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1월 19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아랍의 봄》이 가져온 비극적후과

 

지금 세계는 몹시 불안정하다.특히 중동과 아프리카는 사회적무질서와 혼란, 군사적충돌이 그 어느 지역보다 격화되고있는 곳들이다.이 지역들에서는 정치적안정과 평화같은것은 생각조차 할수 없는 형편이다.

 

련이은 비상사태선포

 

에짚트가 지난 10월 15일부터 전국의 비상사태를 또다시 3개월간 연장하였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하여 전국에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던 이 나라에서는 6번째로 비상사태를 연장하였다.

에짚트뿐이 아니다.

아프리카의 북부 지중해기슭에 있는 뜌니지에서도 비상사태가 지속되고있다.이 나라 대통령은 지난 10월 나라의 비상사태를 1개월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오늘 뜌니지사람들에게 있어서 야간통행금지, 령장없는 수색 등을 동반한 비상사태실시는 범상한 일로 되여버렸다.

예멘에서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이미 지난 2015년에 유엔은 분쟁지역인 예멘을 제일 높은 급의 인도주의비상사태지역으로 선포하였다.최근에도 유엔은 이 나라의 인도주의상황이 절망적이라는데 대해 류의하면서 폭력을 중지할것을 호소하였다.

리비아 역시 나라에 조성된 정치적혼란과 무질서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일련의 방비대책들을 세우고있다.

그러나 비상사태로도 문제가 풀리지 않고있다.

 

계속되는 테로행위

 

지난해 4월 에짚트북부에 있는 2개의 교회당에서는 폭탄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47명이 죽고 120여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후 국제테로조직인 《이슬람교국가》는 교회당들에서 일어난 폭탄공격을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그후에도 이 나라에서는 테로행위가 끊기지 않았다.그해 12월 새해를 앞두고 이 나라 수도의 남부에 있는 교회당주변에서 새로운 테로공격사건이 또 발생하였다.

이 사건들은 에짚트에서 일어난 테로행위들가운데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에짚트에서 테로를 방지하기 위해 각방으로 노력하고있다고는 하지만 테로분자들의 공격은 계속되고있다.특히 이 나라의 시나이반도에서는 국제테로조직인 《이슬람교국가》가 아직까지 테로를 일삼으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있다.《이슬람교국가》가 수도로 정하였던 수리아북부지역이 함락됨으로써 테로분자들이 에짚트의 시나이반도로 몰려왔을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 정세분석가는 《수리아와 이라크에 있던 〈이슬람교국가〉전투원들이 이미 일정하게 시나이반도로 밀려들었다.〈이슬람교국가〉는 시나이반도를 중요거점으로 삼고 지배하려 하고있다.》고 주장하였다.현재 시나이반도에서는 테로가 성행하고있어 국제적으로도 하나의 큰 골치거리로 되고있다.2015년에 로씨야비행기추락사건이 발생하여 승객 224명의 목숨을 앗아간 곳도 다름아닌 이곳이다.당시 《이슬람교국가》에 종속된 《시나이국가》라는 국제테로조직이 로씨야비행기를 공격하였다.

뜌니지에서도 테로가 련발하고있다.

지난 10월말 뜌니지의 수도에서는 자폭공격사건이 발생하여 15명의 경관들과 여러명의 민간인들이 부상당하였다.이보다 앞서 지난 7월 이 나라의 서북부의 한 국경안전초소에 대한 테로공격이 발생하여 적어도 여러명의 안전군성원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빚어졌다.

예멘, 리비아 등 지역의 다른 나라들에서의 실태도 말이 아니다.교파간, 종족간의 모순과 대립, 국제테로조직인 《이슬람교국가》를 비롯한 여러 무장세력들의 책동으로 각종 분쟁과 테로행위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있다.

 

《아랍의 봄》이 몰아온 《아랍의 겨울》

 

오늘 분석가들은 에짚트와 뜌니지, 리비아, 예멘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여러 나라들이 겪고있는 비극적인 운명은 《아랍의 봄》에 말려든데 있다고 한결같이 주장해나서고있다.

한 중동문제전문가는 2011년의 《아랍의 봄》으로 인한 장기적인 전란은 지역나라들을 만신창으로 만들고 주민들이 살 곳을 찾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게 하였다고 개탄하였다.

한마디로 《아랍의 봄》이 이 나라들에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따스한 《봄》을 가져다준것이 아니라 반대로 종족간, 교파간의 류혈적인 분쟁과 무정부주의적인 혼란, 살인과 략탈, 온갖 테로가 판을 치는 랭혹한 《겨울》을 몰아왔다는것이다.

지난 시기 서방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을 예속시키고 자원을 략탈할 음흉한 목적밑에 불순세력들을 부추겨 이 나라들에서 반정부소요를 일으키게 하였다.그들을 《민주주의세력》으로 둔갑시키고 무기와 자금까지 대주면서 테로를 비롯한 범죄행위들을 저지르도록 내몰았다.그리고는 《민주주의혁명》이 일어난듯이 요란스레 떠들어댔다.

결과 이 나라들에서는 정권붕괴라는 비극이 련속적으로 일어나게 되였으며 오늘과 같은 참상이 빚어지게 되였다.

하기에 얼마전 에짚트대통령은 2011년의 《아랍의 봄》을 두고 《잘못된 진단에 따른 잘못된 투약》이였다고 하면서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훈을 찾아야 할것이라고 언명하였다.

본사기자 라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