 주조를 진행하던 시기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고려시기 이름난 문인이였던 리규보가 쓴 《동국리상국집》에는 《고금상정례》라는 책의 서문을 1234년부터 1241년사이에 강화도에서 금속활자로 28부를 인쇄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금속활자의 사용과 관련한 가장 오랜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외에도 《고려사》를 비롯한 력사책들에 여러 불경책들을 금속활자를 리용하여 찍어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러한 자료들은 13세기 초엽에 이르러 금속활자를 리용한 인쇄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널리 진행되였으며 고려에서 금속활자의 발명시기는 늦어도 12세기 전반기였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유럽에서는 15세기에 이르러서야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리용하였다는것을 놓고볼 때 고려에서의 금속활자발명시기는 그보다 수백년이나 앞선것으로 된다. 우리 나라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발명국이라는것은 력사기록자료들과 함께 현존하는 가장 오랜 금속활자인쇄물을 통해서도 잘 알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금속활자로 찍은 책들가운데서 가장 오래된것으로 전해지고있는것은 1377년 고려에서 출판된 《직지심경》이라는 책이다. 주체61(1972)년 유네스코의 주최밑에 《국제도서의 해》의 행사로 프랑스 빠리에서 진행된 《책의 력사》종합전람회에 이 책이 전시되였는데 현존하는 금속활자인쇄물로서는 제일 오래된것으로 평가되였으며 이것이 각국에 통보되였다. 이처럼 우리 인민은 먼 옛날부터 훌륭한 창조와 발명으로 인류문화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여온 슬기롭고 재능있는 인민이며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를 문화유산으로 가지고있는것은 우리 민족의 커다란 자랑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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