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8월 15일 로동신문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가 《전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 발표

인터네트홈페지 《구국전선》에 의하면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가 조국해방 73돐을 맞으며 《전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였다.

호소문은 다음과 같다.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리행하여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자

전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

 

전체 국민들이여!

온 삼천리에 해방 만세의 함성이 뜨겁게 메아리쳤던 그때로부터 어언 73년의 세월이 흘렀다.

해마다 해방의 기쁨을 통일의 환희로 이어놓으려는 새로운 다짐속에 맞이하는 8.15이지만 올해의 광복절은 력사적인 4.27판문점선언의 탄생과 더불어 출발한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도도한 흐름속에 마중한것으로 하여 더없이 감회롭고 특별하다.

지금 이 땅우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극적인 사변들이 펼쳐지게 된것은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이 안아온 자랑찬 결실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4월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의 채택은 온 겨레에게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해갈 남북관계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대결과 전쟁의 먹구름이 감돌던 한반도에 평화정착에 대한 커다란 믿음이 자리잡게 해준 민족공동의 특대사변이였다.

판문점의 뢰성과 더불어 우리 민중은 삼천리강토의 허리를 가로지른 분단의 장벽을 넘어 서해선, 동해선궤도를 따라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기관차가 달릴 환희의 날을 그려보았고 전란의 위험에 놓였던 전야마다에서 평화의 농악소리 높이 울리고 오곡백과 무르익는 통일의 황금계절도 내다보았다.

통일세상에서 살아갈 우리의 자녀들이 천하절승 백두산과 금강산, 묘향산과 송도원으로 수학려행을 떠나는 꿈이 실현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희망으로 가슴이 부풀었다.

세인을 격동시킨 판문점의 특대사변에서 73년전 해방 만세의 환호성을 되새기며 민족적화해와 단합, 통일과 번영의 미래가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절절히 고대하여온 우리 민중이였다.

판문점선언을 리행하기 위한 100여일간의 벅찬 려정속에서 남북간에는 관계개선을 위한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 교류가 일상화되고 군사적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취해졌으며 각계층속에서 련북통일기운이 전례없이 높아졌다.

보수《정권》하에서 랭각될대로 랭각되였던 남북관계가 급속한 해빙기를 맞이하고 민족화해와 통일번영을 위한 도도한 흐름이 형성되게 된것은 판문점선언이 안아온 자랑찬 결실이다.

그러나 이 모든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우리 민중의 열망에 비해볼 때 기대에 못미치고있는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지금 이남당국은 남북관계의 《속도조절》을 운운하며 새로운 출발을 개시한 민족화해흐름에 적극 나서기를 주저하고있다.

대세에 역행하는 현 집권당국의 소극적태도는 도대체 무엇때문이며 4.27의 열기를 식히는 찬서리는 과연 어디서 오는것인가.

시대와 민심을 거스르는 이 역풍의 발원지는 다름아닌 대양건너 미국이다.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공언했던 미국은 지금 6.12싱가포르공동성명을 리행하기 위한 북의 주동적이며 성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 비핵화, 후 관계개선》, 《제재압박강화》라는 무례무도하고 시대착오적인 책동으로 북미관계의 진전을 가로막으면서 우리 민족내부문제인 남북관계개선의 길도 심술사납게 차단해나서고있다.

세계앞에 약조한 북미사이의 종전선언채택과 평화협정체결마저 한사코 외면하고 《련합방위태세》를 운운하며 북을 겨냥한 전쟁연습들을 공공연히 강행하고있는것이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그러고도 모자라 저들의 승인없이는 이 땅의 위정당국이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도록 각방으로 제동을 걸고있다.

앞에서는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현 당국에 남북관계의 《속도조절론》을 강요하고 경제협력재개에 나서지 못하도록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속박하는 미국의 철면피한 행태에 우리 민중은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고있다.

미국의 눈치를 보며 《비핵화진전에 따른 관계개선추진》이라는 시대착오적인 공식에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여건조성》이라는 괴이한 론리에 스스로 사지를 얽어매놓은 당국의 대미추종자세는 또 얼마나 개탄스러운가.

《북핵문제》를 거들며 외세와의 압박공조외교에 동분서주하고 《련합방위태세》니, 《국방개혁》이니 하며 동족에 대한 군사적대결기도를 드러내다 못해 북을 겨냥한 다국적침략전쟁연습에 극구 가담해나서고있는것이 바로 이 땅의 위정자들이다.

