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9월 22일 로동신문

 

건국의 초행길에 새겨진 어머님의 업적 영원하리

 

공화국창건 70돐을 맞으며 성대히 진행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이 날이 갈수록 사람들속에서 세찬 격정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위대한 당의 령도따라 오직 승리와 영광에로 줄달음쳐온 우리 공화국의 빛나는 70년,

돌이켜볼수록 가슴벅차오르는 이 시각 우리의 눈앞에 잊지 못할 화폭이 뜨겁게 어려온다.

주체37(1948)년 9월 9일,

온 민족이 그토록 바라던 공화국창건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하신 뜻깊은 그날 저택에 돌아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정숙동지께 건당, 건국, 건군의 3대과제는 오늘로써 완결되였다고, 그동안 자신의 뒤바라지를 하느라고 많은 수고를 했다고 하시면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여태 고생만 시켰는데 오늘은 자신께서 한잔 부을테니 마시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그러시고는 손수 잔에 술을 부어주시였다.

《장군님!》

순간 김정숙동지의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올랐다.

《왜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다고 그러십니까.당을 창건하고 군대를 창건하고 공화국을 창건한것이 얼마나 큰 선물입니까.한생에 쌓인 꿈을 다 풀어주시였는데 그것이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건당, 건국, 건군의 3대과업의 실현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항일의 그날부터 가슴깊이 간직해오신 꿈이였고 간절한 념원이 아니였던가.

위대한 수령님의 그날의 진정의 표시에는 10대의 나이에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하시여 나라의 해방을 위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생과 슬픔의 언덕들을 웃으며 헤쳐넘으시였고 해방된 조국땅에서 누릴수 있는 기쁨과 행복까지도 고스란히 바치시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공화국의 찬란한 미래를 위해 고심분투하신 김정숙동지의 고귀한 충정에 대한 값높은 평가가 깃들어있었다.

우리 공화국이 거창한 변혁과 세기적비약을 이룩하며 눈부시게 빛을 뿌리는 오늘 천만군민은 건국의 초행길에 새겨진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불멸의 업적을 감회깊이 돌이켜보고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숙동무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조국과 인민앞에 남긴 고귀한 업적은 길이길이 빛날것입니다.》

김정숙동지께서 해방된 조국땅에서 보내신 기간은 불과 4년밖에 되지 않는다.하지만 그 나날은 위대한 수령님의 건국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 정력적인 활동을 벌리신 김정숙동지의 불같은 헌신의 날과 달들이였다.

지금도 조용히 귀기울이느라면 모두다 장군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부강한 새 민주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호소하시며 조국땅 인민들과 상봉의 첫인사를 나누시던 그이의 다정한 음성이 들려오는듯싶어 우리의 마음 끝없이 설레인다.

김정숙동지께서 인민들과 나누신 첫인사, 그것은 항일의 그날처럼 변함없이 위대한 수령님의 높으신 뜻을 충정으로 받들어 새 조국건설에 한몸바치실 애국의 맹세이기도 하였다.그날의 맹세를 지켜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새 조국건설로선관철에 한몸바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인민정권건설로선은 항일혁명투쟁의 불길속에서 내놓으시고 그 시원을 열어놓으신 주체적인 인민정권건설리론과 방침의 계승으로서 이미 그 생활력이 남김없이 실증된 우리 식의 정권건설로선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인민정권건설에 대한 옳바른 견해를 가지지 못하고있는 사람들속에 들어가시여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민주주의인민공화국건설로선과 그 정당성에 대한 해설선전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리시였다.

주체34(1945)년 12월 김정숙동지께서 청진시에서 활동하실 때였다.

청진시인민위원회 일군들이 마련한 모임에 참가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조국땅에 세울 정권이 어떤 정권인가에 대하여 이렇게 가르쳐주시였다.

《장군님께서는 우리 나라의 구체적현실과 인민대중의 요구에 맞는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울데 대한 방침을 제시하시였습니다.

우리는 참다운 인민의 정권인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우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민주주의인민공화국, 아래웃방에 빼곡이 앉은 참가자들은 서로 얼굴들을 마주보았다.지금껏 들어오던 정권형태들과는 전혀 다른 생소한 정권형태였던것이다.

바싹 호기심이 동한 그들에게 김정숙동지께서는 우리에게는 해방된 조국땅에 참다운 인민정권을 세울수 있는 풍부한 투쟁경험이 있다고 하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인민혁명정부로선을 제시하시고 유격근거지에 진정한 인민의 정권을 세우시였다는데 대하여 감명깊게 들려주시였다.

인민혁명정부가 근거지인민들의 요구와 지향을 반영한 참다운 혁명정권으로서 인민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등, 온갖 복리를 안겨주었다는데 대한 그이의 말씀은 모임참가자들을 크게 감복시키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장군님께서 내놓으신 진정한 인민정권건설로선을 받들어 지방주권기관을 튼튼히 꾸려야 하겠습니다.

