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8월 3일 로동신문
공화국의 발전행로에 빛나는 우리 인민의 영웅적투쟁(6) 최악의 역경속에서 사회주의승리자의 영예를 떨친 정신력의 강자들 고난의 행군을 락원의 행군으로 이어놓은 잊을수 없는 나날들을 더듬어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자신이며 오직 자체의 힘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여야 한다는 주체의 붉은기를 펄펄 휘날리며 승리와 영광의 한길만을 걸어온 자부심을 안고 공화국의 70년력사를 돌이켜보는 천만군민의 추억속에 20세기 90년대의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와 새 세기 첫 10년대의 잊을수 없는 나날들이 떠오른다. 참으로
높이 들자 붉은기
주체84(1995)년 9월 30일부 《로동신문》에는
백두의 성스런 붉은 기발엔 … 천만뜻밖의 민족대국상이후 이 기발 들고서 당을 받들고 이 기발 지키며 내 조국 빛내리라고 웨치며 군인건설자들과 돌격대원들은 대동강반의 문수지구에 조선로동당의 불멸의 업적을 만대에 전하는 당창건기념탑을 웅장하게 일떠세웠고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는 신념의 노래높이 청류다리와 금릉2동굴, 평양-향산관광도로를 비롯한 로동당시대의 대기념비적창조물들을 보란듯이 건설하였다. 붉은기에 대한 노래와 더불어 온 나라에 고난의 행군정신이 세차게 나래쳤다. 거리거리에 나붙은 총진군의 구호에도 붉은기, 공장구내와 포전들에 울려퍼지는 장엄한 노래도 붉은기의 노래, 청춘의 열정 넘치는 건설장들에 펄펄 휘날리는 기발도 붉은기, 온 나라가 붉은기로 물들었다. 제국주의자들의 노예가 되느냐 아니면 붉은기를 지켜 자주적인민, 자주적근위병으로 사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주체의 사회주의조국의 영원한 주인이 되기 위하여 전체 군대와 인민이 고난의 행군길에 분연히 떨쳐나섰다. 안변청년발전소건설에 참가한 군인건설자들은 혁명의 붉은기를 추켜들고 혁명적군인정신을 발휘하여 대자연개조공사를 빛나게 완공하였다. 안변청년발전소건설은 그 간고성에 있어서 전대미문의 어려운 공사였다.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조국의 푸른 하늘을 보지 말자! 이것은 물길굴공사완공의 그날까지 군인들의 심장을 뜨겁게 틀어잡고 그들을 위훈에로 불러일으킨 신념의 글발이였다.여기에는 당과 천연바위를 뚫으며 얼마간 전진하면 강줄기같은 물이 터져 삽시에 갱을 메웠고 붕락구간이 너무도 많아 한m를 전진하는데도 숱한 시간과 로력을 들여야 했다.하지만 군인들은 조금도 실망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다.난관이 크면 클수록 그들은 더욱 신심에 넘쳐 《높이 들자 붉은기》의 노래를 부르며 과감한 전투를 벌려 물길굴을 한치한치 열어나갔다. 그들은 갱이 물에 잠기면 떼목을 무어 그우에서 착암기를 돌리였고 광차를 미는것만으로는 성차지 않아 어깨에도 동발목을 메고 막장길을 달렸으며 앞선 전우가 쓰러지면 다음전우가 그 자리를 메꾸며 돌격로를 열어나갔다.여기서는 불가능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오직 명령수행밖에 몰랐다. 어느 한 사갱에서 굴진전투를 벌리던 때였다.25m의 구간이 붕락되는 뜻밖의 정황이 발생하여 27명의 군인들이 갱막장에 갇히게 되였다.비상대책을 세운다 해도 이틀은 실히 걸려야 막힌 갱을 열수 있었다.막장에 갇힌 군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긴장한 전투가 벌어졌다.배관으로 압축공기를 쉬임없이 쏴주면서 무너져내린 버럭을 실어냈다.하루가 지나갔다.막장의 군인들에게 음식을 넣어주어야 했다.지휘관들은 배관을 자르고 그 관으로 음식을 넣어주었다.그런데 뜻밖에도 배관으로 메질소리가 들려오고 뒤따라 구분대장의 웨침이 울려나왔다. 《먹는것보다 굴진을 계속할수 있게 압축공기를 보내달라.》 그대로 쓰러질수도 있는 생사기로에서 오직 명령만은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암벽을 밀고나간 군인들이였다. 