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6월 22일 로동신문
공화국의 기치따라 승리와 번영의 70년 수도의 위성도시는 주체공업의 위력 떨치며 비약의 한길로 전진하는 남포시를 돌아보고
《남포시는 지리적으로 보면 평양의 관문이고 경제적으로 보면 나라의 외아들공장들이 적지 않은 공업도시이며 수산기지도 있고 큰 항구도 끼고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창건후 장장 70년을 승승장구의 한길로 줄달음쳐온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거창한 변혁사는 남포시에도 력력히 비껴있다. 피어린 3년간의 전쟁으로 페허나 다름없이 되였던 남포시는 오늘 수도 평양의 믿음직한 서쪽관문,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경제강국건설을 힘있게 추동하는 공업도시, 사회주의문명이 개화만발하는 항구문화도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있다. 우리 혁명의 성스러운 년대기마다 조국청사에 뚜렷한 자욱을 새긴 남포시를 찾아 우리는 얼마전 기행의 길에 올랐다.
자립경제의 억년기둥이 마련된 력사의 고장
약동하는 계절 평양을 출발한 우리의 남포시기행은 만경대갈림길에서부터 시작되였다. 자주독립국가건설의 초행길에 새기신 생각은 살같이 앞서달리는데 차는 어느새 강선땅에 들어섰다. 웅건한 철의 기지는 대동강을 배경으로 출항직전의 대함선집단마냥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있었다. 력사의 증견자 백양나무아래로 우리를 이끈 련합기업소의 책임일군은 넘어진 벽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정전직후 시한탄, 불발탄도 해제하지 못한 재더미속을 남먼저 헤치시며 우리를 찾아오신 키낮은 벽체와 하늘가에 거연히 솟은 대야금기지, 극적인 대조가 펼쳐진 여기에 서니 빈터우에 강력한 철의 기지를 일떠세우시느라 크나큰 심혈과 로고를 바치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령도사가 뜨겁게 어리여왔다. 주체45(1956)년 12월의 함박눈과 도람통난로에서 피여나던 불길, 첫 천리마작업반과 우리는 현대적이고 자립적인 대야금기지로 전변된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의 여러곳을 깊은 감동속에 돌아보았다. 현장에서는 현대과학기술의 정수인 2기의 초고전력전기로가 경쟁적으로 쇠물폭포를 쏟아내고있었다.승리의 붉은 화살표들인가 련속조괴기에서 뻗어나오는 시뻘건 강괴들, 압연기들은 강국의 큰집을 떠받들 강철기둥감들을 쭉쭉 밀어내고있었다.수입에 의존하던 콕스요, 중유요 하는 말이 영영 사라지고 지금은 보산제철소에서 나오는 주체철과 서부지구의 무연탄으로 강재를 뽑는다니 이 얼마나 경이적인 현실인가. 천리마시대의 전통을 이어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4월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오늘의 벅찬 투쟁에서도 강선의 로동계급이 강철로 당을 보위해온 나라의 맏아들답게 앞장에 설것이라는 확신을 안고 우리는 금성뜨락또르공장으로 기행길을 이어갔다. 공장정문에 들어서는 우리의 귀전에는 수십년전 이곳을 찾으시여 남을 쳐다보지 말고 대담하게 자체의 힘으로 뜨락또르를 생산하자고 뜨겁게 호소하시던 함유연직장에서는 공장개건설계도면들은 희한하기 이를데 없었다. 대동강과 나란히 뻗은 대통로를 달린 우리는 어느덧 대안땅에 이르렀다.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는 힘있는 공장입니다. 