꿈결에도 그리던 고향 회령에 들려보자는 투사들의 권유도 마다하시고 위대한 수령님의 건국위업을 받들어 정력적으로 활동하시였고 해방된 조국땅에서의 첫 생신날도 비좁은 유개화차에서 맞으신 김정숙동지,

항일혁명투사들이 잠시라도 쉬실것을 말씀올리였지만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백두의 설한풍을 헤치시며 일제를 족치던 그 정신, 그 기백으로 인민들을 새 조국건설을 위한 투쟁에로 불러일으키시였다.

그이께서는 공장을 찾으시여서는 로동자들을 적극 불러일으켜 하루빨리 공장을 복구할데 대하여 말씀하시였고 녀맹일군들을 만나시여서는 녀성들도 건국사업에 적극 이바지하도록 조직동원할데 대하여 가르치시였다.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량심적인 지식인에게는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참된 의사가 될데 대하여 가르쳐주시였고 극단배우들의 환영공연을 보시고서는 혁명의 노래, 투쟁의 노래를 높이 부를데 대하여 가르쳐주신 김정숙동지이시였다.

그이께서는 해방된 조국땅에서의 하루하루를 이렇게 바쁘게 보내시였다.

백두산의 녀장군으로, 항일의 녀걸로 명성이 자자하시던 김정숙동지를 뵈옵는 사람들은 저저마다 축지법을 쓰시며 왜놈들을 쳐부시던 이야기를 해달라고 청드리군 하였다.그때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자신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조국해방을 이룩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에 대하여,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새 조국건설로선과 방침에 대하여 말씀해주시고 그 관철에로 군중을 힘있게 조직동원하시였다.

해방후 어느날 김책동지는 위대한 수령님께 이렇게 말씀올리였다.

세월의 풍상에 대나무도 휠 때가 있고 소나무도 변색될 때가 있는데 김정숙동지만은 변태와 변심, 변색을 모르는 세상에 유일무이한 송죽의 절개와 신념을 지닌 김일성빨찌산의 친위전사이시라고.

조국이라는 말, 인민이란 말을 그처럼 사랑하시며 위대한 수령님의 새 조국건설구상을 받드신 김정숙동지의 헌신성은 진정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것이였으니 그이의 혁명활동의 자욱마다에 새겨진 감동깊은 이야기들을 무슨 말로 다 전할수 있으랴.

주체37(1948)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체없이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할데 대한 당의 정치로선을 구현하여 전조선정부를 세울데 대한 방침을 제시하시였다.

그때 김정숙동지께서는 공화국의 새 헌법초안의 작성으로부터 국장, 국기를 제정하는 사업에 이르기까지 공화국창건을 위한 위대한 수령님의 사업을 충정으로 보좌하시였다.위대한 수령님께서 댁에 들어오시면 보실 자료들과 문건들, 참고서적들을 미리 읽어보시고 필요한 내용들을 고르고 제목들을 표시해두시였으며 어떤것은 따로 적었다가 보고드리시였다.

북조선인민위원회의 한 일군이 공화국기초안작성사업으로 모대기고있을 때에는 몸소 여러차례에 걸쳐 그를 만나 국기제정과 관련한 위대한 수령님의 의도를 알려주시고 수령님의 의도대로 초안을 작성하도록 이끌어주시였다.

어느날 국장과 국기도안이 잘되지 않아 모대기다가 또다시 저택으로 찾아온 그에게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장군님께서는 공화국국기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싸운 투사들이 흘린 붉은 피와 우리 당의 두리에 뭉친 혁명력량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고 하시였습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창시하신 빛나는 혁명전통과 조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별을 국기와 국장에 넣는 문제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시였다.

국장도안의 완성에도 김정숙동지의 업적이 깃들어있다.그때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초안에 있는 용광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전기화를 반영해야겠다고 하시자 발전소를 그려넣으면 전기화를 표현할수 있을것 같다는 의견을 말씀드려 수령님께 만족을 드리시였다.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옳소, 발전소, 우리 나라 수풍발전소를 넣는것이 좋겠소라고 하시며 연필을 드시고 국장도안에 수풍발전소와 고압송전탑을 손수 그려넣으시였다.

우리의 공화국기와 국장은 이렇게 태여났다.

진정 건국의 초행길에 별처럼 빛나는 김정숙동지의 불멸의 업적을 떠나 찬연히 빛나는 우리 공화국의 오늘을 생각할수 없다.

세계적인 강국으로 우뚝 솟아올라 그 위상을 만방에 떨치고있는 우리 조국의 격동적인 현실을 그이께서 보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시랴.

위대한 수령님의 건국위업을 받들어 모든것을 다 바치신 김정숙동지의 숭고한 모범을 따라배우자.

우리 나라를 온 세상에 빛을 뿌리는 존엄높은 사회주의강국으로 건설하시기 위하여 불철주야로 헌신하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령도를 충정다해 받들어나가자.

천만군민의 심장은 이런 신념과 의지로 세차게 고동친다.

김룡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