이러한 안팎이 다른 처사는 온 겨레가 적극적으로 지지찬동하는 판문점선언을 악랄하게 헐뜯으며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한사코 반대하고있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당의 속심과 무엇이 다른가.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배치되는 미국과 이남당국의 행태는 남북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있으며 이 땅우에 또다시 대결과 전쟁의 악순환이 되풀이될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와 위구심을 자아내고있다.

제반 현실은 우리 민족의 지향에는 아랑곳없이 구태의연한 대북적대시정책과 제재압박에 매여달리는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는 당국의 부당한 책동을 배격하고 우리 민중이 주인이 되여 판문점선언을 고수하고 리행하기 위한 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설것을 요구하고있다.

지금이야말로 전 국민이 떨쳐나 초불항쟁의 그 정신, 그 기개로 판문점선언의 리행을 가로막은 걸림돌들을 제거하고 남북관계발전을 힘있게 가속화해나가야 할 때이다.

전체 국민들이여!

이 땅우에 통일과 번영의 새 아침을 안아올 주인공은 바로 우리 민중자신이며 믿을것은 오직 우리 민중, 우리 겨레의 힘뿐이다.

판문점선언에 명기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목표는 결코 저절로 성취되는것이 아니며 누가 실현시켜주지도 않는다.

전 국민이 북녘겨레와 뜻과 힘과 열정을 합쳐 판문점선언의 줄기찬 리행으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자!

그 어떤 《동맹》이나 《우방》도 결코 우리 민족의 의사와 요구를 대변할수 없다.

민족문제, 통일문제에 끼여들어 판문점선언리행에 훼방을 놀고있는 미국의 천만부당하고 오만무례한 행위를 전 국민의 일치된 힘으로 반대배격해나서자!

력사의 땅 판문점에서 시작된 남북관계의 새로운 흐름을 지속적으로 떠밀어 관계개선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것은 우리 민중의 한결같은 요구이며 온 겨레의 확고한 의지이다.

현 당국은 민의와 대세에 부응하여 판문점선언리행에서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

미국에 대한 맹목적추종은 사대굴종의 표현이며 민의에 대한 배신이다.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남북관계를 개선하기로 내외에 확약한 이상 당국은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말고 민족우선, 민족공조의 립장에서 판문점선언리행에 적극 나서라!

미국의 압력에 눌리워 남북대화와 교류의 속도를 늦추려는 일체의 부당한 행태를 철저히 반대배격하자!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각종 제도적장치들과 보수《정권》하에서 조작된 대결조치들을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하자!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휴전상태를 종식시키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것은 우리 민족의 요구이며 시대의 절박한 과제이다.

전 국민이 삼천리강토에 전쟁위험이 없는 평화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벌려나가자!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모든 령역에서 동족을 반대하는 적대행위와 외세와의 전쟁연습을 추호도 용납하지 말고 결사반대하자!

판문점선언에 명시된대로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여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이 깃들게 하자!

《선 비핵화》만을 고집하며 북에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미국의 부당한 행태를 절대로 용납치 말자!

미국은 남북관계에 쓸데없이 개입말고 북미공동성명에 따르는 자기의 의무를 다하라!

판문점선언을 리행하는데서 당국과 민간이 따로 있을수 없고 진보와 보수, 계급과 계층의 구분이 있을수 없다.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판문점선언을 리행하기 위한 거족적진군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

민족공동의 고귀한 전취물이며 자주통일의 새로운 리정표인 판문점선언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당의 발악적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리자!

각당, 각파, 각계각층 민중은 사상과 정견, 주의주장의 차이를 넘어 판문점선언의 리행으로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오기 위한 장엄한 대하에 용약 뛰여들라!

전체 국민들이여!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새시대에 역행하는 내외반통일세력의 책동은 집요하며 조국통일의 앞길에는 의연 많은 장애와 난관이 가로놓여있다.

그러나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 찬란한 빛을 뿌리고 자주통일의 리정표인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리행하려는 온 겨레의 드높은 열의가 있기에 승리는 확정적이다.

모두다 통일의 태양을 받들어 분렬과 대결의 력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범국민적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진정한 광복인 조국통일의 대사변을 하루빨리 앞당겨오자.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2018년 8월 15일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