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0월 16일 로동신문

 

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황금해력사창조의 앞장에 선
실천가형의 일군

고성대경수산사업소 지배인
최명철동무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일군들은 당과 혁명앞에 지닌 숭고한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고 대오의 앞장에서 대중을 이끌어나가는 기관차가 되여야 합니다.》

고성대경수산사업소는 종업원이 불과 수십명이고 크지 않은 목선들이 대부분인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업소였다. 그러나 최근 사업소는 어로활동과 수산물가공 및 보관에 필요한 튼튼한 물질기술적토대를 갖추고 불리한 어황조건에서도 해마다 맡겨진 수산물생산계획을 어김없이 넘쳐 수행하여 소문을 내고있다.

이러한 성과속에는 지난 10여년간 당정책관철을 위해 대오의 앞장에서 물불을 가림없이 투쟁해온 지배인 최명철동무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이 깃들어있다.

온 나라의 집집마다에 사회주의바다향기가 넘치게 할데 대한 당의 뜻을 완강한 실천으로 받들어가고있는 그의 헌신적인 삶은 황금해력사창조의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들인가를 깊이 새겨주고있다.

 

창조와 비약의 원천-애국심

 

오늘 고성대경수산사업소를 찾는 사람들은 찬탄을 금치 못한다.

배를 안전하게 댈수 있는 잔교며 일매지게 뻗은 부두, 많은 물고기들을 보관할수 있는 랭동저장고며 수t능력의 급동기들, 매 작업반마다에 그쯘하게 갖추어진 현대적인 어구들과 그물들, 잡은 물고기를 산채로 보관할수 있는 축양장과 물고기가공장…

《이 모든것이 다 우리 손으로 일떠세운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지배인 최명철동무의 가슴은 자기 일터에 대한 애착으로 한껏 부풀어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6년전 3월 고성군 읍지구의 바다가를 오래도록 거니는 중년의 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고성대경수산사업소 지배인으로 새로 임명된 최명철동무였다.

푸른 물결 출렁이는 먼바다를 이윽토록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고심의 빛이 비껴있었다. 사업소의 어려운 실태가 마음을 무겁게 내리눌렀던것이다.

고기배라고는 몇척뿐이였고 배를 댈수 있는 부두조차 변변한것이 없었다.

쉬임없이 기슭으로 밀려오는 바다물에 발목이 잠기군 하는것도 모르고 오래도록 바다가를 거니는 그의 귀전에 문득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외우던 말이 들려왔다.

《얼마나 아름다운 조국의 바다이냐. 세상에 우리 나라처럼 세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나라는 얼마 없단다.》

한생을 국토관리부문에서 성실하게 일해온 아버지, 그는 이렇게 자식들에게 늘 조국의 바다에 대하여 이야기해주군 하였다.

최명철동무의 유년시절은 고성군의 어느 한 바다가마을에서 흘러갔다.

아버지의 손목을 잡고 바다가에 작은 발자욱을 찍던 나날 그의 가슴속에는 끝없이 출렁이는 넓고넓은 우리의 바다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깊이 자리잡게 되였다.

조국의 바다에 대한 사랑은 군사복무의 나날에도, 제대되여 군의 어느 한 생산협동조합에서 일할 때에도 변함이 없었다. 하기에 이곳 지배인으로 임명받은 날 최명철동무는 아름다운 우리의 바다에 기어이 만선기를 높이 휘날려갈 결심을 더욱 굳게 다지였다.

그는 배무이는 물론 부두며 잔교, 랭동저장고와 창고건설 등 방대한 일감을 짧은 기간에 해제낄 계획을 발표하면서 종업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바다에 대한 사랑은 곧 조국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바다를 우리 손으로 더욱 빛내이겠다는 각오를 안고 떨쳐나서면 반드시 기적은 일어날것입니다.》

이렇게 되여 공사는 시작부터 힘있게 진척되였다.

모든것이 어려운 때에 많은 자금을 자재구입에 돌려야 하는 최명철동무의 가슴은 아팠지만 훌륭하게 변모될 일터를 그려보며 난관을 맞받아나갔다.

갑자기 들이닥친 해일과 태풍으로 하여 힘들게 건설한 구조물들과 적지 않은 고기배들이 파손되였을 때에도 최명철동무는 맥을 놓지 않았다.

《이쯤한 난관앞에 마음이 흔들리는 그런 얄팍한 심장을 가지고 어떻게 날바다를 길들이겠소.》 하면서 억척스레 일손을 잡는 그를 종업원들은 눈물을 머금고 따라나섰다.

가족들까지 떨쳐나 헌신한 보람이 있어 짧은 기간에 부두며 생산건물들이 일떠섰을 때 이들의 가슴은 얼마나 기쁨으로 설레였던가. 사업소의 물질기술적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투쟁의 나날 대오의 앞장에는 언제나 최명철동무가 서있었다.