사정없이 밀려드는 물이 키를 넘자 하천의 배를 땅속으로 끌어들여 배와 떼목우에서 착암기를 돌린 《락동강도하전투》, 철야전투지휘로 지칠대로 지치고 목까지 쉬여 더는 말을 할수 없게 되자 천을 찢어 거기에 《월미도의 3일처럼 싸우자!》는 격동적인 선동의 글을 써서 전투지휘를 계속했다는 한 정치위원에 대한 이야기, 장중한 군악이 울리는 속에 당기와 군기, 축기와 돌격대기발을 날리며 철갑대오인양 광차들이 나가고 착암기를 총창처럼 비껴들고 손에손에 홰불을 추켜든 각 구분대들이 보무당당히 행진해나간데 이어 지원자대오와 군인가족대렬이 만세의 환호를 쩡쩡 울리며 굽이쳐간 《막장대열병식》에 대한 이야기… 수십m두께의 천정이 삽시에 무너앉는 위기일발의 순간에 《비키라!》 하고 웨치며 동지들을 구원하고 공사의 진격로를 열기 위해 한몸을 서슴없이 내던진 전사 그리고 가까스로 힘을 모아 한 전우의 손에는 《완》자를 쓰고 또 한 전우의 손에는 《공》자를 써서 충정의 보고를 부탁한 전사,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에서는 이런 영웅적인 소행의 주인공들을 어디서나 찾아볼수 있었고 듣는 이야기마다가 감동의 눈물없이는 들을수 없는 이야기들이였다. 고난의 행군을 다그치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혁명적군인정신은 무적필승의 힘과 용기를 안겨주는 원천으로 되였다. 혁명적군인정신을 심장속에 간직한 자강도인민들은 그처럼 어려운 조건에서도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구호를 높이 들고 힘찬 투쟁을 벌려 강계정신의 창조자들이 되였다. 혁명적군인정신과 강계정신이 세차게 나래치는 속에 성강의 봉화, 락원의 봉화가 타올랐으며 우리 인민은 겹쌓인 고난과 시련속에서도 공장을 돌리고 후세에 길이 전해질 기념비적창조물들을 일떠세웠다. 세상사람들을 놀래운 인공지구위성 《광명성-1》호의 성과적발사도 그리고 봉건의 마지막잔재를 완전히 쓸어버린 강원도와 평안북도의 토지정리의 세기적변혁도 우리 인민은 혁명적군인정신과 강계정신으로 이룩하였다. 우리 당의 붉은기정신은 군대도 사상과 신념의 강군으로 만들었고 인민도 사상과 신념의 강자로 키웠다.
새 세기의 진격로를 따라
20세기 령마루에서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지난 력사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갈 길을 내다보며 총진격의 신들메를 든든히 조여맨 우리 인민은 신심과 락관에 넘쳐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힘찬 발걸음을 내짚었다. 평양-남포고속도로(당시)건설장에서 우리 청년들은 맨주먹으로 산을 허물고 등짐으로 로반을 쌓아 조선의 기상을 만천하에 과시하였다. 량강도청년들은 《백두산이 지켜본다.》고 웨치며 백두의 산악을 강행군하는 정신으로 일했고 자강도청년들은 강계정신을 창조한 자강도사람들이 어떻게 불사신처럼 싸우는가를 보여주자며 억척같이 일했다. 1만 5천여리, 이것은 자동차주행거리가 아니라 건설장의 한 청년이 로반공사때 흙마대를 메고 달린 거리이다.그 토량은 대형화물차 100여차분이나 된다.5천여m의 굴뚫기, 착암기로 뚫었대도 감탄할 이 수자는 평안북도청년돌격대의 청년들이 순전히 정대와 함마로 한치한치 암반을 뜯어내며 뚫은 발파굴길이이다. 정대를 쥔 손이 함마에 맞아 피가 흘러내렸어도 붕대를 감는 시간이 아까와 참고 내색을 하지 않아 정대구멍에서 돌가루를 파내자고 하니 거기에 피가 질벅히 고여있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을수 있었다. 흙마대를 멘채 쓰러졌다가도 《마대야, 빨리 가자. 청년건설자들은 태성호제방에서 5만명대합창이라는 력사에 있어보지 못한 희한한 장관도 펼치였다. 말로만 청년들을 내세워준다고 할것이 아니라 실지로 내세워야 한다고, 평양-남포고속도로를 건설한것을 기념하여 기념탑을 세우는것이 좋다고, 기념탑에는 반드시 청년이라는 글자를 넣어 붙여 우리 청년들이 당의 부름을 받들고 제일 어려운 시기에 방대한 고속도로를 건설한 위훈을 후세에 길이 전하여야 한다고 하시며 고속도로입구에 그 위치도 잡아주신 개천-태성호물길공사장에 달려나온 인민군군인들은 물길굴뚫기에서 불가능을 모르는 혁명군대의 위력을 높이 떨치였다. 