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9월 18일 로동신문

 

론평

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있는것은 누구때문인가

 

싱가포르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고 공동성명이 채택된 때로부터 3개월이라는 시일이 흘렀다.

당시 세계는 조미수뇌상봉과 공동성명채택에 열광적인 지지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거대한 세계사적사변, 력사적인 리정표이라고 한결같이 평하였다.국제사회는 조미공동성명이 성과적으로 리행되여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여온 조미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가 하루빨리 끝장나고 조선반도와 지역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와 안전이 깃들기를 바랐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사람들의 실망을 자아내고있다.조미사이의 대화는 교착상태에 들어갔다.

하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중국의 홍콩인터네트신문 《DWnews》, 미국인터네트잡지 《복스》, 스위스신문 《노이에 쮸리히 짜이퉁》 등 세계 여러 나라 언론들은 조미협상이 진척되지 않고있는 주되는 원인은 미국에 있다,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은 조미수뇌회담시 빠른 시일안에 종전선언을 선포할것이라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미국은 일방적으로 조선이 핵무기를 페기할것만 줄곧 요구하고있다, 이것이 현재 조미협상이 진척되지 않고있는 원인이다, 미국이 조선과 한 약속을 어기였다, 미국은 거짓말을 하였다, 조선이 여기에 격분해하고있는것은 정당하다고 보도하였다.

너무나도 응당한 주장들이다.

조미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있는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찍어말하면 미국이 저들이 공약한 종전선언선포를 비롯하여 신뢰조성의지는 보이지 않고 지난 시기 조미대화들에서 배격당하였던 《선 핵포기》주장만을 고집하며 우리 국가가 《검증가능하며 되돌려세울수 없는 완전한 핵포기》를 한 다음에야 기타 문제를 론의해볼수 있다는 상식밖의 생억지를 부리고있는데 원인이 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조미수뇌회담에서는 새로운 조미관계수립과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포괄적이며 심도있는 론의가 진행되였다.

우리 국가는 미국이 관계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조치를 취해나간다면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수 있다는 립장도 밝히였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어떻게 나오고있는가.저들은 움직이지 않고 우리만 행동하라고 일방적이며 강도적인 요구를 하고있다.여기에 미국의 보수정객들이 앞장에 서서 날뛰고있다.그들은 《조선과의 비핵화협상은 처음부터 실패가 예정되여있었다.》, 《조선의 비핵화약속이 어떤 의미도 없다는것은 누구나 알고있다.》, 《대통령이 위험천만한 도박을 하고있다.》는 터무니없는 헛소문을 내돌리며 낡아빠진 《선 핵포기》 나발을 불어대고있다.

그야말로 만사람을 아연케 하는 괴이한 추태가 아닐수 없다.미국의 보수세력은 어떻게 하나 싱가포르조미수뇌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려 트럼프행정부를 수세에 몰아넣음으로써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야욕을 실현하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있다.

사고가 흐트러지지 않고 세상돌아가는 형편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것없이 지금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조선이 먼저 움직인것이 많고 미국은 별로 한것이 없다고 한결같이 말하고있다.사실이 그렇다.

우리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공고한 평화보장을 목적으로 조미사이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 위하여 로케트시험발사와 핵시험을 중지하고 북부핵시험장을 페기하였으며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하여 억류되였던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대범한 인도주의적아량도 보였다.

이 모든 조치들은 세계적으로 커다란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우리 국가의 아량과 선의는 조미회담이 성사될수 있는 기초로 되였고 회담에서 공동의 인식과 합의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였다.

우리 나라는 그후 트럼프행정부와 약속한대로 미군유골발굴 및 송환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에 옮김으로써 공동성명을 성실히 리행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대통령도 깊은 사의를 표시하였다.

조미공동성명이 리행되자면 다른 일방인 미국도 성의를 가지고 림해야 한다.

조미가 서로의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면 무엇보다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쉽게 리해될수 있는 명백한 리치이다.

그런데도 미국은 종전선언을 그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처럼 여기고있다.지어 미국의 보수정객들은 조선이 저들의 요구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제재와 압박의 도수가 더 높아질것이라고 우리를 심히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내뱉고있다.

미국의 이런 행동이 과연 우리에게나 국제사회에 납득이 될수 있겠는가.

집을 짓자면 기초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든든해야 한다.국가간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세계 많은 전문가들속에서는 미국이 종전선언선포로 조선과의 신뢰의 기초를 쌓을 생각은 하지 않고 조선에 일방적이며 강도적인 요구만을 계속 강요한다면 조미대화의 전도는 락관할수 없다, 미국이 일방적인 강요로 조선을 무장해제시키고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다.결코 무심히 스쳐보낼 소리가 아니다.

앞으로 조미대화가 진척되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립장에 서서 행동하는가 하는데 달려있다.

미국은 심사숙고하여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가지고 성근한 자세로 조미대화에 나서야 한다.이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유익한 일이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