일군이 실력이 없으면 맡은 일에서 성과를 낼수 없다는것을 자각한 그는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끌어들이고 남들과 꼭같이 혼합물도 이기고 축조도 해야 하는 속에서도 건설과 배무이, 양어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터득하기 위한 학습전투를 이악하게 벌리였다.

부두공사에서 합리적인 콩크리트부재조립공법을 내놓아 공사속도와 질을 보장하게 하고 건설물의 설계도 척척 내놓군 하는 그의 높은 실력은 끊임없는 사색과 탐구가 낳은 소중한 열매였다.

공사의 나날 늘 앞장에서 헌신하는 그를 보고 그러다 쓰러지지 않겠는가고 종업원들이 걱정할 때면 최명철동무는 흔연히 이렇게 말하군 하였다.

《폭풍우를 날으는 저 갈매기를 보시오. 물결이 세차고 폭풍이 사납다 해도 갈매기는 바다를 떠나지 않소. 바다는 당이 맡겨준 우리의 초소이고 부두공사는 초소를 지키기 위한 참호라고 생각하고 기어이 공사를 빠른 기간내에 끝냅시다.》

이것은 그의 진정이였다.

푸른 물결 출렁이는 바다,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작업장이기 전에 한생토록 지키고 가꾸어가고싶은 조국의 재부였다.

언제인가 배를 타고 물고기잡이전투를 현장에서 지휘하던 그는 사업소에 갓 들어온 한 어로공이 배에서 나오는 생활오물을 바다에 버리는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그때 그 오물들을 다시 건져담은 최명철동무는 어쩔바를 몰라하며 옹색해 서있는 그 어로공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오물을 막 버리게 되면 먼 후날 조국의 바다가 어떻게 되겠나. 명심해두게. 바다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절대로 자기의 재부를 주지 않는다는것을.》

그로부터 몇달후 사업소구내에 있는 부두가까이에는 생활오물들과 기름오수를 모아두어 처리할수 있는 구조물이 생겨나게 되였다.

바다를 위하는 그의 마음은 끝이 없었다.

몇해전 사업소에는 물고기가공장이 새로 일떠섰다.

그 가공장에서 나는 페수는 정화장을 거쳐 바다로 흘러들게 되여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종업원들이 모인 회의실로 지배인이 손에 어항을 들고 들어섰다.

어항속에 죽은 물고기가 떠있는것을 보며 의아함을 금치 못해하는 종업원들에게 지배인은 말하였다.

《이 어항속의 물은 물고기가공장의 정화장에서 나오는 퇴수물이요. 생각되는것이 없소?》

장내는 물을 뿌린듯 조용하였다. 이어 지배인은 절절한 어조로 말하였다.

《바다의 생태환경보호이자 곧 물고기잡이실적입니다. 우리는 바다에 언제나 맑은 물이 흘러들게 하여 먼 후날 후대들에게 수산자원이 풍부한 조국의 바다를 넘겨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여 물고기가공장의 퇴수를 깨끗하게 정화시킬수 있는 2차, 3차정화장건설이 짧은 기간에 진행되게 되였다.

오늘 이곳 종업원들은 품들여 잡은 물고기들중에서 새끼고기들은 다시 바다에 놓아주는것을 어길수 없는 원칙으로 여기고있다. 뿐만아니라 희귀한 물고기들은 축양장에서 기르다가 중앙동물원이며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비롯한 여러 단위들에 보내주고있다.

이러한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황금해력사창조의 주인공은 최명철동무처럼 조국의 바다를 자기의 온넋을 다해 사랑하는 참된 애국자만이 될수 있다는것이다.

 

바다는 쉼없이 출렁인다

 

사업소의 현대화공사가 끝난 즉시 최명철동무는 10정보나 되는 부업지개간전투에로 종업원들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부업지로 정한 읍지구주변의 땅은 지난 시기 여러 단위들이 논밭으로 쓰려다가 수지가 맞지 않아 내쳐둔 갈대가 무성한 수렁판이였다. 일부 일군들이 대포로 참새를 잡는 격이 되지 않겠는가며 신심이 없어할 때 지배인은 힘주어 말하였다.

《우리 어로공들이 배전에 가득히 물고기들을 싣고 들어올 때 이삭이 무르익는 포전들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기뻐하겠소. 우리 어로공들에게는 겉만 번지르르한 항구가 아니라 안정과 행복의 닻을 내릴수 있는 그런 항구가 필요한거요.》

수렁판이여서 운수수단을 리용할수 없게 되자 최명철동무는 지게를 지고 앞장에서 흙을 나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여러해동안의 고심어린 투쟁속에 버림받던 땅을 옥토로 전변시켰을 때 이들이 맛보는 기쁨은 얼마나 컸던가.

10년전 국가적조치에 따라 어느 한 수산단위가 고성대경수산사업소의 수산직장으로 들어오게 되였을 때였다.

고성만입구에 자리잡고있는 그 종곡수산직장은 물고기잡이에 아주 유리하였다.

