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8월 13일 로동신문

 

범죄와 타락의 나락에서 헤매이는 일본청소년들

 

얼마전 일본경시청의 한 관리가 올해 1월-6월 특수사기사건으로 체포한 범죄자 446명중 소년들이 141명으로서 31.6%를 차지하였다고 밝혔다.최근년간 소년들에 의한 특수사기사건은 20%계선에 머물러있었다.

아들 또는 손자로 가장하고 고령자들로부터 돈을 사취하는 특수사기행위는 일본에서 올해 상반기에 전체 체포건수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주요범죄로 되고있다.피해건수도 지난해부터 늘어나고있는 상황인데 도꾜도만 놓고보아도 특수사기에 의한 피해건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52건 늘어난 1 485건이였으며 피해액은 44억 6 000만¥에 달하였다.

소년들은 친구 또는 선배로부터 꼬임을 받고 사기집단의 한성원으로 된다.그들은 두목의 얼굴도 모르고 범행을 저지르고있다고 한다.폭력배들의 위협으로 하여 한번 발을 들여놓았다가는 헤여나오기 힘든 처지에 빠지게 된다.

경시청이 이에 위기감을 표시하면서 대응책마련에 나서고있지만 그 식이 장식이라는것은 불보듯 뻔하다.

다른 자본주의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청소년들속에서 범죄행위가 늘어나고있는 배경에는 심각한 사회적모순이 깔려있다.

황금만능의 법칙이 작용하고 약육강식의 생존원리가 지배하는 일본사회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은 쉽게 정신도덕적불구자로 전락되게 된다.돈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는 서러움과 고민, 가정과 학교에서 당하는 일상적인 학대로 품게 되는 참기 어려운 심리적고충, 인터네트와 텔레비죤을 통해 류포되는 폭력과 색정장면에서 느끼는 쾌락과 변태적욕망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것이 그들의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요인으로 되고있다.우울증, 자페증, 과격한 성격, 초조감, 인간증오 등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일본청소년들의 보편적심리로 되고있다.

일본에서 범죄와 타락의 나락을 헤매이는 청소년들의 수가 날로 늘어나고있는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지금 일본의 청소년들속에서 각종 강력범죄와 절도행위들이 범람하여 사회 각계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오사까시의 한 살림집에서는 23살 난 청년이 식칼로 아버지를 잔인하게 찔러죽이고 어머니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다.가나가와현 요꼬하마시에서도 18살 난 청년에 의해 이와 같은 범죄가 감행되였다.가고시마현에서는 15살 난 소년이 한 소녀의 복부에 여러차례 칼질을 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가 빚어졌다.

이바라기현의 한 상점에서는 중학교학생이 점장에게 식칼을 들이대고 위협한 끝에 돈을 강탈해가지고 달아빼다가 붙잡혔다.

마약범죄도 더욱 만연하고있다.지난 3월 이 나라 경찰청이 밝힌데 의하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14살부터 19살사이의 청소년들속에서 마약사용자수가 2013년에 비해 5배 더 늘어났다.이것은 더욱더 많은 청소년들이 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자살행위도 마찬가지이다.지난 5월 나가사끼항근처의 바다속에 가라앉은 승용차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춘남녀의 시체가 발견되였다.밝혀진데 의하면 이전에 그들은 자살과 관련한 통보문을 서로 주고받은적이 있다고 한다.도찌기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2명의 녀학생이 자기들의 앞날과 가정문제 등으로 고민하던 끝에 7층에서 뛰여내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구마모도현에서도 17살 난 녀학생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그는 유서에서 《정말 고통스럽다.》, 《더는 살고싶지 않다.》는 자기의 참담한 심중을 터놓았다고 한다.

나라의 미래를 떠메고나가야 할 역군이 아니라 범죄자, 타락분자 등 사회의 우환거리로 되고있는것이 다름아닌 일본의 청소년들이다.썩고 병든 사회제도를 뜯어고치지 않는 한 그들의 운명은 절대로 달리될수 없을것이다.

본사기자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