도갱굴진을 진행하던중 두개의 발파화약이 터지지 않았을 때였다.발파상태를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하자면 많은 시간이 걸려야 했다.모두가 안타까와 가슴을 태우고있을 때 한 병사가 쏜살같이 막장으로 뛰여들어갔다.제대명령을 받은 병사였다.그가 불발요소를 제거하는 순간 《꽝》 하는 폭발이 일어났다. 지휘관들과 병사들이 달려갔을 때 그 병사는 가슴에 손을 얹은채 숨을 거둔 뒤였다.지휘관이 떨리는 손으로 피흐르는 그의 가슴을 헤쳤을 때 그의 군복주머니에는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에게 쓴 한장의 편지가 있었다. 《어머니, 저는 오늘 제대명령을 받았습니다.지금 저의 마음은 한시바삐 어머니의 품으로 달려가고싶습니다.하지만 공사가 끝나지도 못했는데 제가 어떻게 부대를 떠나겠습니까.물길을 열어놓은 그날 가슴펴고 떳떳이 어머니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편지를 읽어보는 군인건설자들의 눈가에서 소리없이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였다.병사들은 이렇게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당시)의 로동계급은 당이 제시한 전기기관차생산, 수리목표를 돌파하였고 당의 웅대한 국토건설구상을 받들고 평양시와 황해남도, 평안남도, 남포시의 토지정리전투장으로 달려나온 돌격대원들은 련일 혁신적성과들을 이룩하여 사회주의조선의 땅답게 훌륭히 전변시켰다.대안친선유리공장과 백마-철산물길을 비롯한 기념비적창조물들이 도처에 일떠섰다. 라남의 봉화에 이어 천리마의 고향 강선에서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이 타오르고 희천속도가 창조되여 강국의 령마루를 향하여 질풍쳐 돌진하는 주체조선의 위용이 힘있게 떨쳐졌다. 로동당시대와 더불어 또 하나의 좁은 물목으로 밀물과 썰물때마다 한번에 수억t의 엄청난 바다물이 초당 7~8m의 속도로 드나들었다.세찬 물살은 무게가 여러t 되는 돌묶음과 대형부재들도 순간에 집어삼켰다.그 자연의 광란으로 초기에 350m였던 마감막이구간이 450m로 늘어났고 바닥은 수십m나 깊이 패였다. 하지만 간석지건설자들은 완공된 대계도간석지에 찾아오신 이곳을 참관한 외국의 한 인사는 그처럼 방대하고 어려운 공사를 기계수단과 연유를 비롯하여 모든것이 부족한 조건에서 완공한것이 너무도 놀라와 이렇게 물었다. 《무슨 힘으로 제방을 쌓을수 있었는가?》 《주체사상으로 쌓았다.주체사상은 사람이 세계의 주인이며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사상인데 그 뜻은 사람의 힘, 사상의 힘을 당할자 없다는 의미이다.우리가 3호방조제마감막이공사를 할 때 외국의 한 간석지건설전문가는 달의 인력을 차단하여 밀물과 썰물을 중단시키지 않고서는 저 방조제를 막을수 없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우리는 기어이 해냈다.조선은 결심하면 한다.》 평범한 로동자의 이 대답은 또 한번 큰 충격을 주었다. 희천발전소건설장의 군인건설자들은 단숨에의 기상으로 불멸의 기적을 창조하였고 함흥시의 중요기업소 로동계급은 함남의 불길높이 새로운 비날론섬유생산기지와 비료생산공정을 련이어 일떠세웠다. 부강할 조국의 래일을 위해 온넋을 불태우시며 언젠가 외국의 한 정치가는 《조선은 정신력의 강국이다.그 어떤 대국도 이 나라를 정복할수는 없다.》고 확신성있게 단언하였다. 천만군민을 바로 여기에 고난의 행군을 락원의 행군으로 이어놓으시고 그처럼 간고했던 시기에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도약대를 마련해주신 력사에 류례없는 모진 고난과 시련속에서 이 하늘아래, 이 땅우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하여! 본사기자 조경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