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7월 30일 로동신문

 

온 나라 인민의 마음을 안고

 

제5차 전국로병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를 찾은 우리의 눈앞에 류다른 광경이 안겨왔다.

만수대예술단과 국립교예단의 배우들이 특별히 준비해가지고온 종목들로 이채로운 공연무대를 펼치고있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적으로 전쟁로병들을 존대하고 잘 대우해주어 그들이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참가자라는 긍지감을 가지고 자기의 한생을 빛나게 총화할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아름답고 우아한 노래소리가 울리고 신비한 요술세계가 펼쳐질 때마다 전쟁로병들은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열광적으로 박수를 쳤다.

녀성배우가 《매봉산의 노래》를 건드러지게 뽑아넘기자 전쟁로병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춤판에 뛰여들었다. 그 모습들을 보며 웃음짓던 한 전쟁로병이 우리에게 추억깊은 어조로 이런 생각을 터놓았다.

《배우동무들이 숙소에까지 찾아와 공연해주니 전화의 나날에 화선으로 찾아왔던 인민군협주단 배우동무들이 생각납니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락에 맞추어 한바탕 춤판을 펼치고나면 멸적의 힘이 온몸에 솟구치고 승리의 신심이 넘쳐나군 했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심정은 꼭 그날에로 되돌아간것만 같습니다.》

곁에 있던 전쟁로병도 머리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이번에 우리들이 관람한 조선인민군협주단 음악무용종합공연에 올랐던 전시가요들이 정말 인상적이였습니다. 우리에게 전시가요들을 배워준것도 전선으로 찾아왔던 인민군협주단 배우동무들이였습니다.》

그래서였으리라.

제5차 전국로병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조선인민군협주단 음악무용종합공연을 관람하면서 《조국보위의 노래》, 《결전의 길로》, 《전호속의 나의 노래》, 《문경고개》, 《자동차운전사의 노래》를 비롯한 전시가요들이 울려퍼질 때마다 전쟁로병들의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고이던것은.

자기들에게 진정한 삶의 요람, 행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신 어버이수령님의 품인 조국을 지켜 불타는 고지마다에서, 육박의 돌격전마다에서 피를 뿌리며 쓰러진 전우들의 뒤를 이어 공화국기를 높이 날리며 섬멸의 길로 나아갔던 그들이였다.

피흘려 지킨 조국땅에서 영웅조선의 강대성과 승리의 력사를 체현한 증견자들로 떠받들리우는 긍지와 행복을 안고 추억깊은 노래들을 새겨보는 전쟁로병들의 심정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재청을 요구하는 전쟁로병들의 청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룩소야 어서 가자》의 노래를 흥겹게 불러 전쟁로병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남성배우가 이번에는 《세월이야 가보라지》의 노래소리를 흥취나게 울려갔다.

전쟁로병들이 또다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춤판을 펼치였다.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시여 번영하는 로동당세월속에 훌륭한 혁명선배, 교양자로 존경받으며 즐거운 여생을 보내고있는 전쟁로병들의 더없는 기쁨과 행복이 그대로 노래의 구절구절, 춤가락에 실려있는듯싶어 우리의 마음도 즐거워졌다.

국립교예단 요술배우가 보면 볼수록 신기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술의 세계를 펼칠 때마다 전쟁로병들의 입에서는 연해연방 탄성이 울려나왔다.

즐겁고 감동깊은 공연을 보며 기쁨에 넘쳐있던 한 전쟁로병이 북받치는 흥분을 누를길 없어 전쟁로병들의 앞으로 걸어나왔다.

은은한 손풍금소리에 뒤이어 전쟁로병의 입에서 《내가 지켜선 조국》의 노래소리가 울려나왔다.

노래를 조용히 따라부르는 전쟁로병들의 가슴속에서 또 어떤 추억의 물결이 일렁이고있는지.

아마도 푸른 숲 우거지고 오곡백과 설레이던 산과 들이 화약내짙은 싸움터로 변하고 웃음꽃 피여나던 정든 집은 원쑤들의 폭격속에 재더미가 되였어도 승리하고 돌아가 더욱 아름다운 생활을 꽃피워나갈 신심과 랑만에 넘쳐있던 그날의 화폭이리라. 전화의 정신을 꿋꿋이 이어 후대들도 이 땅을 피로써 지키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회주의강국을 보란듯이 일떠세울것이라는 확신이리라.

어느덧 공연이 끝나고 전쟁로병들에게 오래오래 건강하기 바란다는 절절한 당부를 남긴 만수대예술단과 국립교예단의 배우들은 전쟁로병들이 있는 다음호동으로 찾아갔다.

화선으로 달려왔던 인민군협주단 배우들과 전쟁로병들을 찾아온 만수대예술단과 국립교예단의 배우들, 비록 공연시기와 환경, 장소는 달라도 수령에 대한 불타는 충정,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 값높은 위훈에 대한 긍지를 가슴뜨겁게 새겨주며 화선용사들의 심장을 세차게 울린 순회공연길이였다.

글 본사기자 조경철
사진 본사기자 리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