대상설비생산으로 불도가니마냥 끓고있는 현장에서 우리는 당시 6m프레나 기대공이였던 련합기업소일군인 조명길동무를 만났다. 주체70(1981)년 5월 련합기업소를 찾으신 력사의 그날 대안땅의 자랑은 결코 사회주의본성에 맞는 주체의 경제관리체계가 태여난 력사의 고장이라는데만 있지 않았다.대안전기공장에 우리 나라 전기기계공업이 창설된 곳이라는 력사적무게가 실려있다면 이 기업소는 내놓고 자랑할만 한 대형기계제작기지의 탄생이라는 뚜렷한 의미를 안고있었다.참으로 가슴벅찬 현실이다. 해방후 기계공업이라고는 령이나 다름없었던 남포시가 현대적공업지구로 전변! 바로 이렇게 어제날 소로길이였던 만경대갈림길에서 이 나라 부강번영의 대통로가 힘있게 뻗어나간것 아닌가. 1만t급이상의 수송선들을 동시에 수십척이나 댈수 있는 9개의 부두며 드넓은 창고들과 적재장, 각종 기중기와 운수기재들… 주체68(1979)년 1월 대한의 강추위속에 남포항을 현지지도하신 아니였다.조국의 미래였다.오늘은 눈부신 현실로 되여 영원한 생명력을 구가하고있는 우리 후손들의 고귀한 밑천, 불멸의 애국유산이였다. 추억하기에도 가슴저린 잊을수 없는 그날 정녕 자립경제의 위력을 과시하는 강력한 공업기지들과 우후죽순처럼 일떠선 시안의 경공업공장들은 우리 후손들에게 소리쳐 당부하고있었다. 건국의 초행길을 앞장에서 헤치시고 현지지도의 멀고 험한 길을 이어가시며 부강조국건설의 만년토대를 마련하신
혼연일체의 숭고한 화폭들이 펼쳐진 곳에서
력사의 고장 청산리, 스치는 바람결도 청산리에 봄이 와야 온 나라에 봄이 온다고 하시며 열백번 다시 고쳐서라도 반드시 기계로 모를 내야 한다는 과학농법의 새시대를 앞장에서 열어가는 청산리를 떠난 우리는 태성할머니라는 부름과 더불어 온 나라에 널리 알려진 태성리의 옛 선거장을 찾았다. 청년영웅도로를 마주보며 서있는 키낮은 집의 추녀아래에서는 오늘도 《…우리는 수상님을 지지합니다!》라는 신념의 목소리가 울려나오는듯싶었다. 전후 그처럼 어려운 시기에 오석산의 황룡산성을 지나 룡강군 옥도리를 찾았을 때에도 우리는 인민의 그 진정을 다시금 심장깊이 느끼게 되였다. 첫걸음에 우리의 눈길을 끈것은 천연화강석을 다듬어세우고 이 나라 농민들의 세기적숙망을 풀어주신 여기 남포땅에는 온 나라에 알려져있는 태성할머니며 첫 천리마작업반장 진응원, 《조선로동당의 딸 청년녀성영웅》호의 첫 처녀선장, 우리 사실 해방직후 남포시의 주민구성은 매우 복잡하였다고 한다. 하다면 갈래많은 시내물처럼 각양각색이던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의 줄기찬 대하를 이루고 준엄한 날에나 행복한 날에나 변함없이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올수 있었는가. 온천군에 대한 기행길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찾게 되였다. 주체49(1960)년 6월초 운하리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 리의 이름그대로 안개가 대하마냥 자욱히 흐르는 이른새벽, 잡초무성한 바다기슭에서 갈게잡이를 하던 한 로인은 두런두런 말소리와 함께 바다가로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였다.로인은 그쪽엔 길이 없고 진펄과 감탕뿐이라고, 어서 돌아들 서시라고 황급히 만류하였다. 그러나 짙은 안개속에서 인민을 위한 일인데 길이 없다면 우리가 첫길을 내자고 하시는 우렁우렁한 음성이 들려오더니 몸소 앞장에서 감탕길을 헤쳐가신분이 있었으니 그분이 바로 이 나라 천만자식들을 한품에 안고 참되게 키워오신 절세위인들의 은혜로운 손길이 있어 농사를 짓자니 짠물탓에 망치고 어업으로 연명하려니 고기밥신세가 되기 일쑤이던 남포의 토배기들과 복잡한 경력의 각계각층이 참된 공화국공민으로, 애국자로 성장할수 있은것이다. 