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6월 4일 로동신문

 

자력갱생정신으로 전진하는
우리 조국의 강용한 기상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우리는 지금 고암과 송전반도를 련결한 석전만해상철길다리우에 서있다.

검푸른 날바다밑에 뿌리를 묻고 하늘을 치받으며 솟구쳐오른 해상철길다리는 광란하는 자연을 발밑에 딛고선 거인의 억세인 형상으로 안겨온다.

나라의 동맥을 굳건히 이어주며 고암지구에서 답촌지구에로 뻗어간 두줄기 궤도도 장쾌하지만 다리우에서 드넓은 바다를 굽어보느라면 아아한 창공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듯 한 느낌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고암-답촌철길완공, 그것은 비단 우리 나라 철길건설력사에서 일찌기 없었던 새 경지를 개척하였다는데만 의의가 있는것이 아니다.앞으로 경제적의의가 대단히 큰 다른 건설물들도 해상에 척척 일떠세울수 있는 또 하나의 귀중한 경험이 마련되였다는 사실은 우리의 심장을 쿵쿵 높뛰게 한다.

우리 힘, 우리 기술, 우리 자원에 의거하여 우리 식으로 건설한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이다.자립경제의 굳건한 토대우에서 끊임없이 비약하는 우리 국가의 막강한 주체적힘이 느껴지고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전진 또 전진하는 우리 조국의 강용한 기상이 보인다.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다 해내는 조선의 힘, 그것은 어디에 원천을 두고있는가.

오늘 이 지구상에 일떠서는 번화한 건축물들을 놓고 세상사람들은 억대의 재부에 대하여, 현대과학기술의 위력에 대하여 론하군 한다.하지만 우리는 석전만해상철길다리를 그 건설에 도입된 과학기술이나 여기에 든 물질적재부의 크기로만 론하지 않는다.

정녕 낮은 있었어도 밤은 없었던 격렬한 투쟁의 갈피갈피는 자기 령도자의 결심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해서라면 드높은 산악도 통채로 떠옮기고 날바다우에도 길을 내는 영웅적인민의 결사관철의 정신력을 뜨겁게 전하고있다.

돌이켜보자.우리의 주인공들은 어떤 결사의 투쟁으로 건설의 분분초초를 이어왔던가.

실로 간고한 격전이였다.고암지구와 답촌지구에 각각 철길로반을 형성하고 날바다를 가로지르는 석전만해상철길다리를 건설하여 그것을 이어주며 수백m 길이의 기차굴을 뚫고 9천여㎡면적에 옹벽을 형성하여야 하였다.철도종업원살림집들과 답촌철길소대 및 운전지휘원실, 여러 구조물건설, 7만여그루의 나무심기, 1만 수천㎡의 면적에 대한 잔디심기를 비롯하여 공사과제는 참으로 아름차고 방대하였다.

그중에서도 제일 힘겨웠던 전투가 무엇이였는가고 묻는 우리에게 건설자들이 제일먼저 들려준것은 석전만해상철길다리를 건설하던 때의 이야기였다.

날바다를 가로지르며 아득히 뻗어간 해상철길다리, 그것을 떠받들고있는 교각들의 평균높이가 10여층짜리 아빠트높이와 맞먹는다고 하니 검푸른 바다속에 아로새긴 이들의 위훈의 자욱자욱이 후덥게 안겨온다.

맨땅에 기초를 파고 그만한 높이의 아빠트를 건설하는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해상철길다리건설경험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 있어서 수십m깊이의 바다밑에 기초를 파고 그 거대한 교각들을 일떠세우는 일은 실로 어려운 공사과제가 아닐수 없었다.그러나 당이 제시한 전투적과업을 심장마다에 새겨안고 날바다를 정복하기 위한 투쟁에 용약 떨쳐나선 우리의 주인공들은 배짱부터가 달랐다.이들은 직경이 보통 10여m, 길이가 20여m나 되게 제작한 원기둥모양의 강철구조물들을 바다에 박아세우고 그속에 콩크리트혼합물을 쉬임없이 타입하는 대담한 공법을 창안하였다.이를테면 원기둥모양의 강철구조물이 교각의 외형과 맞먹는 휘틀을 대신하는셈이였다.철정통에 의한 교각기초시공방안이라고 불리운 이 공법과 함께 가물막이를 하지 않고 수중에서 콩크리트치기를 진행하는 공법이 도입되여 교각공사에서는 일대 전환이 일어났다.