최명철동무는 지체없이 빈터나 다름없는 종곡수산직장에 부두며 생산건물들을 일떠세우기 위한 공사를 발기하였다.

그동안 많은 일을 했는데 좀 숨을 돌렸다가 다음해부터 공사를 벌리는것이 어떤가 하는 의견이 제기되였을 때 최명철동무는 단호히 도리머리를 쳤다.

《우리 장군님께서는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유족한 생활을 안겨주시기 위해 이 시각도 끊임없는 현지지도강행군길을 이어가고계시오. 그런데 장군님의 전사들인 우리가 어떻게 자그마한 성과에 만족하여 마음의 탕개를 순간이나마 늦출수가 있겠소.》

자나깨나 위대한 장군님을 그리며 삶의 순간순간을 불같은 충정으로 이어온 그는 마침내 종곡수산직장도 번듯하게 일떠세웠다.

지난해 최명철동무는 사업소에서 바다길로 근 10리길이나 떨어져있는 이곳 직장에 수십t능력의 랭동저장고건설을 발기하고 추진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기초공사가 한창인 건설현장을 돌아보던 최명철동무가 아무래도 건물이 작아보인다고 하면서 이전설계보다 더 능력이 큰 랭동저장고를 건설하자고 제기할 때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때 최명철동무는 먼 수평선너머에 눈길을 주며 이렇게 말하였다.

《원예사가 온갖 정성을 기울인 꽃밭에서만 아름다운 향기가 풍기는 법이요. 사회주의바다향기도 마찬가지이지. 아름다운 꽃밭을 위해 땅을 걸구며 애써 가꾸는 원예사처럼 우리도 튼튼한 토대를 갖추어나가기 위해 품들여 노력해야 아름다운 바다향기를 풍길수가 있을게 아니겠소.》

이렇게 되여 능력이 더 큰 랭동저장고를 단 몇달안에 건설하기 위한 전투가 진행되게 되였다.

공사의 나날 최명철동무는 대중과 꼭같이 삽질도 하고 맞들이질도 하면서 종업원들을 이끌었다.

성어기때는 직접 배를 타고나가 물고기잡이전투를 지휘했고 어로공들의 힘이 딸리면 같이 그물도 당기면서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앞장에서 헌신한 최명철동무,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오래전부터 앓고있는 허리병을 애써 감추며 전투를 지휘하고있는줄은 알수가 없었다.

언제인가 밤늦게 집에 들어와 쓰러지다싶이 하는 최명철동무에게 안해는 지배인이란 사람이 꼭 이렇게 일해야만 하는가고 물었을 때 그는 말하였다.

《나야 한개 사업소를 책임진 일군이 아니요. 내 한몸이 추진기가 되고 그물이 되여서라도 당의 수산정책을 관철할수만 있다면 난 더 바랄것이 없소.》

쉬임없이 출렁이는 파도와 마찬가지로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헌신으로 당의 수산정책을 받들어가는 최명철동무, 그는 일에서는 원칙성과 책임성이 누구보다 강하지만 생활에 들어가서는 종업원들의 다심한 아버지였다.

사업소의 부모없는 한 청년을 위해 결혼상도 성의껏 차려주고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간 한 종업원을 소생시키기 위해 귀한 보약을 안고 매일이다싶이 찾아가 힘과 용기를 안겨준 사실, 뜻밖의 자연재해로 집이 무너져내린 종업원들을 위해 이전보다 더 멋있는 새 집을 마련해준것을 비롯하여 종업원들을 위해 바친 그의 진정에는 정녕 끝이 없었다.

그는 종업원들을 쟁쟁한 어로공들로, 무슨 일에서나 막힘이 없는 혁신자들로 키우기 위해 남모르는 정을 기울이였다. 어찌 보면 다심한 아버지같고 어찌 보면 엄격한 스승같기도 한 최명철동무의 손길에 받들려 30대 초엽의 젊은 사람들이 바다일에 막힘이 없는 선장으로, 기능공들로 자라나 사업소의 기둥을 이루고있다.

우리와 만난 지배인 최명철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해놓은 일은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수십정보의 밥조개와 해삼양식장도 꾸리고 배수리에 필요한 상가대건설을 비롯하여 아직 할 일이 더 많습니다.》

끊임없이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완강하게 실천해가는 최명철동무, 자연의 꽃향기는 한철이지만 사회주의바다향기는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풍겨야 한다는 자각을 안고 쉬임없이 사색하고 창조하는 이런 일군들이 있어 이 땅에는 행복의 래일이 하루하루 다가오고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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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대경수산사업소의 지배인 최명철동무처럼 조국의 바다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당정책관철에서 기어이 끝장을 보고야말겠다는 완강한 일본새,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안고 끊임없이 사색하고 실천하는 수산부문 일군들이 있는 곳에서는 사회주의바다향기가 피여나기마련이다.

오늘도 최명철동무는 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내세워준 당의 믿음을 심장깊이 간직하고 황금해력사창조를 위한 투쟁에서 뚜렷한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건일