건국의 터전을 반석같이 다지시고 자립경제의 억년기둥을 세우신것만도 심장의 고백을 수첩에 적으며 우리는 배길에 올랐다. 강복판에 나서니 한쪽에는 황해남도의 높고낮은 산발들이 천연방파제처럼 연줄연줄 뻗어갔는데 다른 한쪽으로는 남포시내중심부의 전모가 한폭의 대형전경화처럼 안겨온다. 저기 신흥지구의 양지바른 곳에서는 원아들의 궁전인 초등, 중등학원이 반겨주고 시내입구의 학생가방공장에서는 경쾌한 증산의 동음이 울려온다. 체육촌지구의 고층살림집들과 전쟁로병보양소, 꽃수레와도 같은 애육원, 육아원이며 개건된 경기장과 소년단야영소가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한다.서해의 명승 와우도에 꾸려진 인민의 유원지와 명당자리에 자리잡은 굴지의 선박수리 및 건조, 해체기지인 령남배수리공장이 눈길을 끈다. 눈앞에 흘러가는 이 모든것이 조국의 번영이 함축된 화폭이고 인민의 행복상인 동시에 수십리 물길을 달린 우리는 드디여 20세기의 기적-서해갑문에 이르렀다. 갑문건설자들에게 영광이 있으라! 갑문의 전망대에 올라서니 눈앞에 일망무제하게 펼쳐진 대동강하류일대의 전경이 실로 장관이다. 멀리 수도 평양쪽으로는 대인공호수가 펼쳐졌는데 유구한 세월 덧없이 바다로 흐르던 대하가 여기서 흐름을 멈추고 언제에 매달려 출렁이고있다. 수수천년 조수로 수도 평양까지 위협하던 서해의 검푸른 물결은 아직도 옛시절의 힘을 시위하듯 언제의 한켠에 달라붙어 헛되이 몸부림친다. 허나 반석같은 자립경제의 기반에 뿌리박고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거연히 솟아오른 서해갑문은 20리 날바다를 막아 끄떡없이 서있다. 그 장하고 억센 모습에서 우리는 이곳 남포시의 총적인 형상을 보고있다. 태양을 옹위하는 위성인양 수도 평양의 서쪽관문을 지켜선 불변의 위성도시!조국의 발전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굴지의 공업도시, 항구문화도시! 남포땅을 고향집뜨락처럼 손금보듯 환히 알고계시며 각별한 정을 기울여 가꾸어오신 실로 금속과 기계공업, 농업과 수산업, 조선업과 해운업, 건재공업과 제염공업이 조화롭게 배치되고 문화가 발달된 공화국의 보배도시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을 다스리면 천하를 다스린다고 했지만 우리 동행한 서해갑문사업소 기사장 정호률동무의 말이였다. 지난날 쩝쩔한 물로 목을 추기며 살아가던 선창, 진수, 해안, 항구, 후포동은 물론 바다물이 드나들던 곳들 아니 온 남포땅에서 물의 력사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한다. 물에 대한 세기적숙망이 해결된 오늘 어찌하여 소금기때문에 저수지의 물맛까지 보시던 이때 소년단넥타이를 맨 학생들이 갑문전망대에 올라와 환성을 내지르는것이였다.물통의 샘물로 목을 추기는 모습도 보이였다. 저렇게 때없이 마시는 먹는물, 늘 즐겨찾는 약수에 그처럼 뜨거운 사랑이 깃들어있는줄 저 애들이 알고나 있겠는가.행복한 저 애들은 그토록 참혹한 빈터우에서 맨주먹으로 강국의 기틀을 다지시고 한평생 자력으로 만복의 애국유산들을 마련해주신 자립경제의 억년기둥은 내 조국의 무궁창창한 미래가 보인다! 오늘의 전변은 그 폭과 깊이가 류달리 심원하고 미래지향적이다.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아래 문명에로의 지름길을 탄 인재의 대부대가 자라나는 미래원과 과학기술보급실, 원격강의와 새 기술보급거점을 통하여 자강력을 백배로 다지고있다. 이처럼 슬기롭고 강의하며 견결한 결사관철의 대부대가 여기 남포땅에 아니 온 나라에 천만으로 차넘치고있다. 무궁토록 번영하라, 사회주의강국으로 온 누리에 빛을 뿌리라! 글 특파기자 주창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