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8월 13일 《우리 민족끼리》

 

제재압박과 관계개선은 절대로 량립될수 없다

 

며칠전 남조선의 고위당국자가 어느 한 인터뷰에서 《북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가 현 상황을 여기까지 오게 했다.》, 《북의 구체적인 비핵화행동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되여야 한다.》고 횡설수설하였다.

그야말로 하늘이 도는지 지구가 도는지조차 가늠 못하는 괴이한 발언인 동시에 대미추종, 동족압살에 대한 로골적인 선동이 아닐수 없다.

아는바와 같이 조선반도에 평화와 안정의 분위기가 펼쳐지고 북남관계와 조미관계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주동적이며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올해에 들어와 절세위인의 신년사를 통하여 북남관계에서 대전환을 이룩하려는 공화국의 의지가 천명되고 그에 따라 북남고위급회담이 진행되였으며 남조선에서 진행된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평화와 친선의 사절단이 참가하였다. 이것은 새로운 북남관계개선분위기의 시발점으로 되였으며 판문점에서 두차례에 걸치는 북남수뇌상봉이 진행되는 력사적사변도 일어났다. 지금도 북남사이에는 온 겨레의 기대와 지향에 맞게 판문점선언리행을 위한 회담과 협상들이 진행되고있다.

이것이 바로 진실이다.

그런데도 남조선당국이 온 겨레의 념원과 우리 공화국의 대용단, 북남모두의 노력에 의해 펼쳐진 현 조선반도정세흐름을 과연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에 의한것이라고 매도할수 있는가 하는것이다.

이것은 현실판별능력이 완전히 결여된 무지무식의 궤변이고 《외세의 공로》를 운운하며 민족공동의 소중한 성과물을 부정하는것과 같은 쓸개빠진 행태, 바보같은 망언이다.

남조선당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남관계개선분위기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력설하고 우리와 마주앉아 화합과 협력을 운운하는것이 그래 국제사회의 《메시지》와 압력을 받고 하는것인가를 묻지 않을수 없다.

그 무슨 《비핵화행동》이니, 《대북제재유지》니 한것 또한 상전의 말을 앵무새처럼 되받아넘긴것으로서 도저히 용납될수 없다.

현재 조미사이에는 공동성명리행과 관련한 대화가 진행되고있다.

싱가포르조미공동성명의 주요내용들인 새로운 조미관계수립문제, 평화체제구축문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문제, 미군유골송환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공화국은 취할수 있는 대책, 할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있다.

실지로 북부핵시험장페기, 미군유골송환 등 우리는 미국보다 먼저 공동성명리행에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미국은 조미관계개선문제, 평화체제구축문제 등 자기가 할바를 어느 하나도 하지 않고있다. 오히려 조미공동성명리행을 위해 실천적조치들을 련이어 취하고있는 우리 공화국의 노력을 비하하고 우리를 향해 《선비핵화》만을 줄창 요구하고있다.

상대를 겨눈 총구가 아직 내리워지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다시말하여 적대관계가 종식되지 못하고 평화체제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만이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하는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며 미국만이 할수 있는 강도적요구라 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행동조치가 필요한것이다.

오죽하면 세계의 주요언론들이 《조미공동성명리행을 위해 북조선은 두팔걷고 뛰여다니지만 미국은 건방지게 앉아서 하는 일없이 일방적요구만 들이대고있다. 미국이 신뢰를 안보이는데 북조선이 움직일수 있는가. 북조선은 그만큼 신뢰를 보였으면 이젠 가만있어도 된다.》, 《미국이 조미공동성명에서 탈선하고있다. 현 미행정부가 이전 오바마행정부를 닮아가고있다.》고 비난하고있겠는가.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천만부당한 론리만 되받아 외우면서 동족압살을 고취하고있는것이야말로 관계개선과 화해협력을 확약한 판문점선언에 대한 부정이 아닐수 없다.

이것은 좋게 발전하는 현 북남관계분위기를 말아먹고 조선반도문제해결에 복잡성만을 조성할뿐이다.

남조선당국이 앞에서는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대화와 협력을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제재압박》이라는 상전의 지령에 더 충실하는것과 같은 이중적태도는 그야말로 온 겨레의 격분을 자아내고있다.

제재압박과 관계개선은 절대로 량립될수 없다.

남조선당국은 온 겨레의 념원과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여 주대없이 상전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다가는 돌이킬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수 있다는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