건설자들은 수중콩크리트치기를 중단없이 진행하기 위해 모래, 자갈, 세멘트를 배로 운반하여 전투현장가까이에 접근시켰고 굴착선의 바가지로 그것을 혼합하였다.그것도 성차지 않아 기중기배에 대형삽차까지 올려태우고 단위시간당 혼합물보장량을 부쩍 끌어올려 교각공사에서 놀라운 기적을 창조하였다.

날바다를 길들이는 정복자들의 힘은 다리상부구조공사과정에도 발휘되였다.이들은 길이가 대단히 긴 아치트라스를 네 토막으로 제작하여 원산항까지 화차로 운반하였고 다시 지상에서 확대조립하였다.그리고 무게가 수십t이나 되는 거대한 강철구조물을 기중기배로 들어올려 다리건설장까지 운반하였다.무게가 최고 백수십t, 평균 수십t이 넘는 다리상판부재들을 지상에서 생산하여 바다로 옮기는 전투도 바로 그렇게 벌어졌다.때로는 바람속도가 초당 15~20m, 물결높이가 수m나 되는 불리한 일기조건에서도 이들은 결사관철, 오직 이 하나만을 생각하며 운반전투를 멈추지 않았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결심하시면 우리는 무조건 한다!

이 신념의 글발을 심장깊이 간직하고 다리공사에서 날에날마다 기적과 위훈을 떨친 우리의 주인공들, 그들은 동해의 날바다에 단순한 콩크리트기둥이 아니라 결사관철의 정신이 만장약된 신념의 억센 기둥을 박았고 그우에 해상철길다리를 보란듯이 일떠세웠다.

완공의 시각을 하루빨리 앞당기기 위해 들끓는 격전장에 낮과 밤이 따로 있었던가, 계절이 따로 있었던가.

공사가 마감단계에서 다그쳐지고있던 지난해 10월 중순, 횡포한 자연은 기승을 부리며 건설자들의 앞길을 가로막아나섰다.백수십m길이의 해상성토구간이 갑자기 침하되였던것이다.6만여㎥의 토량이 바다물에 잠기고 호안콩크리트시공구간과 장식판시공구간 등이 심히 파괴된 현실앞에서 건설자들은 너무도 억이 막혀 가슴을 쾅쾅 두드렸다.

하지만 결코 주저앉을수 없었다.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지금 이 시각도 고암-답촌철길완공소식을 기다리고계신다는 자각이 다시금 이들을 불러일으켰다.

절대로 안된다.이것이 어떤 공사인가.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수십차례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일일이 풀어주시였으며 형성안까지 지도하여주신 공사가 아닌가.열백번 침하되면 열백번 다시 쌓아서라도 공사를 기어이 완공하자!

고암-답촌지구의 지심을 뒤흔들며 발파소리가 울려퍼졌다.건설자들은 또다시 침하구간을 복구하기 위한 전투에 진입하였다.자연과의 전쟁은 10월과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계속되였다.그런데 수십년만에 처음 보는 강추위가 들이닥쳤다.석전만의 바다물까지 얼어든 엄혹한 추위였다.오죽했으면 이 지구에서 오래동안 살아오는 사람들까지도 바다물이 얼어드는 광경은 처음이라고 혀를 찼겠는가.그러나 우리의 건설자들은 침하구간에 방수포와 비닐박막을 치고 보온대책을 세워가며 복구전투를 멈춤없이 벌리였으며 지난해 12월말까지 공사를 기본적으로 결속하는 위훈을 떨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얼마전 완공된 고암-답촌철길을 현지에서 료해하시면서 견인불발의 영웅적투쟁으로 공사를 훌륭히 완공한 건설자들과 일군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하시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감사를 주시였다.

장하다, 용감한 바다의 정복자들이여!

동해기슭에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을 일떠세운 철도성과 륙해운성, 평양시와 각 도의 철도건설려단 전투원들과 과학자들의 위훈을 조국과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것이다.

지금 이들의 값높은 투쟁위훈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경제건설대진군을 힘있게 다그치고있는 우리 인민의 혁명열, 투쟁열을 비상히 승화시키고있다.

자력자강과 과학기술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전진하는 조국의 강용한 모습을 본다.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총돌격 앞으로!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